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에 본사를 둔 커피 기업 스타벅스가 공개한 "Been There" 커피 머그 시리즈의 아리조나 컵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시리즈는 미국 내 각 주를 상징하는 그림을 담고 있다.
아리조나 컵의 경우 캑터스, 방울뱀, 그리고 드림캐쳐 등 부드러운 색깔로 사막지역의 대표적인 상징물들을 담고 있다. 그러나 컵의 손잡이 옆에 쓰여진 아리조나의 별명이 문제가 됐다. 아리조나 주의 라이센트 플레이트에서도 볼 수 있는 '그랜드캐년 스테이트'라는 잘 알려진 별명 대신 "The Sand Hill State"라고 써놓은 것이다.
이 별명은 특별히 아리조나 주민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트레버 헉스햄은 트위터를 통해 "스타벅스에 의하면 아리조나는 이제 모래언덕의 주이다. 아리조나에서 모래사막을 본 적이 없는 나에게 이것은 새로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 측에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식적인 이름은 아니지만 아리조나가 사막지대라는 것에서 영감을 얻어 '샌드 힐'이라는 별명을 넣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NetState.com이라는 웹사이트에서 자료를 얻었다. 이 사이트에는 각 주의 별명들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도 아리조나는 "선셋 스테이트" "아즈텍 스테이트" "미국의 이탈리아" 등의 별명으로 소개된다.
이 같은 별명들은 1939년 당시 아리조나 주무장관 헨리 M. 무어의 영향이 크다. 당시에는 "샌드커터"라고도 불렀다. 사막을 가로질러 지나가면 트랙을 남기기 때문이었다. "샌드 힐 스테이트"라는 이름은 대규모 데저트 산맥으로 인한 것이라고 이 사이트에는 설명되어 있다.
이 컵은 지역 스타벅스 스토어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 해 스타벅스 온라인 스토어 판매가 중단됐기 때문에 이제는 이베이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최소한 아리조나 스타벅스 스토어에서는 그 실수를 인지하고 있다. 아리조나 스타벅스에서는 4월 20일 트위터를 통해 판매 팀에 실수를 알리고 앞으로 생산되는 머그에는 바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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