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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Aug
폭염에도 하루 평균 1300명 아리조나 국경 넘어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108
그레고 에봇 텍사스 주지사가 이민자이 강을 건너는 걸 어렵게 만들기 위해 리오 그란데 강에 부유물을 띄우자 점점 많은 사람들이 기록적인 폭염과 험한 지형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아리조나 국경을 넘어 오고 있다.
그동안 미국-멕시코 접경 지역 중 가장 위험한 곳으로 여겨지던 투산 구역이 지금은 가장 이민자가 많은 곳이 됐다. 미국 세관국경보호청에 의하면 100도가 넘는 폭염에도 매일 평균 1300명이 국경을 넘고 있다.
아리조나 아리바카의 목장주, 짐 칠튼은 "여기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경로 중에서도 아주 아주 험한 곳"이라고 말했다. 칠튼은 이민자들이 5만 에이커에 이르는 그의 땅을 가로질러 가는 것을 종종 목격한다.
칠튼의 땅을 가로지르는 이민자들은 대부분 국경 순찰대의 눈을 피하려는 성인 남성들이며 이들은 가족이 없이 혼자 국경을 넘는 사람들이다. 노갈레스와 같은 지역에는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이 난민 신분을 얻기위해 자발적으로 순찰대를 찾아 간다.
이들은 주로 시원한 이른 아침에 국경을 넘는다. 16세 아들을 동반한 한 여성은 산에서 잠을 잤다며 지치고 먹을 게 없어 미국 국경 순찰대에 자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경 순찰대와 구조단체에서는 올 해 늘어나는 이민 가정들에 대한 우려가 특히 크다. 기록적인 폭염 때문이다.
아리조나 에어 코디네이션 센터의 로날도 리오스는 국경을 넘는 200명 이상의 여성과 아이들을 봐 왔다고 말했다. 그 가운데는 유아들도 있었다고 한다.
리오스는 이들에게 가장 위험한 요소는 폭염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산간지형에 물도 없이 장시간 노출되기 때문이다.
미국 세관국경보호청의 구조를 돕기 위해 블랙호크를 조종하는 존 러셀은 최근 하루에 26건의 구조요청을 받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외진 곳에서 국경을 넘는 이민자들이 남아리조나의 첫 번째 몬순 스톰을 맞아 구조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러셀은 날씨 또는 헬기가 없는 상황 등으로 인해 구조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국도안보부 관계자들은 국경을 넘어 오는 가족들의 증가도 우려한다. 특히 투산의 경우, 국경을 넘는 이민자의 증가는 곧 사망자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경 순찰대원 알레한드로 아버데는 물이 없어 탈진한 아주 어린 아이들도 보게 된다며 "이들은 5시간 동안 물도 없이 걸어 온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