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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Dec
2023년 아리조나 경제는 밝기만 할까?작성자: 아리조나타임즈 조회 수: 252
2022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12월 6일 타이완 반도체 제조사 (TSMC)의 투자 확대 소식은 아리조나 경제를 요동치게 하고 있다. TSMC는 투자를 세 배로 늘려 4백억 달러를 아리조나에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같은 날, 투산을 본사로 정하고 최초의 베터리 셀 기가팩토리를 세운다는 아메리칸 베터리 팩토리의 발표는 TSMC 소식에 묻혀 버렸다. 베터리 팩토리 투자 규모는 12억 달러이다.
지난 한 해 아리조나 경제가 순탄한 것 만은 아니었다. 피닉스는 1년 내내 전국 최악의 인플레이션 지역으로 기록됐으며 집값이 내려가기는 했지만 여전히 쉽게 살 수는 없는 수준이다. 렌트비는 치솟고 고용주들은 구인난에 시달려야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2023년, 아리조나는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2023년에는 다소 둔화될 것
경제학자들은 지난 한 해 경제공황이 금방이라도 닥칠 것 처럼 전망해왔다. 여전히 그 답은 불분명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내년 어느 시점에서는 작게 나마 어려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달 아리조나주립대학 (ASU)에서 주관한 경제전망 오찬에서 연사들은 '공황'이라는 말을 꺼렸다.
주연사로 참석한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FRB) 멤버 크리스토퍼 월러는 이자율이 어디까지 올라가겠느냐는 질문에 직접적인 답을 회피했다. 월러는 앞으로 몇 달 간의 경제자료에 따라 달라진다는 애매한 답을 내놨을 뿐이다.
월러는 구직자들에 비해 일자리가 많다는 것이 우려되는 점이기는 하다고 말했다. 월러는 인건비 상승이 고질적인 문제가 되면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되기 때문에 현재 경제 시스템에서 인플레이션을 떼어 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인건비 뿐만 아니라 렌트비와 여러 상품들의 가격인상도 역시 요인이 된다고 월러는 말했다.
12월 9일 아리조나대학 (UA)에서 주관으로 투산에서 열린 경제전망 오찬에서 PNC 뱅크의 수석 경제학자, 거스 파우처는 2023년 상반기에 약한 경제공황이 지나갈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전망했다. UA 경제 및 비즈니스 연구센터의 조지 하몬드도 이에 동의했다. 파우처는 공황이 불가피하기는 해도 공황이라고 조차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인난이 심해 고용주의 대량 해고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메트로 피닉스의 집값과 렌트비
메트로 피닉스의 집값은 2022년 후반부터 식기 시작했다. 11월에는 중간값이 41만9천 달러까지 내려갔다. 5월의 47만5천 달러에서 거의 12% 떨어진 것이다. ARMLS 정보마켓의 톰 러프는 모기지 이자율 상승과 비용부담으로 인해 매매와 가격이 함께 떨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디맥에 의하면 지난 달 30년 모기지 이자율은 7.1%로 올 초 3.2%에 비해 두 배 이상 올랐다.
렌트는 지역적으로 인상됐다. 올들어 현재까지 피닉스의 '트레이드 아웃' 렌트비는 평균 17.1% 올랐다. 전국 평균 13.2%를 크게 웃돌고 있다. 트레이드 아웃 렌트비는 똑같은 아파트에 대한 변동을 측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렌트비도 내려가고 있다. 지난 8월 인상율은 12.8%로 지난 해 11월의 21.2%에 비하면 크게 내려갔다.
구인난에도 아리조나 최대 고용주들은 확장한다
9월, 연례 보고서에 의하면 아리조나 대부분의 대규모 고용주들이 코로나 19 불황으로부터 회복됐다. 그러나 구인난이 성장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전국적으로는 수백만, 아리조나에만 수만 개의 일자리가 여전히 비어있어 채용시장에서 구직자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수천 수만 명의 베이비부머들이 은퇴하고 또 다른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사유로 직장을 떠나고 있다. 아리조나 주의 실업율은 3.3%이다.
스몰 비즈니스는 아리조나 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나 성장에 중요한 원동력이 된다. 그러나 아리조나에서는 대기업들이 만만치 않은 힘을 행사하고 있어 주 내 6개 일자리 중 하나는 대기업에 속해 있다. 주 내 100대 기업과 병원을 포함한 비영리 기관에 고용된 인력만 약 60만7900명이다.
더 많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대규모 투자
향후 2-3년 간 반도체가 아리조나 경제에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전망도니다. 올 해 반도체 산업과 관련된 여러 프로젝트가 발표됐다.
반도체는 컴퓨터, 셀폰, 기타 전자기기, 자동차, 산업용품에 들어가는 아주 작은 브레인이다.
TSMC의 확장으로 수천 개의 고소득 일자리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TSMC는 당초 노스 피닉스 단지에 2000명 채용계획을 발표했지만 2단계까지 포함하면 4500명이 넘게 된다. 게다가 건설인력만 1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TSMC의 신규 투자는CHIPS & Science 법안을 포함한 관련 법안 통과를 통해 가능해졌다. TSMC는 이 법안에 따라 연방정부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보조금에 대한 지침은 2023년 1/4분기에 발표된다.
이미 자리 잡고 있는 또 하나의 반도체 회사, 인텔에는 약 1만2천 명이 일하고 있다. 인텔에서는 2024년 Fabs 52와 62라고 불리는 공장이 신설되면 3천 명의 추가 채용이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건설과정에서만 3천 명의 일자리가 추가됐다.
아리조나 100대 기업에서 인텔은 올 해 12번째에 올랐으며 생산부문에서는 투산의 레이티온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했다. 인텔의 확장은 민간사업으로는 아리조나 역사에 남을 대규모 프로젝트로 찬사를 받았지만 그 기록은 곧 TSMC에 추월 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피닉스 지역 기업 투자에는 KORE Power에서 발표한 12억 달러 규모의 벅아이 리티움-이온 베터리 공장과 1억 달러 규모의 길버트 코닝 광섬유 케이블 공장 등이 있다. KORE 베터리는 전기차 및 전력 보관 등에 사용된다.
2023년의 나쁜 소식이 좋은 소식을 덮을 수 있을까?
올 해는 대부분의 시간을 기다림으로 보냈고 경제공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 인플레이션과 역전된 수익률 곡선과 같은 부정적인 요소들은 경제가 심각한 단계로까지 내려갈 만큼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경제공황의 시작 여부를 판단하는 국립경제연구실에서는 경제학자들이 다음과 같은 기준에 초점을 맞춘다고 말한다. 개인소득 이전의 감소, 개인 소비/지출, 도소매 판매 및 생산, 전국 채용 및 실업율 등이다.
지난 9월까지 6개월 간 도소매 판매 부문을 제외한 모든 기준에서 증가세를 보였지만 그 이후에는 큰 변동을 보이지 않는다.
경제는 거대한 유조선 같아서 경로를 바꾸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따라서 향후 변화를 파악하기까지 12개월이 더 걸릴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