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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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오이드 확산을 막기 위해 주지사가 승인한 법안이 만성통증으로 장기복용을 해야 하는 환자들에게까지 피해가 갈 수도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20년 전 밸카셀 부부는 사업차 로스 엔젤레스를 다녀오던 중 I-10과 51 에브뉴 부근에서 인생이 바뀌는 대형사고를 당했다. I-10 서쪽 방향으로 가던 니산 센트라가 중앙 분리대를 넘어와 밸카셀의 BMW를 받은 것이다. 당시 사고로 니산 운전자는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짐과 도로시 밸카셀 부부는 심각한 외상으로 4개월 간 입원치료를 받아야 했다.
특히 짐 밸카셀은 다리 뼈가 부서져 오른 쪽 다리와 엉덩이 부분에 철심을 박아야 했다. 지금도 그는 종종 지팡이를 이용한다.
현재 63세로 커튼 우드에 거주하는 밸카셀은 "완전 장애"로 분류됐다고 한다. 현실적으로 그는 걷고 운전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통증은 여전히 남아 한 달에 한 번씩 피닉스의 통증 전문의를 찾는다.
아리조나 통증 컨설턴트의 전문의 J. 줄리안 그로브는 밸카셀에게 강력한 진통제를 처방해준다.
2016년 전국적으로 6만4천70 명의 사망자를 낸 오피오이드 확산을 줄이기 위한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전국의 밸카셀과 같은 환자들은 20여 년전 당한 부상이 이어지는 것을 두려워하기 보다는 통증을 완화시켜줄 진통제 처방을 받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우려한다.
아리조나의 경우 덕 듀씨 주지사는 지난 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보건국에 어떻게 오피오이드 확산을 막을 것인지 대책을 세워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그에 따라 지난 주 아리조나 주의회는 초당적인 특별회의를 열고 '아리조나 오피오이드 확산법안'이라는 이름의 법안을 마련했다. 신규 법안은 오피오이드를 처음 사용하는 환자에게는 우선 5일분까지만 허용한다. 또한 새로운 처방을 받는 많은 환자들에게 최대 복용량도 제한한다.
이번 법안은 지난 가을 발표된 아리조나 보건국의 오피오이드 액션 플랜에 따른 것으로 처방 제한, 보다 엄격한 진통제 투여 관리,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그리고 중독자 치료 방안 등이 포함되어 있다.
아리조나 보건 관계자에 의하면 2016년 주 내에서 평균 하루 2 명이 오피오이드로 인해 사망했다.
지난 해 주지사의 비상사태 선포의 일환으로 경찰, 응급의료기관 등은 한 주 내에 오피오이드 과다복용과 사망으로 의심되는 모든 사례를 보고해야 했다.
주 보건국 웹사이트에 공개된 자료를 보면 2017년 6월 이후 오피오이드로 인한 사망자 수는 816 명이었으며 과다복용 5377 명, 그리고 530 명의 태아가 태중에서 오피오이드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들은 자료가 아직 초안이라고 말하지만 어쨌든 2017년 6월부터 수거된 자료는 오피오이드 사망율이 2016년에 비해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에서는 카운티 부검의가 분석결과를 내놓기 전에는 오피오이드가 사망원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
문제가 시작된 것은 20여 년 전이다.
1990년대 중반에 옥시코틴이라는 강력한 진통제가 시판됐고 의사들은 환자의 통증완화를 위해 이 약을 권장했었다.
주정부에서는 현재 이 처방약에 의존하는 환자들 가운데 중독자가 증가하는 것을 막기 위한 새로운 법안과 규정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믿는다. 주 관계자에 의하면 헤로인 사용자 5 명 중 4 명은 오피오이드 처방약에서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리조나 오피오이드 확산법안은 대부분의 신규 환자들의 하루 복용량을 제한한다. 그러나 기존의 환자들은 의사에게 처방 연장 요구가 허용된다.
아리조나 보건국의 카라 크라이스트 박사는 "환자들이 진통을 위해 필요한 약을 복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벨카셀은 지난 10년 간 그의 진통제 복용에는 변동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60 밀리그램의 강력한 진통제 올시코틴 한 알을 8 시간 간격으로 하루 세 번 복용한다. 벡카셀의 담당의사는 이 밖에도 진통제 퍼코셋도 처방한다.
그러나 지난 가을 의사는 복용량이 너무 높다며 진통제를 3분의 1로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9월 보건국에서 발표한 오피오이드 액션 플랜에서 대부분의 환자들의 하루 최고 복용 권장량을 90 몰핀 밀리그램 이퀴벌란트 (MME)로 조절했기 때문이다. 오피오이드 양을 줄이는 것이 처방약 과다복용을 줄이 수 있기 때문이었다.
아리조나를 비롯해 12 개 주 이상이 최고 복용량을 의무적으로 제한하거나 권장량을 정해놓고 있다. 이번 주정부의 플랜은 2016년 질병통제 및 예방센터에서 공개한 가이드라인에 크게 의존한 것이다. 기준치 MME도 오피오이드 형태에 따라 다양하다. 옥시코틴의 주성분인 옥시코돈의 CDC 제한기준은 하루 60 밀리그램이다.
벨카셀은 자신도 이제 약을 서서히 줄여가야 하며 적은 진통제로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벨카셀의 담당의사는 하루 세 번 복용하는 옥시코틴 중 세 번째 약만 40 밀리그램으로 낮췄다. 다음 번에 의사를 찾을 때는 더 낮아질 것이다. 벨카셀은 약을 줄이기 시작하면서 걷는 것이 더욱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듀씨의 오피오이드 법안은 대부분의 환자들의 함량을 줄일 것을 권장한 보건국의 플랜을 도입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벨카셀은 다음 달에 담당의사가 그의 플랜을 다시 변경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의사 단체 아리조나 메디컬연합과 아리조나 물리치료연합에서는 기존의 환자들의 함량 감소를 의무화하지 않는 법안을 발의해 줄 것을 촉구햇다.
이 단체들은 지난 해 12월 주 보건국에 보낸 서한에서 높은 함량을 필요로하는 많은 환자들이 진통제 없이는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며 생산적인 생활을 하지 못한다고 밝혔었다. 이들은 이 같은 형태의 헬스케어 규정이 불필요하고 불균형적인 환자의 고통을 유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벨카셀은 많은 헤로인 사용자들이 처방 진통제 복용에서 시작됐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아무런 문제 없이 장기간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을 복용해 온 자신과 같은 만성환자들에게 제한규정을 적용하는 것은 불공평한 처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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