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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Jul
아리조나 여성, "태양열에 차량 테일라이트 녹았다" 주장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53
지난 일요일까지 메트로 피닉스에는 110도 이상의 기온이 24일째 지속됐다. 이처럼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 운전자가 테일라이트가 태양열에 녹아 내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에라 라모스는 지난 주 틱톡에 폭염에 액체처럼 흘러내리는 테일라이트의 사진을 올렸다. "라이트가 녹아요. 날씨가 미쳤어요. 바깥 기온이 131도"라는 캡션과 함께 올린 라모스의 포스트는 24시간 만에 26만 뷰를 기록했다.
피닉스 지역의 지난 주 월요일 기온은 114도였다. 최근 피닉스뿐만 아니라 지구촌 전체가 기후위기로 인한 폭염에 몸살을 앓고 있다.
라모스의 틱톡 포스트에 일부는 공감했지만 일부는 의심을 하기도 했다. 단단한 플라스틱이 태양열만으로 그렇게 녹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21년에도 폭염 중에 타이어, 통, 신호등이 녹았다는 주장이 페이스북에 올라 왔었지만 유에스에이 투데이의 팩트체크 결과 모두 화재 또는 다른 기상 상태에 노출되어 발생한 것이었다.
테일라이트는 폴리카보네이트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으며 보통 섭씨 288도-316도 (화씨 550도-600도)에서 녹는다. 따라서 태양열에 라이트가 녹았다는 라모스의 주장은 신빙성이 없어 보인다.
라모스의 포스트에는 "피닉스에서 122도 날씨에 밖에 차를 세워 놨는데 멀쩡했다"는 댓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배선 손상 또는 조립이 잘못 됐을 때 테일라이트가 녹을 수는 있다고 말한다. 또는 브레이크 라이트 스위치가 들러붙어 계속 눌려 있으면 라이트가 과열되어 녹을 수 있다고 한다.
지난 주 화요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의 인구 수는 1억 명에 이르렀다. 플로리다부터 데스밸리까지 세 자리 수 기온이 수일 동안 이어졌다. 피니스 지역은 6월 29일 108도를 기록한 이후 지난 일요일까지 110도 이상을 유지했다.
지난 주 월요일에는 밤 기온이 9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아 또 다른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아리조나주립대학 (ASU)의 기상학자 랜디 서베니는 이 같은 고온현상은 인간이 만들어 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라모스는 테일라이트가 정말 태양열 때문에 녹았는지 여부에 대해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