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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Dec
보호식물 '사와로 선인장'에 골프공 날리는 동영상 논란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114
아리조나의 한 골프장에서 한 남성이 근거리에서 사와로 선인장에 골프공을 맞추고 일행과 주목 맞대기를 하며 축하하는 동영상이 인스타그램에 포스트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포트 맥도웰의We-Ko-Pa 골프클럽에서 일어난 이 동영상은 80만 명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는Golfer Doing Things 인스타그램 페이지에 처음 포스트됐었다.
소노란 사막에서만 볼 수 있는 사와로 선인장은 토종식품 보호법에 따라 보호받고 있다. 국립공원 관리국에 의하면 아리조나에서 사와로 선인장에 대한 손상이나 절도는 금지되어 있으며 4급 중범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골프클럽의 어시스턴트 골프 프로페셔널 조시 민스키는We-Ko-Pa 골프클럽에서 일어난 일이 맞다고 확인해주었다. 해당 골프클럽은 피닉스에서 북동쪽으로 한 시간 거리의 야바파이 네이션에 위치해 있다.
민스키는 "사람들은 재미로 생각한다"며 "골프코스의 티박스 가까이에 서 있던 선인장에는 온통 구멍투성이가 되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포트 맥도웰 야바파이 네이션 법에 의해서도 포트 맥도웰 야바파이 네이션 내에서 사와로 선인장과 같은 토종식물에 대한 허가 없이 손상, 파손, 파내기, 이동 등은 금지되어 있다.
골프를 치던 중에 우연히 앞에 있던 선인장을 맞추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사람들은 일부러 조준해서 골프공을 날린다고 민스키는 말했다. 민스키는 "실수로 발생하는 일도 있다. 그러나 공이 날아가는 위치에 선인장이 있지 않을 때는 일부러 맞추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와로 선인장의 평균 수명은 150-175년이며 50피트까지 자란다. 멸종위기의 식물은 아니지만 사와로 선인장에게 가장 위협이 되는 것은 "급격히 증가하는 인구"라고 국립공원 측에서는 말했다.
민스키는 "선인장은 어디에나 있지만 그래도 매우 소중하고 역사적인 존재"라며 잘 돌봐야 한다고 말했다.
민스키는 보통 골프클럽 직원들이 이용객들과 야생동물과 식물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지만 골프코스가 2천 에이커 정도 되기 때문에 항상 사고를 방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사와로를 향해 골프공을 치는 사람을 발견했을 때 골프클럽 측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은 치기 전에 말리는 것이라고 민스키는 말했다. 그 골퍼가 곤란에 처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민스키는 동영상에 찍힌 사람을 추적하고 있으며 현재 알 수 있는 것은 이름 뿐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동영상은 트위터에서 다른 사용자에 의해 공유됐지만 맨 처음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람은 딜런 펨버튼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