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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황제 펠레는 수많은 사람들의 애도 속에 8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그가 남긴 유언은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라. 영원히"였다.사랑은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는 것이다. 진실한 사랑은 남자 중심의 세상이던, 여자 중심의 세상이던 상관없이 자신의 이익을 계산하지 않고 상대방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려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하나님 나라와 세상의 가치기준은 다르다. 아내를 내어준 그의 행동이 세상에서는 허용될 수 있을 지 모르지만 하나님 나라에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성격의 행위이다. 사랑은 정의와 더불어 하나님의 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가치 기준이다. 사랑은 자신의 위치를 고집하기 보다 약자 편에 서서 약자를 위한 돌봄과 희생이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
예수님은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줄 알리라"고 말씀하셨다. 사랑이 제자의 증거이고 그 출발점은 가정이다. 그 곳에서 사랑이 시작되어 세상이라는 거대한 믿음의 공동체가 완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실한 사랑이 결여된 가정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처럼 오래가지 못한다. 집 안의 대가 끊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보다 가정이라는 작은 믿음의 공동체를 함께 운영하는 파트너인 아내를 지켜주고 보호하는 것이 남편이 해야 할 중요한 의무이다. 올바른 믿음의 가정은 남편과 아내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함께 노력함으로써 유지된다. 한 쪽의 목소리가 커지면 가정이 흔들리고 금이 가기 시작한다. 
남자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여자는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단순히 아이를 낳고 살림하는 조연 배우에 불과하다고 사람들은 생각했다. 아브라함 역시 아내의 역할과 소중함을 알지 못했고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지 못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집을 떠나 어려운 과정을 거치며 시험을 받은 것은 가르침을 받기 위해 학교에 입학한 것과 같다. 그가 하나님의 학교에서 가장 먼저 배워야했던 교훈은 가정의 소중함과 아내의 역할이었다. 그러나 한번 수업을 듣고 제대로 알아듣는 학생이 몇명이나 될까? 하나님은 사라를 보호하기 위해 바로에게 큰 재앙을 내리셨다. 바로는 잘못을 깨닫고 아브라함을 불러 그를 심하게 질책한다. "어떻게 네 여자를 누이동생이라고 속이고 내 아내가 되도록 할 수 있나?" 바로는 즉시 사라를 돌려보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아무 반응이 없다. 침묵을 지키는 아브라함에게서 반성의 기미를 찾아보기 어렵다. 오히려 그는 이 사건으로 인해 많은 재산을 갖게 되었다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는지 모른다. 

또 한번의 기회와 실수 
아브라함은 이 사건을 통해서 사건의 의미와 자신의 잘못을 제대로 깨닫지 못했다. 그런 그에게 또 한 번의 배움의 기회가 찾아왔다. 창세기 20장에 따르면 그는 애굽에서 돌아와 가나안에 정착한 후 그랄 왕 아비멜렉을 만났다. 아비멜렉은 히브리어로 나의 아버지는 왕이라는 뜻이다. 그는 의롭고 하나님을 잘 믿는 신실한 사람이었다. 이 때 사라의 나이는 90세였다. 그녀는 90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아름다운 미모를 자랑하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녀의 외모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

아브라함이 아비멜렉 왕을 만난 것은 단순한 교제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고받는 협력관계를 갖고 서로 연합하기 위한 정치적 동맹을 맺을 목적으로 아비멜렉에게 접근했다. 마치 정략결혼을 위해 자기 딸을 다른 나라 왕에게 시집을 보내는 것처럼 그는 또 다시 아내를 누이동생이라고 소개하고 아비멜렉에게아내를 바쳤다. 자기 목숨이 위태로운 급박한 상황도 아니고 단순히 그의 환심을 사기 위해 아내를 바친 것은 애굽에서 아내를 바로 왕에게 바친 것보다 죄질이 훨씬 더 나쁜 행위였다. 자기 이익을 위해서라면 언제라도 아내를 이용하여 희생을 강요할 정도로 그는 여전히 아내에 대한 낮은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잘못된 인식을 바꾸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그 때 사라는 하나님의 약속에 의해 출산을 앞 두고 있어 배가 산같이 부른 임산부는 아니었지만 자기 몸을 조심스럽게 잘 보살펴야 하는 상태에 있었다. 만약 그런 상황에서 다른 남자와 잠자리를 같이 한다면 과연 그녀가 예정대로 출산을 할 수 있을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다. 그들은 그토록 자기 아이를 갖기 원해 하나님에게 간절히 기도하지 않았던가?
아담과 하와가 눈 앞에 보이는 탐스러운 선악과로 인해 하나님의 명령을 잊어버린 것처럼 그는 눈 앞에 이익 때문에 하나님의 약속을 잊어버렸다.
                           

정기원 목사 (602) 804-3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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