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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Jan
프레스컷 시니어 커뮤니티, 15세 소년에 퇴거 명령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62
부모가 모두 사망해 조부모의 집에서 거주하던 15세 소년에게 프레스컷의 한 시니어 커뮤니티에서 퇴거 명령을 내려 논란이 되고 있다.
메로디와 랜디 패스모어는 손자 콜린 클라버프가 갈 곳이 없기 때문에 이사를 고려하고 있다.
윌로우 크릭의 은퇴 커뮤니티 더 가든 & 코트야드는 입주민 연령을 55세 이상으로 제한하고 있다. 주택소유주연합 (HOA) 측 변호사는 만일 콜린의 거주를 허용할 경우 소송을 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콜린의 엄마, 보니는 오랜 투병 끝에 지난 해 병원에서 사망했으며 아버지 클레이는 보니가 세상을 떠나고 2주 후에 자살했다. 갑자기 고아 신세가 된 학기 중임에도 불구하고 캘리포니아를 떠나 아리조나의 조부모에게 온 것이다.
멜로디는 대부분의 이웃들이 콜린이 떠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웃에게 방해가 될 것을 우려해 콜린은 자전거나 스케이트보드도 타지 않는다는 것이다. 콜린은 이웃들의 화단을 가꾸고 반려견을 돌보며 교회의 창문 청소를 하는 등 도움을 주며 이웃과 친해졌다.
일부 주민들은 HOA에 콜린에게 예외규정을 적용해 달라는 청원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모두가 콜린이 머물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HOA 측 변호인 제이슨 밀러는 일부 주민들은 콜린이 2020년 6월 30일까지 떠나지 않으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밀러는 멜로디에게 보낸 편지에서 콜린의 상황이 이해는 되지만 연령 제한이 있는 커뮤니티에서 예외적인 허용을 하게 되면 다른 주민들로부터 고소를 당할 수도 있으며 연령기준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HOA 규정에는 입주민은 55세 이상이어야 하며 19세 미만은 '영구적'으로 거주할 수 없다고 쓰여 있다. 그러나 '재량에 따라' 나이가 어린 거주민을 예외적으로 허용할 수 있다는 조항도 있다. 이에 대해 HOA 데니스 호프먼 회장을 비롯한 관련 회원들이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콜린의 조부모들은 법적분쟁을 할 재정능력이 되지 않는다. 이사를 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이들은 현재 소셜 시큐리티 연금과 목수로 일했던 랜디의 연금으로 생활하고 있다. 주택융자도 걸려 있어 상황은 더욱 복잡하다.
콜린은 '우리의 모든 상황을 알렸지만 그들이 여전히 규정만 강조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가 그들의 입장이라면 규정에 따라 떠나라고는 말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예외가 필요한 경우에는 누구에게나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