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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사냥꾼 '소사' 무허가 식민지 건설
황금도시 탐험에 실패한 코로나도가 빈 손으로 돌아온 후 멀리 바다건너 스페인 황실에는 아직도 평정하지 못한 신대륙에 대한 정보가 계속 흘러들었다. 그 중에는 아직 발견하지 못한 무진장한 지하자원에 대한 보고 이외에도 아무도 돌보지 않아 버려진 하느님의 어린 양 토착민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황실 허가없는 탐험은 범죄로 다스려
특히 가톨릭 당국은 이들에게 하느님 말씀을 전하지 않고 방치한다는 것은 하느님의 뜻이 아니라고 황실을 경고했다. 스페인 황실은 영국 등 서구제국 견제와 무분별한 탐험에 따른 토착민 유린 등의 이유로 탐험을 엄격히 제한했다.
1583년 4월 19일 스페인황실은 "황실의 허가를 받은 자만이 서인도 제도 위원회의 감독과 지시 아래 자비로 미평정 지역에 대한 탐험과 식민지를 건설한다"라는 황제의 칙령을 내렸다. 그러나 미평정 지역에 대한 탐험과 정착은 스페인 황실 관료들의 소심함과 태만 그리고 탐험가들의 과도한 경쟁과 모함으로 제대로 실현되지 못하고 시간만 흘렀다.
뉴스페인 당국의 눈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이 미지의 너른 평원에는 바다를 건너온 노예 사냥꾼들이 평화롭게 사는 토착민들과 너른 평원을 무자비하게 유린하고 불법 탐험이 횡행했다.
평원을 누비며 토착민을 사냥하는 범법자들
이중에도 까라바야 (Luis de Carabayaal y Cueba)와 소사(Gasper Castano de Sosa)는 전설적인 황야의 무법자였다.
1550년경 포르투칼 태생으로 알려진 소사는 본래 유대교인이었다. 가톨릭 교도로 위장한 그는 스페인 병사가 되어 젊은 나이에 일확천금을 노리고 신천지로 향했다. 그의 이름이 처음 세상에 알려진 것은 1579년. 그는 디까라바야와 함께 60여명의 불한당을 이끌고 대평원에서 사냥을 하거나 계곡에서 농사짓는 토착민을 잡는 노예사냥을 하면서부터이다. 그들은 노예사냥을 일삼으면서 뉴스페인이 아직도 평정하지 못한 대평원으로 남하했다. 그리고 소사와 디까라바야의 노예사냥꾼 일행은 멕시코만에 연한 아직 평정되지 않은 코아후이야 근방에 이르렀다.
토착민 평정지역서 총독으로 변신한 노예 사냥꾼
소사일행은 자신들의 정착지 근방 토착민들을 정복하고 자신들의 정착지 근방을 누에보레온 (Nuevo Leon)이라고 이름지었다. 드디어 이들의 악행은 뉴스페인 당국에까지 알려지게 되었다. 까라바야는 스스로 총독자리에 앉고 소사는 부총독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계속해서 까라바야와 소사는 무장한 약 60여명의 불한당을 이끌고 대평원 일대와 리오그란디 계곡을 헤집고 다니며 노예사냥을계속했다. 또 이 불한당들은 계곡에 정착하여 평화스럽게 농사짓고 사는 토착민들을 토끼를 잡듯 엮어 노예시장에 팔았다. 이들이 출몰한 계곡에는 울부짓는여인과 어린 아이들의 울음이그치지 않았다. 이들은 수확이 좋은 날은 100 여명, 그리고 눈에 보이는 건장한 토착민을 사냥한 후 노예시장에 내다팔아 거금을 마련했다. 이처럼 노예사냥을 하며 대평원을 누비던 까라바야와 소사의 악명은 어느새 너른 대평원은 물론 리오그란디 일대 토착민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 이들의 악행은 드디어 뉴스페인 당국에 전해졌다. 가톨릭 이외의 종교는 이교도로 처벌받던 시절 1589년 뉴스페인 당국은 까라바야와 소사일당이 정착하고 있는 누에보레온에 병력을 보냈다. 그리고 총독이라고 자칭하는 까라바야를 미평정 지역 무단침입 및 유대교 신자라는 이교도 및 인신매매죄로 체포해 멕시코시티로 압송했다. 유대교 신자이면서 다행히 체포를 면한 소사는 당국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외진 곳으로 피신하기로 했다.
리오그란디 계곡에 뉴멕시코 최초 식민지 건설
소사는 노예사냥꾼으로 그를 추종했던 부하들과 그 가족 170여명을 이끌고 1590년 7월 27일 오늘의 코이후이야 근방 몬시오바의 알마덴을 떠나 리오그란디가 흐르는 대평원을 찾아 길을 나섰다. 소사는 정착에 필요한 가재도구와 곡물의 씨앗 그리고 여행도중 필요한 양식을 실은 마차가 뒤를 따랐다. 그 뒤를 양, 염소, 돼지, 소 등 많은 가축이 따랐다. 소사의 일행은 리오그란디가 흐르는 북쪽으로 향했다. 그러나 토착민을 전교할 가톨릭 사제는 없었다.
소사가 이끄는 이주단은 오늘의 텍사스 델리오 근방과 리오그란디를 건너 시우다드아쿠나를 지났다. 그리고 텍사스 셰필드 근방을 흐르는 페코스강에 이르자 소사는 강을 따라 다시 북쪽으로 향했다. 소사는 이곳에서 북으로 가는 길을 개척한 최초의 유럽인이다. 소사의 이주대가 페코스강 계곡을 끼고 전진하자 계곡에는 마치 유령촌처럼 버려진 토착민 촌락이 나왔다. 촌락은 버려진 지 얼마되지않은 듯 마당에는 개와 닭이 어슬렁거리고 타다 남은 모닥불도 보였다. 후마노스라고 불리우는 토착민들은 화승총을 든 이방인들이 몰려오자 모두들 산과 평원으로 달아났다. 미처 달아나지 못한 몇몇 전사들은 촌락으로 다가서는 이주단을 향해 화살을 날렸다. 이주대가 화승총으로 응사하자 화승총 소리에 놀란 전사들은 불쌍하게 모두 벌판으로 달아났다.
일행은 다시 마땅한 정착지를 찾아 페코스 강 계곡을 따라 북쪽으로 향했다. 약 400마일 가량 전진하자 근 2,000여명의 토착민이 어울려 사는 제법 규모가 큰 촌락이 보였다. 촌락에 이르기전 소사는 말을 탄 선발대 몇 명을 촌락에 보내 화평을 청했다. 선발대를 맞은 토착민들은 정중하게 이방인 선발대를 환영했다. 선발대가 말에서 내리자마자 토착민들은 무력으로 선발대를 제압했다. 갑작스런 공격을 받은 선발대는 화승총 등 무기를 빼았기고 대원 3명이 중상을 입었다. 멀리서 이 광경을 목격한 소사는 대원들에게 즉시 공격을 명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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