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 마리코파 동물 보호센터에는 개들을 위한 침대가 줄지어 있고 창고에는 이들을 위한 푸드가 쌓여있다. 개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는 짖는 소리가 계속된다.
보호소의 동물행동 전문가 수잔 푸쿠아는 개들이 끊임없이 보호소로 들어온다며 개들 입장에서는 이 곳에 사람이 있고 먹을 것을 준다는 것은 다름없지만 여전히 달라진 환경에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3년 전까지만 해도 이 곳에서는 매년 80-100 마리의 개들이 안락사로 사라졌었다. 2500 S. 27th Ave.에 위치한 카운티 보호소의 호세 샌티아고는 "현재 900 마리에 가까운 동물들이 이 곳에 있기 때문에 매우 불안정한 상태"라고 말했다. 샌티아고는 한 때는 최고 1200 마리까지도 됐었다고 말했다. 이 시설의 수용규모는 400 마리이다. 따라서 보호소 직원들은 자리를 만들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렉 더나웨이 아리조나 동물구조미션 이사는 이 처럼 포화상태가 된 것에 대한 원인으로 강아지를 판매하는 사업을 꼽았다. 더나웨이는 마리코파 카운티 내에서 혐오스러운 교배사업이 벌어지고 있다며 브리더들은 더 이상 새끼를 낳을 수 없는 부모 성견들을 보호소에 마치 쓰레기처럼 버리고 간다고 말했다.
샌티아고도 브리더들이 뒷 마당에서 새끼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 보호소가 포화되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웨스트 마리코파 동물 보호 및 케어센터를 운영하는 데는 연간 1천6백만 달러의 비용이 필요하다. 그러나 정부 운영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세금에서 충당되는 부분은 75만 달러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다른 구조단체 및 기업 등에 의존한다. 펫스마트, 펫코, 그리고 세이프웨이 등이 참여하고 있다. 샌티아고는 지금과 같이 위기가 오면 협력 파트너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아리조나 동물구조미션도 이런 순간에 관여하게 된다.
보호소에서는 시설 내 동물들이 가장 편안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한다. 푸쿠아는 동물들에게는 매우 힘들어하는 곳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잘 적응하도록 한 마리 한 마리를 살펴 보고 필요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중간에 가끔씩 쉰 적은 있지만1995년부터 보호소에서 동물들을 돌보고 있는 푸쿠아는 직원들의 노력으로 동물들이 잘 적응하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푸쿠아는 아이들에게 간식도 주고 뭔가 씹을 수 있는 것을 준다고 말했다. 또한 스피드 데이트라고 부르는 방문객과의 만남도 주선한다. 방문객들은 함께 산책을 할 수도 있다. 시설 내에서 놀이 그룹을 만들어 함께 노는 시간도 마련한다.
이와 같은 동물에 대한 관심으로 마리코파 카운티 동물 보호 및 통제센터에서 안락사 시키는 동물의 수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아리조나 동물구조미션과 유사 단체들이 가능한 한 많은 개들을 입양 보내는 데도 도움을 준다. 구조미션에서는 수천 달러를 기부하는 것은 물론 종종 관심에서 벗어나는 견종들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심어주기 위한 홍보와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입양이 잘 되지 않는 대형견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 개들인지를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많은 수의 핏불 테리어와 레브라도 믹스견이 입양될 준비를 마치고 마리코파 카운티 동물 보호 및 통제 센터 웹사이트에 올라 있다.
더나웨이와 샌티아고는 현재와 같은 정부 운영 보호소와 지역 단체의 협력이 없다면 안락사 시키는 동물의 숫자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샌티아고는 약 4만 마리의 개들이 들어오면 이 가운데 95 퍼센트가 입양된다고 말했다. 정부운영 보호소로는 전례없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안락사 없는 보호소'로 간주되는 곳이 보통 80 퍼센트가 입양된다. 그런데 마리코파 카운티에서는 약 2년간 95 퍼센트가 입양되고 있는 것이다.
더나웨이는 이렇게 개선이 되기는 했지만 매일 끊임없이 들어오는 동물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나웨이는 마리코파 카운티가 이미 전국적으로 기준을 세우는 기회를 얻었다며 그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커뮤니티 차원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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