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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Apr
구인난에 일부 기업들 '범죄기록' 있는 사람들도 과감하게 채용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83
요즘은 면접에 나타나기만 하면 채용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인력난이 극심한 데도 불구하고 사만사 가르시아 페넬은 2년 전 아주 어렵게 취업해 생애 가장 오랫동안 안정된 직장에 다니고 있다. 현재 49세인 페넬은 마약관련 범죄로 거의 30년을 감옥에서 보낸 전과자이기 때문이다.
네 차례 수감됐던 페넬은 매번 출소 후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지원을 해도 전과자라는 이유로 관심조차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인력난이 극심해지면서 많은 기업들이 범죄 경력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의 실업율은 3.6%로 내려갔고 메트로 피닉스는 이 보다 더 낮은 3.1%이다. 전국적으로 110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열려 있다.
범죄자들과 수감자들을 돕는 비영리단체와 일부 고용주들, 그리고 수감 경력이 있는 사람들은 이제 범죄경력이 있는 사람도 생산적이며 정직하고 신뢰할 수 있는 노동자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널리 알려야 할 때라고 말한다.
여성 수감자들의 취업을 돕고 있는 단체 Arouet의 대표 알리슨 래핑은 "이들 가운데는 내가 만난 그 누구보다 재능있고 헌신적인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물론 취업이 되기까지 넘어야 하는 장애물은 많다. "범죄기록이 확인되면 계속 거절당하고 좌절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그 과정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다시 범죄의 길로 돌아간다"고 가르시아는 말했다.
미국 내에서 전과 기록이 있는 사람은 약 7천만 명이다. 같은 학력에서 이들이 채용될 가능성은 전과가 없는 사람에 비해 훨씬 낮다.
인구통계청과 미시건대학에서 최근 2007-2009 경제공황 전, 공황기간, 그 후에 범죄기록과 수감경력이 있는 사람들이 취업전망을 추적한 자료를 공개했다.
공황 전에 범죄로 기소됐던 사람 중 경제가 완전히 회복된 2018년에 취업한 사람은 50% 뿐이다. 마찬가지로 2006년에 출소한 사람 중 12년 후에 취업에 성공한 경우는 44%이다. 2018년에 범죄기록이 없는 고졸 취업율은 59%였다.
임금에서도 차이가 난다.
2006년부터 2018년 평균 연봉을 비교해 보면 범죄기록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7천 달러가 적었고 출소한 사람은 1만 달러가 적었다.
이 조사는 아리조나를 포함한 9개 주의 전과자들과 출소자들을 대상으로 했다.
가르시아는 마지막으로 수감됐을 때, Arouet에서 운영하는 상담 및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출소 후 취업에 도움을 받았다. 이 프로그램은 직장 예절, 이력서 쓰기, 면접준비 등을 도와준다. 이 단체에서는 취업 뿐만 아니라 출소 후 주거지를 찾는 데도 도움을 주고 있다.
가르시아는 앨벗슨 고객관리 서비스에서 일하면서 2020년부터는 Arouet에서 멘토와 자원봉사자 관리를 맡고 있다. 가르시아는 노던아리조나대학에서 커리어 및 테크니컬 교육 분야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기 위해 노력 중이다.
에리카 무노즈 (34세)는 7년간의 형을 마치고 성범죄자로 등록이 되어 있기 때문에 취업이 더욱 어려웠다. 방을 구하기도 어려웠다. 그러나 역시 Arouet의 도움을 받아 지금은 모기지 재융자 회사에서 영업개발직을 맡고 있다. 무노즈는 회사 측에서 채용 후에 신원조사를 실시했지만 범죄기록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실적을 인정받아 계속 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감자들은 보통 부정직하고 게으르며 심지어 위험하다는 인식이 있고 실제로 그런 경우도 있지만 래핑의 의견은 다르다. 교도소에서 여러 가지 문제들을 견디고 도전을 받기 때문에 매우 헌신적이며 충직한 노동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리조나의 대규모 기업들을 포함해 많은 기업들이 이제 전과자, 수감됐던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물론 참여 기업들은 여전히 많지 않다. 전과자들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새롭게 조직된 Second Chance Business Coalition에는 4여 개의 대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아리조나에서는 뱅크 오브 어메리카, CVS 헬스, 홈디포, 크로거, 로우즈, 맥도날드, 타켓, 유니언 퍼시픽, 월그린, 월마트 등이 참여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JP모건 체이스는 최근 전국적으로 채용인원의 10%를 경범죄, 음주운전 등의 범죄기록이 있는 사람들로 채웠다.
체이스는 또한 입사 지원서에 범죄기록 여부를 묻는 항목을 삭제시켰다. 조건부로 오퍼를 받은 후 신원조회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회사 측에서는 벢樗?바꾸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설명할 기회를 준다고 체이스의 모이크 뱁티스테는 말했다.
금융업계를 감독하는 FDIC에서는 체이스를 포함한 금융회사의 일부 분야에는 특정 대상의 채용을 제한하고 있다. 특히 벟适ㅑ颱?범죄뵹?기소됐던 사람은 제한 대상이 된다. 최근 중범죄로 기소됐거나 최근 출소한 사람도 역시 제한된다. 그러나 그 이외에도 회사, 직원, 또는 커뮤니티에 위험을 주지 않을 사람들이 많다고 뱁티스테는 말했다.
체이스는 지난 2월 자격이 되지만 범죄기록이 있는 채용 후보들에 대한 장벽을 없애기 위해 메트로 피닉스에 별도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여기에는 지역 비영리단체와의 협력도 포함된다. 따라서 범죄기록이 있는 사람들도 체이스 내 거래처리, 대출, 계좌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체이스는 Arouet이외에도 세인트 조셉 인력, 프렌들리 하우스, 마리코파 카운티 스마트 정의 프로그램, 프레시 스타트 여성재단, 홉 라이브스 앤 커뮤티티 법률 서비스 등과 협력하고 있다.
이들은 범죄기록이 있는 사람들이 거절당할 것이라는 생각에 좌절하지 말고 용기를 내서 지원하도록 돕고 있다.
아리조나는 전국에서 수감율 가장 높은 곳 중 하나이다. 교정국에서 3만3천700여 명의 수감자들을 관리하는 데 들어가는 예산은 약 13억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