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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Jun
망명신청자 숙소로 사용하는 호텔 앞에서 이민정책 반대 시위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82
망명요청을 한 난민 가정들을 위한 임시 숙소로 사용되고 있는 스카츠데일의 한 호텔 앞에 지난 주 수백명이 모여 미국기를 흔들며 연방정부의 이민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했다.
스카츠데일 로드와 마운틴 뷰 로드 부근에서 홈우드 스위트 호텔로 운영되던 이 건물은 현재 부동산 투자회사 우드브릿지 호스피탈리티에서 소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민세관집행국 (ICE)의 하청을 받은 비영리 단체 엔데버스 (Endeavors)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르면 엔데버스에서 9월 30일까지 이 시설을 관리한다.
엔데버스의 벤 미란다는 난민 가정들이 이 시설에서 72시간 이상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데버스에서는 난민들을 미국 내 조력자와 연력시키고 이들이 최종 목적지로 갈 수 있도록 버스 터미널이나 공항까지 교통편을 제공한다. 스카츠데일 시 관계자들은 지난 주 월요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ICE에서 호텔을 숙소로 운영하기 하루 전 날 이민자들의 숙소로 사용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렸다고 말했다. 또한 스카츠데일 시에서는 난민 가정들이 호텔을 숙소로 사용하는 것을 막을 권한이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운영 중에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ICE와 시설운영을 하청받은 단체에서 책임지고 해결한다는 것이다.
이번 시위는 파라다이스 밸리에 거주하는 밀리 맥밀란 (24세)이 조직했으며 맥밀란의 친구와 이웃들이 집회 정보를 여기 저기 알리면서 규모를 키웠다. 맥밀란은 자신들이 직접 손팻말을 프린트하는 등 풀뿌리 운동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비영리 이민반대단체, 라이더스 USA에서도 집회조직 관련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맥밀란은 "난민들이 나중에 시민권자가 됐을 때 민주당에 투표하게 만들기 위해 불법이민자들을 받아들이는 바이든의 정책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한 "불법이민자들의 가치관이 우리와 다르기 때문에 이와 같은 정책이 미국과 미국민에 끔찍한 영향을 줄 것이다. 그들은 헌법도 모르며 헌법 제2수정조항을 지지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호텔을 숙소로 이용하는 이민자들은 법을 위반한 사람들이 아니다. 난민들은 국경에 도착해 망명을 요청할 권리가 있으며 이들을 범죄자로 간주할 수 없다.
맥밀란은 "납세자들에게는 그들이 불법이민자들일 뿐이다. 바이든과 해리스는 민주당 표를 얻기 위해 망명요청의 정의 조차 바꾸려 한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바이든 행정부에서 미국으로 들어오기 위해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넘는 대부분의 이민자들은 돌려보내 질 것이며 트럼프 행정부 당시 망명신청 후 결정을 기다리는 동안 멕시코 쪽에서 머물게 했던 가정들은 미국으로 와서 기다릴 수 있게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망명요청과 관련된 미국의 규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또 다른 시위 참석자 뎁 버텔은 국경 문제가 성매매로 이어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버텔은 "난민에 대해서는 이 나라가 가장 관대하지만 어린 아이들과 가정들이 성매매에 이용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시위대가 모여 있던 호텔 건너편에는 여섯 명의 여성들이 "불법인 인간은 없다" "난민 환영" 등의 팻말을 들고 있었다.
스카츠데일에 거주하는 야라 바르가스 박사는 "시위대와 연결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이 자리에 나왔다. 나는 사람들이 스카츠데일과 파라다이스 밸리 주민들 모두가 그들과 같다고 생각하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바르가스는 "우리는 시위를 하는 게 아니다. 호텔 안에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