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금 사이트 GoFundMe를 통해 공인 치료견 '치치'의 치료비 1만6천 달러가 모아졌다. 한국에서 쓰레기 봉지에 담겨 버려졌다가 구조된 후 네 다리를 모두 절단했던 치치가 이번에는 암 진단을 받은 것이다.
치치를 입양한 엘리자베스 하웰과 리차드 하웰 부부는 기대 이상의 많은 도움의 손길에 감동해 지역 언론사를 통해 이 사실을 알렸다.
하웰 부부는 치치의 암 치료에 필요한 2만 달러를 모금하기 위해 웹사이트에 도움을 요청했는데 이틀 만인 지난 주 토요일까지 355 명이 참여해 1만6천495 달러가 모아진 것이다. 4살이 된 골든 리트리버 치치의 쾌유를 기원하는 메시지는 페이스북에도 넘쳐나고 있다.
치치의 종양은 악성이지만 리차드 하웰은 치치를 바로 치료할 수 있는 샌 호세의 클리닉까지 찾아갔다. 엘리자베스는 초기에 치료해 효과적인 결과를 얻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치치의 투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국의 쓰레기통에서 구조됐을 때 네 다리 모두 일부를 절단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한 상태였다. 지난 9개월 동안 도움의 손길로 1만5천 달러를 모금해 치치의 의료비와 의족 비용을 충당할 수 있었다.
지난 주에 모금된 것은 이와는 별도로 치치의 암 치료에만 사용된다.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치치가 공인 치료견으로서 자신의 회복과정은 물론 사람들을 어떻게 돕고 있는지도 소개되어 있다.
엘리자베스는 이번 주중에 샌 호세 지역의 병원에서 치치의 치료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엘리자베스는 "방사선 치료를 통해 치치의 코 안쪽 비강에 생긴 암 세포가 자라나는 속도를 줄이고 생명을 연장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며 "치치가 회복돼야 치료견으로서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 여러 사람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치치는 양로원, 학교, 도서관 등을 방문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위로와 즐거움을 전달한다. 엘리자베스는 치치가 아픔을 이겨내고 기쁨을 전하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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