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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제 운명 확인차 미지의 땅을 찾는 탐험대
디에스페호의 탐험대는 차무스카도가 떠났던 길을 따라 리오그란디와 리오콘초스가 합류하는 지점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다시 토착민 정착지가 널려있는 리오그란디 상류로 향했다. 강주변에 사는 콘초스 부족은 강 계곡에 식용 용설란이나 메스칼, 메스퀴트를 재배하고 강에서는 물고기를 잡고 있었다. 콘초스 부족은 탐험대를 보고 별다른 호의나 적의를 표하지 않았다. 강 하류로 내려가자 또 다른 콘초스 족이 콩이나, 멜론, 호박을 재배 중이었다. 콘초스 부족을 뒤로 하고 일행은 콘초스 부족과 생활이 유사한 벌거벗고 사는 '파사구에이트' 부족과 마주했다. 이어 탐험대는 호보소스 부족을 만났다. 작은 규모의 이 부족은 몇 차례 노예 사냥꾼들에게 시달렸는지 말을 타고 창과 화승총을 든 탐험대를 보고는 모두 산이나 벌판으로 달아났다.
탐험대를 보고 달아나는 토착민들
또 다른 리오 콘초스와 리오그란디 합류지점 근방에서 탐험대는 '파타라부이에스' 부족의 영토로 들어섰다. 탐험대가 자신들의 영토에 들어서자 이 부족은탐험대가 끌고오는 말을 향해 화살을 날려 말 3마리를 살해했다. 이들 부족은 후마노스(Jumanos)라고도 불리우는데 다행히 디에스페호는 이들과 친선을 맺는데 성공하여 더 큰 재앙은 면할 수 있었다. 근방에는 5개의 규모가 큰 정착촌이 있었다. 토착민은 대략 10,000여명. 이들은 납작하고 지붕이 평평한 초막에서 생활하며 주식은 옥수수나 콩, 그리고 호박, 이따금 강에서 물고기를 잡아 부족한 식량을 보충했다. 후마노스 부족은 디에스페호 일행에게 잘 마두질한 사슴가죽과 들소가죽을 선물했다. 디에스페호도 답례로 토착민들이 좋아하는 유리구슬을 선물했다. 디에스페호와 일행은 리오그란디 제방 계곡에 많은 토착민들이 농사를 지으며 생활하는 촌락을 지났다. 이같은 정착지는 멀리 텍사스의 엘파소까지 이어졌다. 탐험대는 다시 엘파소 상류를 따라 15일간 전진했으나 그 어느곳에도 토착민들의 정착지는 볼수 없었다.
1583년 2월 탐험대는 남쪽으로 내려와 피로 부족의 땅에 이르렀다. 그리고 다시 리오그란디 상류로 거슬러 올라갔다. 촌락은 비교적 깨끗하고 토착민들은 2층내지 3, 4층 높이의 공동주택에서 생활했다. 이 곳 토착민들은 아주 맛이 있는 토틸라와 칠면조와 콩, 옥수수와 호박을 섞은 요리로 탐험대를 접대했다. 온순한 피로 토착민들은 무기라고는 몽둥이와 조잡스런 활과 화살뿐. 남쪽 지역에 사는 토착민들은 대체적으로 온순한 반면 북쪽지역 토착민들은 지닌 무기도 훨씬 좋을 뿐 아니라 호전적이었다. 
탐험대는 다시 북쪽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근 1,000여개 채의 흙벽돌 집이 늘어선 지아(Zia) 정착지에 이르렀다. 한가구에 4명의 가족으로 계산하면 주민은 근 4,000여명에 이르는 큰 촌락이었다. 이 부족들은 농경지에 관개수로를 이용하여 물을 대고 가뭄에 대비하여 저수지도 갖추고 있었다. 매우 풍요로운 촌락이었다. 동행한 사제는 방문하는 주민들에게 열심히 하느님 말씀을 전했다. 영악한 지아 토착민들은 유달리 탐험대가 지닌 금속제품에 호기심을 보여 틈만 나면 만져보고 어떻게 해서든 손에 넣으려고 했다. 심지어 탐험대의 눈을 피해 몰래 숨기려고도 했다.
두 사제 살해한 테와부족, 탐험대 보고 달아나
차무스카도 탐험대가 남기고 간 로드리게즈와 로페즈 두 신부의 행방을 찾던 디에스페호는 두 사제가 오늘의 베르나리로(Bernalillo) 근방 푸아라(Puala)의 테와부족들에게 살해되었음을 확인했다. 완전 무장한 탐험대 일행이 접근하자 두 사제를 살해한 토착민들은 탐험대의 보복이 두려워 모두 인근 산이나 들판으로 달아났다. 탐험대는 계속 주위 토착민들의 저항없이 리오그란디의 주변을 탐험했다. 또한 아코마(Acoma) 근처에 이르러 깊은 산속에 거처를 두고 인근 정착민들과 거래하며 사는 아파치 부족의 일원인 나바호족도 만났다.
디에스페호의 탐험대는 서쪽으로 진출하여 주니와 호피부족의 마을을 방문했다. 어느날 디에스페호는 토착민으로 부터 서쪽으로 더 들어가면 광산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디에스페호는 병사 4명과 함께 호피 토착민 안내를 받아 오늘의 버어디강 근방 몬테주마 캐슬 내셔날 모뉴먼트 일대인 버어디강 근방에 이르렀다.
제롬 광산을 발견했으나 후일을 기약하고 포기
디에스페호는 마침내 태초이래 숨어 잠자고 있는 그렇게 바라던 매장량이 풍부한 광산을 발견했다. 그러나 흥분도 잠깐. 오늘의 제롬일대에서 매장량이 풍부한 광산을 발견했으나 광산개발에 따른 수송로와 탐험허가 조건 등 문제로 후일을 기약하여야 했다. 디에스페호는 산 속에 숨겨져 있는 거대한 광산을 바라보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돌아온 디에스페호는 이후 인근의 야바파이 토착민으로 부터 서쪽으로 계속 나아가면 거대한 강 즉 오늘의 콜로라도 강이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으나 더 이상 나아가지 않았다.
디에스페호는 주니와 호피부족과 접촉하면서 스페인어에 능한 토착민들을 보고 놀랬다. 분명 이들은 40여년 전 코로나도가 뉴스페인으로 돌아갈 때 현지에 남았거나 도망친 노예였다. 이들은 유창한 스페인어로 탐험대에게 여러가지 정보를 제공했다. 그러나 동행한 사제는 디에스페호가 토착민들과 교류하면서 속임수를 썼다고 디에스페호를 비난했다. 그리고 만류하는 에스페호의 간청을 무시하고 일부 대원들과 함께 뉴스페인으로 떠났다. 디에스페호는 남아있는 8명의 병사를 데리고 광산을 찾아 인근 지역을 더 탐험했으나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디에스페호는 아코마 근방에서 들판을 떠도는 몇몇 토착민 여인을 잡아 하인으로 삼았다. 그러나 탐험대가 아코마 지역을 지날 무렵 고용한 여인들이 달아났다. 탐험대원들이 달아나는 여인들을 쫒자 절벽 위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아코마 전사들이 화살과 돌을 던지며 대원들을 공격했다. 대원들도 바위나 숲을 엄폐물로 삼고 화승총과 석궁을 날렸다.  한동안 요란한 화승총 소리가 너른 계곡을 울렸다. 아코마 부족도 함성을 지르며 응전했다. 교전중 스페인 병사 하나가 화살을 맞았다. 그러나 아코마 부족들은 교전 중 잡혀있던 여인네가 도망치자 더 이상 탐험대를 공격하지 않았다. 탐험대는 무사히 아코마 땅을 벗어나다 시리오 그란디 계곡으로 돌아왔다. 마침 계곡의 토착민들이 탐험대에게 식량 제공을 거부하고 조롱하자 이중 불량한 토착민 16명을 황실병사에 대한 모욕으로 교수형에 처했다. 이어 탐험대는 리오그란디를 떠나 오늘의 산타페 근방인 갈리스테오 분지를 지나 동쪽으로 향했다.
유럽인 최초로 페코스강 상.하류를 답사하다
디에스페호는 호전적인 토착민을 피해 이제는 더 이상 광산탐험을 중단하고 뉴스페인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탐험대는 페코스강을 따라 하류로 내려가면서 거대한 들소떼를 만났다. 강줄기를 따라 근 300마일을 전진한 후 탐험대는 텍사스 페코스 근방에서 후마노 부족과 조우했다. 이어 후마노 부족의 안내로 토야크릭과 라훈타를 지나 콘초스 강을 따라 출발했던 산바아톨오모에 1583년 9월20일 도착했다. 디에스페호보다 먼저 떠났던 사제와 대원들도 별다른 사고없이 돌아왔다. 디에스페호는 페코스 강 상류에서 하류까지 답사한 최초의 유럽인이되었다. 디에스페호는 그가 섭렵한 오늘의 뉴멕시코 일대를 황제의 영토로 개발하고자 했다. 그러나 디에스페호를 질시한 뉴스페인 총독은 디에스페호의 제안을 거부했다. 디에스페호는 스페인 황실에 직접 줄을 대고자 1585년 스페인으로 향하던 중 쿠바의 하바나에서 열병으로 사망했다. 그의 원대한 꿈은 디에스페호가 사망한 10년후인 1595년 후 앙디오나테(Juan de Onate)에 의해 실현되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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