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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Mar
다리에 관통상 입고도 시가 피며 태연히 구조요청작성자: 아리조나 타임즈 조회 수: 10189
총기에 의한 관통상을 입고도 스스로 응급조치를 한 뒤 구조대에 연락한 80대 노인의 침착함이 화제가 되고 있다.
굿이어경찰은 "82세의 한 노인이 이삿짐을 옮기던 과정에서 실수로 발사된 총탄에 다리에 부상을 입고도 침착하게 응급조치를 한 후 시가에 불까지 붙여 문 뒤 응급구조를 요청하는 '극도의 침착함'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노인은 사고가 발생하기 이틀 전 밴 뷰렌 스트리트와 에스트렐라 파크웨이 교차로 상에 위치한 새 집으로 이사를 왔다.
당시 이삿짐을 옮기던 그의 허리 뒷춤에는 22구경 캘리버 콜트 리볼버가 권총집 속에 들어 있었다.
이사 과정에서 어떤 이유에서인지 권총집 속에 있던 총이 바깥으로 나와 바닥에 떨어졌고 충격을 받은 권총에서 탄환이 격발됐다.
총알은 노인의 오른쪽 다리를 관통했다. 심각한 부상에도 불구하고 전직군인 출신인 이 노인은 집 안으로 들어가 티셔츠로 상처를 동여맸고 다시 차고로 나와 태연하게 시가에 불을 붙인 뒤 911에 전화해 도움을 청했다.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이 노인은 편안한 모습으로 여전히 시가를 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굿이어 소방대는 "노인은 마치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우리를 맞아줬고 자신의 상처 부위를 보여주며 자세한 설명까지 덧붙였다"고 전하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그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