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피닉스의 부동산 시장 붕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도왔을 수도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아리조나 주립대학 (ASU)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밸리의 주택차압 위기가 지역 유권자들을 전통적인 후보와 재임자에 반발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또한 전통적으로 민주당 쪽으로 기울어 있던 흑인과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집을 잃으면서 투표할 의욕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ASU 지리학 및 도시계획대학의 조교수 디드리 페이퍼는 차압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지역의 유권자들은 분노를 느끼고 자신의 상황에 대해 두려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권력을 가진 정치인들을 원망하며 그들을 몰아내기 위한 투표를 했다는 것이다. 페이퍼 교수는 지난 몇 달 간 텍사스와 잉글랜드의 교수들과 함께 마리코파 카운티의 주택시장 붕괴가 대선에 영향을 주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이들은 "물론 영향을 주었다"로 결론 지었다. 교수진은 메트로 피닉스의 주거지역과 인구분포 등에 따라 차압, 유권자 수, 그리고 공화당 투표자 수의 변화 등을 조사했다.
페이퍼는 마리코파 카운티에서 인종분포가 투표에 강한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주택시장 붕괴로 인해 백인 주민들이 보수 쪽으로 더 많은 표를 주었다는 것이다.
이전 센서스 자료에 의하면 밸리의 부동산 위기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아 인구 그룹은 히스패닉과 흑인으로 집과 직장을 잃은 주민 수가 백인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었다.
페이퍼는 지난 해 대통령 선거 직후에 이 같은 조사에 대하 아이디어를 갖게 됐다며 "조사 결과는 일부 밸리 주민들에게 충격을 주었다"고 말했다.
페이퍼 교수는 그동안 주택시장 붕괴가 인구분포 및 범죄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그리고 정치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등에 관한 연구를 해왔다.
페이퍼 교수는 최근 ASU W.P. 캐리 비즈니스 스쿨 부동산 위원 회의에서 "Housing Distress Political Feedback Loop"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연구의 초기 결과발표를 한 바 있다.
페이퍼 교수의 연구결과가 아직 공식적으로 발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료분석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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