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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Jun
공화당 집회에 '흑인 생명 소중하다' 티셔츠 입고 참석한 남성 쫒겨나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29
6월 첫째 주말, 그린 밸리에서 열린 공화당 집회에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 문구가 쓰인 티셔츠를 입고 참석했던 한 남성이 '공격' 당하고 셰리프국 데퓨티들에 의해 건물 밖으로 쫒겨났다.
동영상을 통해 나중에 피터 잭슨 (73세)으로 밝혀진 이 남성이 컨티넨탈 로드에 위치한 쇼핑센터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것을 볼 수 있다.
마스크를 착용한 잭슨은 셔츠에 '접종 완료'라고 쓰인 뱃지를 달고 있었다. 그린 밸리 뉴스에서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을 보면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던 잭슨은 누군가에게 제지를 당한다.
그린 밸리와 사와리타 공화당 연합 웹사이트에 의하면 이날 행사는 한 공화당 후보의 오픈 마이크 맥주파티였다. 행사 관계자들은 잭슨에게 나가 달라며 경찰을 부르겠다고 위협했다. 잭슨은 나가지 않았다.
사람들이 잭슨 주변으로 가깝게 모여들면서 긴장은 고조됐고 일부 참석자들은 욕을 하기도 했다. 잭슨은 자신의 셀폰으로 경찰에 전화했고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 것 같았다.
충돌이 일어나기 전 한 여성은 자신의 셀폰을 가리키며 잭슨에게 녹화 중임을 알렸다. 카메라가 흔들려 화면이 선명하지는 않지만 잭슨이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다가 끌려나가는 듯한 장면이 보인다.
잭슨은 이후 행사장 밖 보도에 누워있었고 주변 사람들은 그가 여자를 때렸다고 비난했다.
경찰이 등장하기 전에 동영상은 마무리됐다. 동영상을 천천히 되돌려보면 왼손에 셀폰을 들고 있던 그 여성이 오른손으로 잭슨에게 주먹을 날렸다. 그 여성이 다시 주먹을 휘두를 때 잭슨이 손목을 밀어냈다.
실랑이가 이어지고 배경에서 보이던 연방 상원의원 후보 블레이크 매스터스가 나서서 잭슨에게 손을 대는 것을 볼 수 있다.
피마 카운티 셰리프국 관계자들은 날짜, 장소, 직접적으로 연루된 사람들 정도로 기본적인 내용만 확인해줄 뿐 자세한 경위는 밝히지 않았다.
셰리프국에 의하면 잭슨은 무단침입과 폭행 등의 경범죄로 체포됐다가 풀려났다.
현장에 있던 블레이크 매스터스 후보는 대변인을 통해 "좌파 운동가가 공화당 행사에 들어와 사람들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 여성을 때렸다. 내가 나서서 상황을 종료시켰다"고 말했다. 또한 "그 남성은 나중에 경찰에 체포됐으며 폭행 혐의가 적용됐다. 분명히 말하지만, 누구든 내가 참석한 행사에서 여성을 공격하면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황당한 주장을 했다.
그린 밸리 뉴스에서 잭슨은 "참관인으로 행사에 참석해 후보들의 얘기를 듣는 게 허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리고 동영상을 찍어 공유하려 했다. 그러나 행사 후에는 그들이 전혀 이성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사람들이 보기 원한다. 정말 폭력적인 사람들이다. 미국민들이 진정으로 우려해야 할 사람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