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차 안에 남겨져 있다가 어린 아이들이 사망했다는 뉴스는 매년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테네시 주 네쉬빌에서 아빠가 픽업 트럭 뒷 좌석에 있던 1살 아기를 데이케어에 맡기는 걸 깜빡 잊고 차 안에 남겨 두었다가 아기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세 자녀의 아빠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오던 피닉스의 에린 J. 오코너 (45세)는 이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오코너는 이 같은 사고가 또 다시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The Backseat App'을 개발했다.
Noheatstroke.org 에 의하면 매년 평균 37 명의 아이들이 차 안에서 사망한다.
아리조나에서도 자주 발생하는 사고다. 지난 해 7월에는 기온이 101도였던 날 피닉스에서 조부모가 아이가 차에 있는 것을 잊어버려 7개월 된 아기가 사망했다. 바로 그 다음 날에는 103도의 날씨에 차 안에 남겨졌던 1살 된 아기가 사망했다. 이틀 연속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본 오코너는 뭔가를 해야한다는 생각에 앱 개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시간과 돈을 들여 The Backseat 앱을 만들어냈다.
오코너는 앱에 3중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앱 이용자가 운전하는 차가 시속 20 마일을 넘어가면 앱은 그것을 감지하고 아이가 뒷 자리에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아기가 차에 있을 경우 차가 멈추면 앱은 또 다른 경고음으로 알려준다. 만일 경고음을 무시하면 앱은 6분 후 6 차례 문자와 이메일을 보낸다. 긴급 경고음은 점점 소리가 커지며 깜빡거리기도 한다. 전화기가 진동으로 되어 있어도 경고음은 울린다. 그래도 반응하지 않으면 앱에 저장해 놓은 세 개의 연락처로 메시지가 보내진다. Backseat은 이 때 GPS 위치, 차량 모델과 라이센스 플레이트까지 보내준다.
앱은 무료이며 누구나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오코너는 '나에게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부모들에게 "749 명의 부모들도 아기를 묻기 전에 그렇게 말했다"고 답해준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749는 1998년 이후 차량에 남겨졌다가 사망한 아이들의 숫자이다. 이 가운데 반 이상이 2세 미만이었다.
올 해만 전국적으로 지금까지 7 명의 아기가 사망했다. 이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더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앱은 아이폰과 앤드로이드 앱 스토어에서 받을 수 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