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탄 밸리의 한 하이스쿨에서 졸업앨범에 실린 "부적절한 메시지"로 인해 소셜 미디어에서 논쟁이 벌어지자 학교 측에서 사과를 했다.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졸업생들의 "한 마디"가 재미있다고 말했지만 논란은 더욱 커져갔다.
5월 12일에 공개된 포스턴 뷰트 하이스쿨의 졸업앨범에는 15-20 개의 "부적절한" 어구가 들어있다고 플로렌스 통합 교육구에서는 밝혔다.
문제가 된 학생들의 메시지는 "나는 너희들 모두가 싫다", "지난 4년 간은 마치 감옥에 있는 것 같았다" 등 부정적인 내용부터 "만일 자퇴를 하고 스트리퍼가 되는 것을 단 한 번도 생각 해보지 않았다면 그건 거짓말"이라는 등의 마약, 섹스 관련 성인수준의 메시지였다.
이 학교의 교장은 지난 주 수요일 오전 공식 사과를 했으며 학교 관계자들은 반품을 원하는 학생들에게는 전액 환불 해줄 것이며 문제가 되는 메시지를 가리기를 원하는 학생들에게는 스티커를 나눠 주겠다고 밝혔다. 학군 대변인 리차드 프랑코에 의하면 지난 주 목요일 오후까지 학교의 제안 대로 반품을 하거나 했던 학생은 한 명도 없었다. 졸업앨범 클럽을 지도하던 영어교사 샤론 폰조는 이번 일로 지도교사직을 내려 놓아야 했다. 폰조는 20년 간 교직생활을 했으며 전국 어너 소사이어티에도 참여하고 있다.
졸업반의 쟈스민 와이즈는 "선생님은 마음이 따듯한 사람이며 그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려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와이즈는 "폰조 선생님이 졸업앨범을 맡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스티브 태넌바움은 공식 사과문에서 "진심으로 사과한다. 교직원의 검토와 교정을 거친 졸업앨범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 됐다. 우리는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해 졸업앨범은 권 당 65달러-75 달러로 400 권 이상 판매됐다. 타이틀은 "Changing Y(our) Story"였다.
학생들의 메시지 중 가장 부적절하다고 여겨졌던 것은 한 남학생이 표현한 "브로맨스"였다. 두 남학생이 함께 샤워하고 벗은 채로 라커룸에 있는 사진에 메시지를 넣은 것이다. 프랑코는 이 메시지가 재미있다고 생각했다며 불편했던 사람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내용이 인쇄가 되어 나간 것에 부끄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학생들의 가족들로부터는 대체로 응원하는 메시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와이즈는 학생들 사이에서도 그 메시지들에 대해 불편하다는 얘기를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와이즈는 "사람마다 유머 코드가 다르다. 학생들의 메시지를 이해하려면 그들을 잘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와이즈는 졸업앨범에 "내 머리카락은 스트레이트이지만 나는 그렇지 못하다"고 썼다. 와이즈는 자신의 메시지가 부적절한 것으로 분류됐는지 알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도 상관없다며 "졸업앨법은 학생들에 의한, 학생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튼 뷰트에 11학년과 9학년, 두 자녀를 보내고 있는 캐리 리베이로는 11학년에 다니는 딸이 "그저 재미로 하는 말들이라며 메시지에 잘못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며 자신도 불편한 마음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 졸업생은 하이스쿨에 들어가는 것도 싫고 모두가 싫었지만 이제 모두와 나 자신을 싫어하던 것에서 떠난다고 썼다.
포스튼 뷰트에 역시 두 자녀를 보내고 있는 카멜리타 발렌주엘라는 "대부분의 졸업생들이 18세이다. 내 아들도 올 해 19살이 된다. 아이들은 그저 하이스쿨을 떠나면서 느낀 것을 얘기했을 뿐이다. 내 아들의 책에 친구들이 써준 것을 보면 이 보다 훨씬 더한 것도 많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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