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2022-Nov
마리코파 카운티 전국 입양의날 행사, 110명 입양 절차 완료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17
지난 주 토요일 오후 피니스 서부의 작은 법원에서는 6세의 이사야가 차분하게 자신의 새로운 라스트 네임이 불려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마리코파 카운티 대법원의 파멜아 스보보다 판사는 "축하한다. 이제 너를 가족으로 선포한다"고 말했다.
옆에는 이사야의 부모가 될 타나샤 로벗슨 (42세)과 그녀의 아내 리에나 존스 (35세)가 눈물을 닦고 있었다. 이들은 2년 반 동안 이사야를 위탁보호해왔다. 이사야는 마리코파 카운티 연례 입양의 날 행사에서 듀랭고 소년법원센터에서 입양 절차가 마무리 된 110명의 아이들 가운데 한 명이다.
이사야의 라스트 네임은 이제 존스-로벗슨이 됐다. 챈들러에 거주하는 이 부부는 이전에 이미 다섯 명의 아이를 입양해 현재 총 9명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
마리코파 카운티 대법원 로버트 브룩스 판사는 행사에서 세 차례의 심의를 완료했다. 보통은 한 주간에 세 차례 심의를 처리한다. 브룩스 판사는 카운티에서 입양을 위한 법적 절차는 보통 4-5개월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이날 이의가 제기된 심의는 없었다고 판사는 전했다.
입양절차를 완료하기 전 심의를 진행한 브룩스 판사와 29명의 판사들은 입양 신청서, 동의서, 아동보호국의 보고서와 복지사들의 증언 등을 검토했다.
브룩스 판사는 "입양을 통해 아이들은 안전하고 이들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안정적이고 영구적인 가정을 제공받게 된다. 이 자리에 있는 많은 아이들이 약물, 학대, 심각한 방치 등으로 인한 불안한 가정에서 왔으며 거의 모든 아이들이 어떤 형태로든 트라우마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입양된 아이들은 대부분 주정부에 의해 원래 가정과 분리됐다.
브룩스 판사는 "이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문을 열고 입양하는 부모들은 내 마음 속에 영웅"이라고 말했다.
존스와 로벗슨의 입양을 담당한 변호사 캐이트린 피전 (66세)은 지난 33년 간 4000 건의 입양을 성사시켰으며 카운티 입양행사에는 2001년부터 참여하고 있다.
피전은 마리코파 카운티가 전국에서도 앞서가고 있다며 입양의 날 행사는 항상 지정된 토요일에 진행되고 일반에게도 공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입양의 날에 마리코파에서 입양되는 숫자는 미국 내 다른 관할지역 보다 많다고 피전은 말했다. 또한 참여하는 봉사자도 다른 지역 보다 많다. 올 해는 135명이 참여했다고 피전은 말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펜데믹으로 인해 대면 행사는 중단되고 화상 행사로 진행됐었다. 피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양이 중단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피전은 "마리코파 카운티는 절대로 멈추지 않는다. 코로나로 인해 입양절차가 늦어지는 일도 없다"고 말했다.
법원 건물 밖에는 가족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DJ가 히트 팝 음악을 배경으로 틀어주는 동안 아이들은 팽창식 미끄럼틀을 타기도 했다.
존스-로벗슨 가족이 리무진을 타고 법원에 도착할 때부터 이사야에게는 이날 모든 것이 축제였다.
존스-로벗슨 가족들은 모두 미리 준비한 검은색 티셔츠를 맞춰 입었다. 존스의 티셔츠에는 흰색으로 "MOM"이라고 쓰여 있었으며 로벗슨의 셔츠에는 "DAD"라고 쓰여 있었다. 또한 이사야의 셔츠에는 "BROTHER"라고 쓰여 있었다.
공식 행사가 끝난 후에 이사야의 새 부모는 이사야에게 아이스크림이나 무엇이든 원하는 걸 사주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한 이사야가 원하는 크리스마스 선물, '디즈니랜드'의 꿈을 이루어주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존스와 로벗슨은 자신들과 같은 부모가 되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조언도 잊지 않았다.
"입양할 수 있는 아이들은 많다. 어떻게 이 아이들의 삶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더 많은 정보를 찾아보는 첫 걸음을 내딛기 바란다"고 존스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