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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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서울 경보당에 진료하러 다닐 때에, 어느 70대 남성의 단골 환자에게 "요즘 퇴직하시고 뭐하시며 소일하세요? 노인정에 나가세요?"라고 하였더니, 이 분이 말씀하시길 "노인정 나가면 심부름을 시켜서 귀찮아서 못나가겠어!라면 끓여 와라!, 청소해라!, 술, 담배 심부름 때문에 못가겠어!" 하시더라요구요. 동네마다 있는 노인정에는 이제 80대, 90대 어르신들이 많이 계십니다. 70대 어르신은 집에서는 어른의 대접을 받지만, 노인정에 나가면 청년층으로 인정되어 큰 형님(?)들의 심부름을 해야합니다. 이 정도로 우리 고국 대한민국의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살아가고 계십니다.
한국 의료의 전반적인 발전의 결과이지만, 필자는 무엇보다도 혈압약을 복용하고 뇌혈관 질환을 예방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3. 고혈압에 관한 질문들
1) 고혈압은 유전인가
고혈압은 그 원인이 확실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혈압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고혈압의 발병률이 높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혈압이 정상인 부부 사이에서 자녀들의 고혈압 발병률은 18%인데 비해 부모가 다 고혈압인 경우 약70%, 부모 중에서 한쪽만 고혈압일 때는 약 50%에서 고혈압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아직 정확한 유전인자가 증명된 것은 아니지만 유전적인 소인이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2) 스트레스와 고혈압은 어떤 관계인가
야심 많고 공격적이며 경쟁심이 강하고 줄곧 시간에 쫓기는 적극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은 혈압도 높고 심장사고 발생률도 높습니다. 혈압은 도시화, 서구화될 수록 높아집니다.
예를 들면 필리핀 사람은 자기 나라에서는 고혈압 발생률이 10%이나 미국에 이주한 사람에서는 25%나 되며 일반적으로 스트레스에 의한 혈압 상승은 확장기 혈압 상승으로 나타납니다. 정신적 흥분 또는 긴장이 고혈압 발현에 보조작용을 하여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에게는 혈압에 상승적으로 작용하고, 이미 고혈압이 시작된 사람에게는 더욱 혈압을 상승시킵니다.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자극하여 혈관수축 물질을 분비시켜서 말초혈관 증가시키고 따라서 혈압이 상승하게됩니다. 특히 고혈압 환자들은 항상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고 장기간 긴장 상태에 있거나 쉽게 흥분하는 일은 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3) 강압제는 언제 복용한는 것이 좋은가
혈압은 하루 중에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이 아니고 일중 변동이 있어 보통 아침에 눈을 뜨면 혈압이 상승하여 낮에는 높게 유지되다가 잠이 들면 혈압이 내려가 낮아지는 경우가 있고 밤에도 계속 높게 유지되는 두 가지 형이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강압제는 아침에 식사 전에 일찍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고 아침에도 혈압이 아주 높은 경우에는 자기 전에 복용할 수도 있습니다. 고혈압 환자는 자신의 혈압이 아침에 높은 조조 고혈압 환자인지를 반드시 확인해 보고 복용 시간을 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강압제는 강압 효과가 길어 하루 한번 복용하는 것으로 충분하며 드물게 하루 두 번 복용해야만 할 때가 있습니다.
4) 운동은 어느 정도 해도 되는가
고혈압 환자에서 혈압이 정상으로 유지되고 있을 때는 원칙적으로 운동에 제한을 둘 필요는 없습니다. 규칙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계속하면 일상 생활에 활력을 주고 체중조절에 효과있어 고혈압 환자에게 도움을 줍니다. 따라서 단기간의 과도한 운동 보다는 중등도 운동을 하루 30분 내지 1시간 동안, 1주에 3 내지 4회 계속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운동의 종류는 특별히 지정된 곳은 없고 빠른 걸음으로 걷기를 하거나 달리기가 좋은 것으로 되어 있고 고혈압 환자들이 대부분 나이가 많기 때문에 동반된 다른 질병이 많아 무리한 운동으로 다른 병이 악화하거나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합니다. 가장 안전한 운동 방법은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의사와 상의하고 필요한 검사를 해본 후에 시행하는 것입니다.
5) 고혈압과 성생활
혈압은 맥박이 빨라지면 비례해서 상승하기 때문에 성교시에도 흥분으로 인한 혈압은 상승합니다. 성교시의 흥분과 육체 운동은 카테콜라민 분비를 촉진하여 심장 박동수 증가와 혈압상승을 일으키며 오르가즘 시에는 혈압이 급상승했다가 직후에는 급강하하여 혈압 차이가 100mmHg 정도까지 되는 수가 있습니다. 성교시의 평균 심장 박동 수는 분당 117회로 안전을 위해서는 운동부하 검사를 받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위 복상사와 같은 성교 중에 사망 빈도가 높은 것은 환자가 과도한 음주나 과식 후 낯선 환경에서 배우자가 아닌 상대일 때고 혈압이 정상이고 부부간의 성생활에서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과도한 성관계는 자제하는 것이 안전하겠습니다.
                        

경보당 한의원 (480) 31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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