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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허 요통(腎虛 腰痛) 

요통은 전체 노동인구의 약 80%가 살아오면서 다소나마 아파본  경험이 있을 정도로 흔한 병증 중에  하나입니다. 허리가 아프면 흔히 "이거 혹시 디스크에 걸렸나?"하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허리가 아프다고 모두 디스크 병은 아닙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분들이 여러 가지 요통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사계절 중에 밤의 시간이 가장 긴 겨울철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 인지, 방사과도(房事過度:과도한 성관계)나 만성적 지병으로 체력 소모의 과다로 인하여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신허요통이 있습니다. 신허 요통이란 말 그대로 신장(腎臟)의 기능이 허약해져서 나타나는 요통입니다.  

요통을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요통유십(腰痛有十)'이라 해서 그 발병 원인과 성질에 따라 요통 10가지로 분류합니다. 이 가운데 가장 빈발하는 것 중 하나가 신기(腎氣)의 허쇠(虛衰)나 만성적인 피로로 인해 발병하는 '신허(腎虛)요통' 입니다. 이는 인체의 근본적인 에너지를 담은 기관인 신장(腎臟)의 기운이 떨어져서, 이 신장의 기운을 근거로 해 활동하는 허리 역시 약해져 나타나는 것입니다. 신을 허하게 하는 요인은 과음, 흡연, 장시간 운전, 지나친 운동, 부족한 수면시간, 스트레스, 지나친 성생활 등 입니다.


황제내경(黃帝內經)이나 의학입문(醫學入門) 등의 한의학 의서(醫書)를 보면, "腰僞腎府 轉搖不能 腎將憊矣"(허리는 신장의 부로서 허리를 움직이고 흔들지 못하는 것은 신의 고달픔에 기인한 것이다)라고 하였으며, 또 "腰者 腎之外候 一身所持 以轉移開闔者也"(허리는 신의 외후로서 일신이 허리의 힘에 의지해서 움직이며 행동과 굴신하는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신허요통에 대해서는 "脈大者 腎虛腰痛也 .....房慾傷腎 精血不足養筋....."(진맥에 대맥은 신허요통이다.....과도한 성관계로 정혈이 근육을 배양하기에 부족하며....)라고 하였습니다. 신허요통의 초기 증상은 만성적인 피로로 인한 몸의 무거움, 고단함, 아침에 기상의 어려움과 함께 허리부위의 통증이 심하지 않으나 오래 그리고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잘 낫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 하나의 특이한 증상은 휴일 갈은 날에 피곤하여 오래 잠을 자거나, 누워있으면 편안해야 할 허리가 더 아파서 누워있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늘 기력이 없으며 잠시 누워서 쉬면 증상의 호전이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신허요통이 더욱  진행되면 허리뿐만 아니라 걷거나 서  있을 때 다리쪽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듭니다. 또 신장(腎臟)이 주관하는 소변의 배설 기능저하와 부부관계에서 정력과 성욕(性慾)의 감퇴를 느끼게 됩니다. 이런 증상들에 대해 대부분의 환자들이 '이러다 좀 쉬면 좋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방치해 치료를 받지 않고 병을 더 키워 각종 근골격계의 퇴행성 변화뿐만 아니라, 내분비 장애로 인한 전신 증상으로 발전하게 되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허요통은 대부분  만성적인 피로로 힘들어하는 중장년  남성들에게 자주 나타나며, 최근에는 성장기의  청소년층에서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대부분 잘못된 자세를 취하며 과도한 학업량으로 인해 몸에 무리가 많이 가는 상태가 지속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잘못된 습관들을 조기에 바로잡지 못하면 성장의 불균형, 체력 저하, 발육 장애, 만성 요통 등으로 학업에도 막대한 지장을 줄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신허요통의 치료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 먼저 생활습관을 바로 잡는 것입니다. 과음, 흡연, 장시간 운전, 지나친 운동, 부족한 수면시간, 스트레스, 지나친 성생활 등을 피하거나 억제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허리근육 강화운동 및 신전운동(스트레칭 체조)을 꾸준히 하면 요통이 서서히 사라집니다. 두번째로 한의학적인 치료입니다. 여기에는 침, 추나, 뜸, 부항, 한방물리치료, 한약치료 등이 있습니다. 급성 요통이나 염좌(捻挫)는 침, 뜸 등으로 치유가 쉽게 되지만, 신허요통은 발병 요인 자체가 인체의 에너지를 담는 신(腎)이 허약해진 것이어서 한약치료를 통해 병의 근원인 신허(腎虛)를 바로 잡아주어야 합니다. 처방으로는 육미지황원(六味地黃元), 팔미원(八味元), 청아원(靑娥元) 등이 있으며, 신허요통에 하체가 허냉(虛冷)하여 소변을 조금씩 자주 보면 국방안신원(局方安腎元)을 응용하며, 신허요통에 뼈속이 시린 느낌이 있으면 보수단(補髓丹), 신허요통에 눈이 어둡고 침침하며 귀가 잘 안들려지면 가미안신환(加味安腎丸)을 처방합니다. 증상에 따라 이런 처방에 기혈 순환과 정(精)을 보강 시켜 주는 녹용(鹿茸), 목과(木瓜), 속단(續斷) 등의 약재들은 환자 체질에 맞게 감별해 처방한 한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이런 치료를 통해 요통의 사라짐과 만성적인 피로감 및 활기찬 부부생활 개선에 상당한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경보당 한의원 (480) 31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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