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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5년 9월 식민지 건설 허가를 받다
필립 2세는 1595년 9월 21일 탐험을 신청한 디로모사와 또한 바다 건너 식민지인 뉴스페인의 페드로 폰스디레온 등 쟁쟁한 후보자를 제치고 뉴스페인 총독 벨라스코가 적극 추천한 오나테를 뉴스페인 변경 오늘의 뉴멕시코에 식민지를 건설할 초대총독에 낙점했다. 탐험 비용은 일체 식민지를 건설할 총독이 부담한다는 조건으로 허가했다. 또한 황제와 벨라스코 뉴스페인 총독은 황제의 허가없이 불법으로 식민지를 운영했던 소사 일행과 노예사냥을 일삼았던 반역자 보니라와 휴마나 등 범법자들을 체포하라고 했다. 이렇게 해서 오나테는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이던 뉴스페인의 유력한 가문의 질시를 받으며 리오디그란디의 거대한 물줄기가 적셔주는 젖과 꿀이 흐르는 풍요로운 계곡에 자리한 일명 까스티야의 레온왕국(New Kingdom of Leon y Castilla)에 새로운 식민지를 건설하게 되었다.
식민지의 총독과 최고 군사령관 직에 임명된 오나테는 우선 뉴스페인의 고위관료와 누에바 갈리시아와 누에바 비즈까야와 그의 3명의 형제들과 4명의 조카, 많은 친지들의 적극적인 후원을 받으며 탐험 준비에 나섰다. 오나테는 우선 조카 주앙디잘디바르(Juan de Zadivar)를 탐험대의 대장에 임명하고 탐험대를 통솔하도록 했다. 주앙의 동생 빈센트(Juan de Vincent)는 병사 200명을 지휘하는 주임상사에 임명했다. 얼마후 주임상사 빈센트는 가로 40피트 세로30피트 크기의 이주자와 병사를 모집하는 대형 플래카드를 멕시코시티의 광장에 내걸었다. 그리고 빈센트는 옛날 노예 왕 구즈만과 50여년 전 탐험가 코로나도가 했던대로 탐험을 기리는 예포를 발사했다.
이주자와 병사 400여명과 마소 등 가축 7천여 두 준비
이주자와 병사를 모집하는 광고가 광장에 내걸리자 지원자들이 사방에서 몰려들었다. 신천지에서 일확천금을 노리는 모험가들로 너른 광장은 금새 몰려든 지원자로 가득했다. 일부 이주 희망자들은 아내와 어린 자식들의 손목을 잡고 긴 대열에 늘어섰다. 이 중에서 탐험대는 건강하고 건실하게 보이는 170여명을 선발했다. 그 중에는 많은 지원자들이 아내와 자식 등 가족과 동행하기를 원했다. 200명의 병사도 어렵지 않게 모집했다. 식민지가 완전 정착할 때까지 모든 경비는 오나테가 부담하기로 했다. 이주자를 모집하면서 오나테는 부지런히 탐험과 정착에 필요한 1년치 양식과 여행에 필요한 야영용 천막, 거처를 마련할 재목과 연장, 여행 중 고장난 마차를 수리할 자재와 영농에 필요한 갖까지 씨앗까지 준비했다. 또한 말과 소, 양, 염소, 돼지 등 가축 7,000여 두도 형제와 조카 그리고 친지들의 도움을 받으며 부지런히 준비했다. 그리고 오나테는 총독 벨라스코와 탐험과 식민지 건설에 따른 제반문제를 협의했다. 허가 조건대로 200여 명에 이르는 이주자가 1년간 정착할 동안 정착비용은 오나테가 부담하기로 했다. 또한 200여 명의 병력 유지비도 오나테가 부담하기로 했다.
사방 30리그의 영지와 자손 5대까지 신분보장
또한 오나테는 이주자에 대한 황제의 영토를 이주자에게 분양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새로 조성되는 식민지 내의 사방 30리이그(* 필자주: 1리이그는대략3마일거리)의 영지를 하사받고 그 영지 내의 모든 생물과 무생물에 대해 전권을 갖기로 했다. 오나테에게 주어진 총독과 최고 군사령관직 그리고 귀족신분은 자손 5대까지 보장하기로 했다. 또한 오나테에게는 년봉으로 황금 8,000 듀카트(Ducat)를 지불하고 (*필자주: 당시 1듀카트는 황금 0.125 아운스의 가치. 2020년 8월 22일 1아운스의 황금시세는 1아운스가 1,950달러로 이를 환산하면 오나테의 연봉은 195만 달러가 됨.) 식민지에서 새로 개발한 광산에서 채굴한 금과 은에 대해서는 황실에 납부하는 세금을 면제하기로 제반 특혜를 내렸다. 그 외에 식민지에서 새로 개발하는 장원에 동원되는 토착민에 대한 재량권과 오나테에게는 식민지를 통치하는데 편리한 여러가지 행정권과 사법권도 부여했다. 또한 황실은 이주자와 현지 토착민의 종교생활을 위해 사제 6명을 지원해줄 뿐만 아니라 새로 세우는 성당에 필요한 각종 성물도 제공한다고 했다. 또한 토착민들로 부터 식민지를 지키기 위해 각종 무기와 화약류도 제공한다고 했다. 이처럼 총독 벨라스코는 황실로 부터 위임받은 권한에 따라 오나테와 세부사항을 협의하고 황제를 대신하여 오나테와 협약을 맺었다. 그 외에 황실 재무청은 탐험을 떠나는 오나테에게 20,000 페소(*필자주: 1페소는 은 9 아운스의 가치. 2020년 8월 22일의 은 국제시세 27달러로 환산하면 약500만 달러가 됨.) 를 융자하기로 했다. 오나테가 황실 재무청으로 부터 탐험 비용을 융자받는 데는 뉴스페인의 명문 귀족가문 돈페르난도 (Don Fernando)와 돈알론소(Don Alonso)의 스페인에 있는 인맥이 큰 도움을 주었다. 이처럼 탐험을 떠날 준비를 끝낸 오나테는 총독관청의 점검까지 마치고 출발일짜를 총독 벨라스코와 조율하고 있었다. 그런 반면 오나테와 탐험대장 자리를 놓고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였던 그의 적수들은 공공연하게 총독 벨라스코와 오나테를 모함하고 탐험을 방해했다. 모든 준비를 끝낸 오나테는 이주자와 병사 그리고 각종 화물과 양식을 실은 83대의 마차와 7,000여 두의 가축을 뉴스페인 최북단 변경에 있는 광산촌 산타바아바라에 마련한 임시야영장에 집결시켰다. 그리고 출발 명령만 기다리고 있었다. 작은 촌락 산타바아바라는 갑자기 많은 이주자와 병사, 그리고 그 가족과 엄청난 수의 가축이 모여들자 조용하기만 했던 마을은 혼잡해지기 시작했다.
탐험대 출발 직전, 신임총독 무기한 출발 지연
출발명령을 기다리던 오나테와 이주대에게는 갑작스레 시련이 다가왔다. 이끔찍한 시련은 장장 2년 여가 넘게 오나테를 압박했다. 스페인 황실은 뉴스페인을 비롯한 인근 페루 등 식민지 총독에 대한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오나테에게 온갖 호의를 베풀던 루이스디 벨라스코 총독 (*1590년1월 27일부터 1595년 11월 4일까지 재임)은 페루총독으로 영전하고 대신 몬트레이 5세 백작이 신임총독(*1595년 11월 5일부터 1603년 10월 26일까지 재임)으로 부임하게 되었다. 뉴스페인 총독을 역임한 조상을 가진 몬트레이 신임총독은 부임하자마자 오나테를 질시하는 관료들과 그와 경쟁하던 도당들에게 둘려싸여 그들의 간언에 귀를 기우렸다. 신임 몬트레이 백작은 그가 베라크루즈인 뉴스페인 영토에 도착하자마자 오나테의 경쟁자의 진언에 따라 별도의 명령이 있을 때까지 출발을 중지 시켰다. 특히 그와 마지막까지 탐험 허가권을 갖고 경쟁하던 페드로 폰스디레온의 오나테에 대한 적의는 상상이상이었다. 플로리다 일대를 처음으로 탐험하고 플로리다라는 지명을 지은 디레온의 후손인 페드로는 신임총독에게 전임총독이 오나테와 맺은 계약에는 특혜가 많다고 주장하고 이를 수정해야 한다고 신임총독을 설복했다. 만약 오나테가 이를 거부하면 오나테에게 허가한 탐험 허가권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레온은 오나테의 탐험대를 해체시키려 들었다. 디레온은 황제에게 "오나테가 맺은 계약은 불공정하므로 새로운 계약이 체결되기 전에는 탐험대를 출발시키지 말라"고 1595년 12월 20일 황제에게 청원했다. 디레온은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오나테의 탐험대를 와해시키고 자신이 탐험대의 대장에 오르려고 했다. 오나테의 행운을 질시하던 일부 관료와 유력자들도 디레온과 한편이 된 몬트레이 총독의 편에 섰다. 그러나 오나테가 신임총독의 처분만 기다리는 사이 벌써 해는 바뀌어 1596년이 되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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