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포브스 선정 미국 내 400대 부자에도 포함됐던 아리조나의 억만장자가 지난 주 목요일 체포됐다. 존 카푸어 (74세)는 강력한 오피오이드 나르코틱 판매를 위해 뇌물과 부정행위를 했으며 환자들에게 부적절하게 오피오이드를 사용하게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챈들러 소재 Insys Therapeutics Inc.의 창립자이며 대주주인 카푸어는 암 환자들에게 사용하는 펜타닐 스프레이를 불법유통하고 사례금 금지법을 위반했다고 메사추세츠의 미 검찰은 밝혔다.
카푸어는 지난 주 목요일 오후 반바지에 운동화를 신은 가벼운 복장으로 피닉스의 미 지방법원 미셸 번즈 앞에 섰다. 그는 약 20분 간 법정에 머물렀으며 보스턴의 공소장에 따라 11월16일까지 마리코파 카운티를 떠나서는 안되며 전자감시장치 착용을 명령 받았다. 그의 보석금은 1백만 달러인 것으로 목요일 저녁 알려졌다. 변호를 맡은 브라이언 켈리는 카푸어의 무죄를 강력하게 주장했다.
Insys에서 판매하던 약 'Subsys'에는 몰핀의 80배에 달하는 나르코틱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처음 그 약이 소위 대박이 나면서 Insys의 주식은 아리조나 역사상 가장 인기있는 주식이 됐었다. 그러나 회사에 대한 조사가 확대되면서 주식은 급락하고 회사의 수익도 감소했다. 2015년 중반 이후 월 스트릿에서 Insys의 주식은 90 퍼센트가 하락했다.
카푸어는 지난 해 21억 달러의 자산으로 포브스의 부자 명단에서 아리조나 6위를 차지했었다. 그러나 주가하락으로 올 해는 순위가 내려갔다.
보스턴에서 공개한 공소장에는 지난 해 12월에 기소됐던 Insys의 전 운영진과 매니저들에 대한 추가 혐의들도 포함되어 있다. 공소장은 카푸어와 전 CEO 마이클 배비치 (40세. 스카츠데일 거주)의 이름으로 되어 있다. 이들 이외에도 전 영업 부사장 알렉 불라코프, 전국 영업 디렉터 리차드 사이먼, 지역 디렉터 선라이즈 리와 조셉 로완, 그리고 마켓관리 부사장 마이클 거리 (53세. 스카츠데일 거주)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여러 주에서 통증 클리닉 등을 운영하는 의료진들이 Subsys를 처방하도록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뇌물과 사례금의 대가로 의사들은 많은 수의 처방전을 발급했으며 대부분 암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들이었다.
카푸어와 전 실무진들은 또한 암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들에게 처방되는Subsys도 억지로 보험커버를 해주도록 보험사들도 속였다. 이들은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보험사와 처방약 혜택 매니저들로부터 직접 승인을 얻어냈다.
윌리엄 와인렙 검사는 "전국적으로 오피오이드 확산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는 상황에서 카푸어와 그의 회사는 순전히 자신들의 수익을 위해 의사들이 처방을 많이 해주도록 뇌물을 주고 보험회사들을 속인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그는 이번 체포와 기소가 오피오이드 위기에 다각도로 대처하는 노력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거리의 마약밀매자나 마약조직과 마찬가지로 기업에도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FBI의 헤롤드 쇼우는 Insys 실무진이 환자를 속이고 의사들과 보험사들과 공모함으로 뇌물과 속임수도 사업의 일환이라는 기업문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주 목요일 Insys의 주가는 $1.68 이 하락해 $5.74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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