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 지역 주민들은 코요태의 등장이 낯설지 않다. 사막도시 생활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챈들러부터 스카츠데일까지 밸리 전역의 주민들은 코요태가 부쩍 자주 눈에 뜨인다고 말한다.
아리조나 야생동물 및 어류 관리국에서는 겨울철 높은 강수량과 계속되는 개발 확산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또한 늦겨울부터 초봄은 코요태 등 야생동물들의 교배시기이다. 따라서 봄에는 새끼들과 함께 있는 모습도 보이기 시작한다.
아리조나 야생동물 관리국의 천적 및 대형 육싱동물 전문 생물학자 에이프릴 하워드는 코요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워드는 코요태의 적응력이 매우 흥미롭다며 이들은 거의 모든 것을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코요태는 대개 작은 포유동물, 새, 작은 파충류,그리고 일부 식물 등을 먹는다고 한다. 사람들의 거주지 부근에 사는 코요태는 길 가에 내놓은 쓰레기통을 뒤져 먹기도 한다.
하워드는 아리조나에 코요태가 워낙 많기 때문에 정확한 숫자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코요태의 수명은 5년에서 8년 정도이며 아리조나 내에서는 어느 곳에서나 서식할 수 있다. 그러나 도시 끝자락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보다 자주 만나게 될 것이다. 하워드는 야생동물을 자주 볼 수 있는 곳에 산다는 것이 멋진 일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챈들러에 거주하는 매건 크렉헤드는 기르던 닭 25 마리가 코요태로 추정되는 동물에 의해 죽임을 당했던 일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깃털 등이 흩어져 있던 뒷 마당은 정말 참혹했다고 크렉헤드는 말했다. 아리조나에 오래 거주한 주민들은 이 같은 얘기를 자주 들었을 것이다. 코요태가 작은 애완동물을 공격하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하워드는 그러나 이 같은 애완동물이 코요태가 선호하는 첫 번째 먹잇감은 아니라고 말했다.
인간과 코요태의 만남은 대부분 그렇게 드라마틱하지 않다고 하워드는 말했다.
아리조나 야생동물 및 어류 관리국에 의하면1997년 이후 밸리에서 코요태가 사람을물거나 할퀴었다는 신고는 약 20 건이었다. 반면 마리코파 카운티에서 집에서 키우는 개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한 해에 약 5천 건에 이른다.
스카츠데일, 길버트, 그리고 피오리아 등지에서 코요태를 봤다는 신고는 많지만 대부분 접촉은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하워드는 말했다.
챈들러에 거주하는 니콜 헤레라는 동네 가까운 곳에서 나는 코요태 울음소리를 들었다며 자신은 그 소리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챈들러 주민 제임스 브레이딕도 역시 뒷 마당에서 아이들과 함께 캠핑을 하던 중에 새벽 3시 쯤 코요태 무리의 울음소리를 들었다며 듣기 좋았다고 말했다.
하워드는 최근 코요태가 자주 보이는 원인 중 하나는 밸리로 이주해 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가 증가하고 거주지가 확산되면 그만큼 코요태와의 접촉 건수도 많아진다는 것이다.
하워드는 주민들이 우려한다면 코요태가 동네 주변에 돌아다니지 못하게 하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하워드는 야생생물에 대해서 항상 책임감을 가져야 하며 동시에 항상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워드는 코요태가 동네로 오는 것을 막는 최선의 방법은 개나 고양이의 밥을 밖에서 주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집 외부에 불을 밝게 하고 나무나 풀을 잘 관리해서 숨을 곳을 없애는 것도 접근을 막는 방법이다.
하워드는 커뮤니티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네에서 한 집이라도 개 밥을 밖에서 주거나 쓰레기통을 잘 닫아놓는 등의 관리를 하지 않는다면 코요태가 그 동네로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새 먹이를 밖에 두는 것도 코요태를 부르게 된다. 바닦에 새들이 먹는 씨앗이 떨어지면 쥐 등 설치류가 모이게 되고 설치류는 코요태에게 좋은 간식거리가 되기 때문이다.
마리코파와 피마 카운티에서는 코요태에게 먹이를 주는 것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으며 적발될 경우 300 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코요태는 광견병 등의 질병을 옮기기도 하지만 그 확률은 매우 낮다고 하워드는 말했다.
아리조나 야생동물 및 어류관리국에서 제안하는 코요태를 만났을 때 대처법은 다음과 같다.
절대로 접근해서는 안된다.
개와 산책할 때는 항상 목줄을 해야 한다.
절대로 도망쳐서는 안된다. 그 자리에 서서 크게 소리를 지르고 손 짓 등으로 자신을 커보이게 하면 도망친다.
조깅을 할 때는 빈 소다 캔에 동전이나 돌을 넣어서 가지고 간다. 캔을 흔들면 그 소리가 코요태를 두렵게 만든다. 동네 주민들은 싫어하겠지만 경적소리도 효과적이다.
만일 지나치게 공격적인 코요태를 만났을 때는 눈을 쳐다보고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옮겨 가서 아리조나 야생동물 및 어류 관리국에 신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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