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 피닉스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조나단 프링 (36세)은 나름 선한 일을 했다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엄청난 위협을 받게 됐다.
프링은 최근 라스 베이거스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후 총기에 대한 메시지가 전달되기를 희망하는 마음에서 공개적으로 피닉스 경찰에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총기를 넘겨 주었다. 그는 자신의 행동이 다른 총기 소유자들에게 고무적인 영향을 주기를 희망했다며 "우리 아이들을 위해 보다 안전한 세상을 이루기 위해 우리는 선한 일을 해야 한다"고 패이스북에 올렸었다. 논란이 심화되면서 그는 자신의 글을 삭제했다.
프링은 영국 출신이다. 그는 지난 주 화요일 피닉스 경찰에 전화해 소유하고 있는 총기 월더 암즈 PK380과 루거 10/22 전투용 소총을 가져갈 수 있는지 물었다. 프링은 자신의 집 거실에서 경찰에게 총기를 인계하는 장면을 패이스북에 올렸다. 그의 포스트는 수백 수천 번 공유됐으며 감동적인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단지 다른 세상을 위해 먼저 변화하고자 했던 그의 노력에 다른 총기 소유자들과 극우주의자들의 반응은 따뜻하지 않았다.
프링은 그가 받은 메시지, 이메일, 문자 등은 대부분 험악한 것이었으며 이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 사람은 매우 적었다고 말했다. 프링이 포스트했던 내용을 삭제한 후에도 살해위협 등 그에 대한 협박과 욕설은 계속됐다.
프링은 2천 번 이상 공유된 시점에서 어쩔 수 없이 삭제해야 했다. 그의 주소가 온라인에 올라오기 시작하고 가족을 위협했기 때문이다. 아내와 4살 아이가 함께 살고 있는 그의 집에 쳐들어가자고 충동하는 메시지도 올라왔다.
프링은 가족과 함께 일단 다른 곳으로 피했다. 그는 "내가 10년 이상 살아온 이 곳이 더 이상 집으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프링은 더 많은 사람들이 총기폭력 예방에 동참하기를 희망했지만 그들의 총기를 포기하는 것은 큰 주문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이번 일은 내 개인적인 의견이고 나의 권리이다. 그러나 본의 아니게 유명해지면서 총기는 미국 역사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는 것을 상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프링은 패이스북을 통해 라스 베이거스 총기난사는 예방할 수 있었던 사건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앞으로 상식적인 총기규제로 이 같은 사건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총을 넘겨준 것을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프링은 "많은 부정적인 메시지에는 '나쁜 놈' 이라는 말이 자주 언급됐다. 나는 묻고 싶다. 당신이 단지 내가 헌법수정 제1항의 권리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협박과 증오의 메시지를 보낸다면 그 나쁜 놈은 바로 당신이 아닐까?"
피닉스 경찰청의 조나단 하워드 경사는 프링의 총기를 받고 확인했다. 하워드는 피닉스 경찰이 총기를 더 이상 원하지 않는 사람들의 자진 반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거된 총기는 시험을 거쳐 NIBIN으로 들어간다. 범죄에 사용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주 법에 따라 그 총기는 다시 판매된다.
NIBIN (전국 통합총기정보 네트워크)는 총기와 관련 탄환증거의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전국적인 네트워크이다. 이 데이터베이스는 연방 주류, 담배, 총기 및 폭발물 관리국에 의해 시작됐으며 전국의 경찰 등 집행기관에서 공유한다.
프링은 총기 행사에서 2천 달러를 주고 구입한 자신의 총기를 전당포 등에 팔 수도 있었지만 경찰에 반납하는 것이 더욱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아들은 집단 총기난사가 일반화된 세상에서 살아가지 않기를 희망했다고 말한다. 아들이 21살이 되어 라스 베이거스를 방문했을 때 뮤직 페스티벌에 가서도 총을 맞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고 프링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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