아리조나 타임즈



312.jpg


평화봉사단에 지원한 의사 아버지를 따라 초등학생 때 아프리카를 경험한 꼬마는 의사가 됐다. 

의사로서 배운 것을 누군가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해군에 지원해 군인을 돌봤다. 

그가 지난달 초 아리조나주 투산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로 머리에 총상을 입은 개브리얼 기퍼즈 미 연방 하원의원을 치료하게 된 것은 우연이었을지 모르나 기퍼즈 의원에겐 '하늘이 내린 행운'이었다. 

기퍼즈 의원이 기적 같은 회복을 보인 것은 전쟁터에서 군인을 치료했던 그의 분투와 봉사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아리조나 대학병원 외상수술센터 과장인 피터 리(Peter Rhee·49) 박사 이야기다. 


개브리얼 기퍼즈 의원을 직접 수술했다. 부상이 심각했는데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기퍼즈 의원이 생존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어느 정도까지 회복될지, 이처럼 빠른 속도로 회복할지는 알 수 없었다. 

신기하게도 기퍼즈 의원은 일반적인 총상 환자보다 회복이 매우 빠르다. 나도 놀랐다.


기퍼즈 의원이 100% 회복될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언제 완쾌할 것으로 보나. 

100% 회복은 사실상 어렵다. 특히 뇌에 총상을 입었기 때문에 신체적인 면에서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면에서도 꽤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정도를 가늠하기 어렵지만 안정적인 신체활동을 시작하려면 1년은 걸릴 것이다. 

그러나 기퍼즈 의원의 의지력이면 상태가 좋아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대통령이 참가한 대규모 추모행사에서 기립박수를 받고 국정연설에도 초대 받았다. 

백악관에서 초대장을 보냈다. 

처음엔 사양했으나 주변에서 '명예스러운 일이니 참석하라'고 권했다. 

병원을 대표하는 것도 명예스러운 일이 고 한인으로 도 의미있는 일이었다고 믿는다. 좋은 경험이었다. 감사하다.


투산에서 발생한 테러행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제 정신이 아닌 테러범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죽고 다쳤지만 이런 아픈 경험에서도 긍정적인 배움은 반드시 있을 것으로 믿는다.


해군에서도 근무했다고 들었다. 

한국에서 태어났는데 아버지가 평화봉사단에 지원해 초등학교 시절 5년 동안 아프리카에서 살다가 미국으로 왔다. 

이후 의대에 진학했고 해군에서도 의사로 근무했다. 아프간과 이라크에서 군의관으로 일했다.


아프간과 이라크에서 부상 군인들을 치료하는 일들이 쉽지 않았을 텐데. 

매우 힘겨운 일이었지만 흥미롭고, 때론 즐거웠다. 

의사로서 전쟁 상황에서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것은 영광스런 일이다. 

우리 군인들 뿐만 아니라 주민들, 적군들 모두가 포함된다. 

의사는 정치적 사고를 벗어나 다친 사람 누구라도 도와야 한다.


많은 한인 학생들이 의대에 진학한다. 외과의사의 길은 어떤가

의사가 되는 것은 매우 긴 여정이다. 

분명한 것은 돈에 관심이 많다면 의사가 된 뒤 매우 실망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사람을 돕는 일이 의미있고 보람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의사는 세상에서 가장 즐겁고 좋은 직업이 될 것이다.

List of Articles
날짜 제목
  • 등록일: 2011-04-20

조지아주, 아리조나식 이민단속법 통과

조지아 주의회가 14일 지역경찰이 범죄 용의자의 체류신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아리조나식 이민단속법을 통과시켰다.지난해 아리조나 주에서 발효된 유사한 이민법이 법정투쟁으로 이어졌듯이 이번 조지아주 이민법도 실제 시행되기까지는 상당한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번 법안은 ▲...

  • 등록일: 2011-04-20

미국 지방 교도소 수감자 2년 연속 감소 file

미국의 지방 교도소 재소자가 2년 연속 감소했다고 법무부가 17일 밝혔다.해마다 6월30일을 기준으로 작성하는 미국 법무부 산하 사법통계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지방 교도소 수감자는 74만8천728명으로 전년보다 76만7천434명보다 2.3% 줄었다. 보고서를 작성한 사법통계국 통계 전문가 토드 민튼...

  • 등록일: 2011-04-20

미 5개도시 육류서 황색 포도상구균 검출

육류 제품에서 황색 포도상구균이 검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아리조나주 피닉스의 전이유전체연구소(TGRI)는 미국내 5개 도시 식료품점에서 판매하는 육류 가운데 25%에서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고 15일 발표했다. 연구소는 워싱턴과 로스앤젤레스...

  • 등록일: 2011-04-14

밸리에 빈집 14만채, 챈들러시 사이즈 규모 file

차압되거나 팔리지 않은 상태로 놓여진 밸리의 빈집 수가 10만 채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ASU 부동산 센터가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밸리지역의 빈집의 수는 거의 14만 채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빈집 전체의 규모로 따지자면 챈들러시 사이즈 도시 하나가 사람들이 살지 않는 빈 공간인 채로...

  • 등록일: 2011-04-14

미성년자와 성관계 고위공무원 부인 13년형 받아 file

미성년자와 수 년 간 성행위를 가져왔던 고위공무원의 부인에게 법정이 13년의 중형을 선고했다.피날카운티 대법원의 로버트 카르터 올슨 판사는 4월8일(금) 공판에서 "피의자인 49세의 수잔 브락이 피해자 청소년에게 수 년에 걸쳐 성희롱하고 성관계를 집요하게 요구해 해당 청소년의 인생을 피폐하게...

  • 등록일: 2011-04-14

남부피닉스 대형테마파크 계획, 물건너 간 듯 file

지난 몇 달 동안 소문이 무성했던 남부 피닉스 지역의 대규모 테마파크 건설에 대한 기대가 현실화 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10월, 조지 애이던 코도바라는 로비스트를 앞세운 한 회사가 피닉스 서남쪽에 위치한 라빈지역에 대규모 실내 테마파크를 건설하겠다며 시 관계자들과 접촉을 벌였다....

  • 등록일: 2011-04-14

아리조나 주립대학들, 등록금 큰 폭 인상 file

아리조나 주립대학들의 새학기 등록금이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아리조나 주립대학 평의회는 최근 모임에서 ASU와 UofA 그리고 UAU 등 3개 대학의 등록금 인상안을 승인했다.가장 학비가 많이 오르는 대학은 UofA로 오는 가을학기 학부 신입생들부터 22%가 인상된 학비가 적용된다.그 뒤를 이어 ASU는...

  • 등록일: 2011-04-14

주하원, 대학교 캠퍼스내 총기소지법 승인 file

대학교 캠퍼스 내에서도 총기를 소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이 아리조나 하원에서도 통과됐다.이미 주상원의 승인을 받은 '캠퍼스 내 총기소지 허용법안'은 4월7일(목) 하원 투표에서 33대24로 통과돼 이제 잰 브루어 주지사의 서명만을 남겨놓고 있다.현재 아리조나는 보이지 않도록 감출 경우 자...

  • 등록일: 2011-04-14

주정부, 장기이식 환자 의료비용 지원 '재개' file

지난 10월1일부터 중단됐던 장기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에 대한 의료지원이 다시 재개됐다.잰 브루어 아리조나 주지사는 4월7일(목) 서명을 통해 6개월 간 중단됐던 장기이식 환자 의료지원 기금건에 대해 승인했다.적자재정을 이유로 주정부가 지난해 10월부터 장기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에 대한 의료비 ...

  • 등록일: 2011-04-14

아리조나 반이민법 발효에 또다시 '제동' 판결 file

경찰의 이민단속을 허용한 아리조나 이민단속법 논란은 결국 연방 대법원에서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11일 샌프란시스코 연방 제9 항소법원은 아리조나 이민단속법(SB1070)의 핵심조항에 대한 연방법원의 발효금지 명령이 부당하다며 아리조나 주정부가 제기한 항소를 기각하고 지난해 연방법원이...

X
Login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PC방, 학교, 도서관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X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