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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대학원 박사과정 중이었던 한 30년 전의 이야기입니다. 한의과대학 여름철 의료봉사로 학생들과 함께 충청남도 청양군의 어느 농촌 마을에 갔었습니다. 진료 중에 한 남성이 허리가 아파서 승용차에 실려 왔는데, 이 환자는 통증으로 조금도 움직일 수가 없다고 해서 차에 가보니 조수석에 반쯤 누운 자세로 괴로워하며 못일어나겠다고합니다. 필자는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다가 어느 침구학(鍼灸學) 교수님에게 들었던 것이 떠올라 환자의 허리에 침을 놓는 대신에 코 밑의 침자리 수구(水溝: 督脈의 穴로 인중에 위치함)혈에 자침(刺針)하고 30분 정도 지난 후에 움직여 보라고 하니까 "어~ 어~" 하면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차에서 나오게 한 경험이 있습니다. 사실 필자는 당시에 임상경험도 적었고 또 처음 사용한 침법(鍼法)이었기에 학생들과 함께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이 환자는 그날 저녁에 승용차에 수박을 가득 싣고 우리 의료봉사단 숙소로 찾아와 감사의 뜻을 전한 덕분에 봉사단원들은 수박을 먹으며 필자의 요통 치료의 원리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허리의 통증인 요통(腰痛)은 정확한 통계는 나와 있지는 않지만, 전 인구의 80%이상이일생동안 한 번쯤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입니다.
요통의 종류는 서양의학적으로 발생 원인에 따라 여러 가지의 요통으로 분류되지만, 한의학에서도 역시 원인에 따라 열 가지 즉, 십(十:10) 요통으로 분류합니다. 허준 선생님의 동의보감(東醫寶鑑)에 의하면 요통의 종류에 신허(腎虛), 담음(痰飮), 식적(食積), 좌섬(挫閃), 어혈(瘀血), 풍(風), 한(寒), 습(濕), 습열(濕熱), 기(氣)요통 등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요통 환자 중에 90%의 환자가 늦어도 6주 이내에 통증이 경감되고 완치되며,약 5%의 환자에게서 12주 정도의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로 하며, 5%이하의 요통환자는 척추신경을 자극하는 요추 디스크나 척추협착증(脊椎狹窄症), 수술 후 흉터에 의한 통증으로 발생될 수 있는 것으로 통계학적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병원에서 요추 디스크 환자가 내원해 CT나 MRI 촬영 결과에 디스크로 진단되면 바로 수술을 생각하는 환자들이나 보호자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요통으로 수술을 받는 환자는 전체 요통환자의 5% 이하로 진단되는 환자 중에 다시 1% 미만으로 척수에 종양이나 골절의 소견을 보이거나 신경압박이 심해서 대.소변의 장애나 하지마비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입니다.
대부분의 척추질환은 잘못된 자세와 운동부족에서 비롯되는데, 운동은 근육을 이완시키고 강화시켜서 그 잠재력을 최대로 개발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물론 바른 자세와 운동이 척추질환을 치료하는데 모든 것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바른 자세와 운동이 생활 속에 일부가 되어야 우리 몸을 지탱하는 척추를 훌륭한 상태로 유지시켜 주게 되고,또 통증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습니다.
임상 중에 갑작스런 요통이 생겨 혼자서 조금도 움직이지 못하는 환자가 주위 사람의 부축을 받으며 내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들 환자 중에는 평소에 전혀 허리에 문제가 없다가 무거운 짐을 들다가 허리가 "뚝"하며 내려앉는 느낌과 함께 꼼짝못하는 경우와 어느날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다가 허리가 갑자기 삐끗하면서 거동하기가 불편해서 침치료를 받으러 한의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에 요통이 있거나 허리가 약한 사람은 절대로 무거운 짐을 들지 말아야 하지만, 무거운 짐을 들 때에는 허리를 숙여서 들지말고 반드시 앉은 상태에서 들어 올려야 허리 손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의자에 앉을 때에는 엉덩이를 의자 끝부분에 걸치는 자세와 다리를 교차하여 꼬는 자세는 어느 한 쪽의 골반에 체중이 과하게 실리게 되어 골반과 허리의 근육이 틀어지면서 요추(腰椎)와 골반(骨盤)이 변형되어 요통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허리가 심하게 아픈 급성기에는 절대적인 안정 치료가 중요하지만, 통증이 어느 정도 가라앉으면 전문적인 운동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충분한 치료적 안정시기가 지나면 허리를 강화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 요통을 예방하는 방법이며 빠른 회복을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시간이 없어서 운동을 할 수 없다고 변명하기 이전에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운동과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아서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울러 허리가 아픈 것은 비만(肥滿)과 상당히 관계가 깊습니다. 지나치게 몸무게가 나가는 경우는 디스크와 관절에 무거운 하중을 받게 되므로, 허리 근육을 지치고 약하게 만듭니다. 그 만큼 허리를 떠받치는 것에 부담이 가기 때문입니다. 지금 현재는 통증을 유발하지 않더라도 서서히 가중이 되고 관절에 부담이 지속되면 참을 수 없는 통증으로 고통스럽게 되므로, 식사를 조절하고 적절한 운동을 해서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예부터 요통에 대한 한의학적인 치료는 매우 효과적으로 침구(鍼灸) 치료를 함으로써 통증을 없애고,원인과 증상에 따라 한약으로서 초기에 어혈(瘀血)이나 담음(痰飮)치료를 함으로써 기혈(氣血)의 순환을 도와서 신경장애(神經障碍)를 줄여주는 치료를 해옴으로써 좋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경보당 한의원 (480) 31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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