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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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연천군 미산면 삼화리....꽃사슴이 뛰노는 곳입니다. 수 년전에 서울의 경보당 진료를 위해 서울에 도착한 필자는 부모님을 뵈러 임진강의 최전방 휴전선 부근에 모신 산소에 갔었습니다. 숨을 몰아쉬며 오르니 산소 옆 양지바른 곳에서 윤기 흐르는 꽃사슴 한쌍이 앉아 있다가 놀란 듯 산속으로 사라졌습니다. 한평생을 한의사로서 녹용의 효능에 관심이 많으셨던 아버지가 사슴을 키우시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녹용은 많은 보양(補陽)의 효과가 있는 한약제 중에서 그 만큼이나 핵심이 되는 약제입니다. 한약제에 관한 원전(原典)인 본초강목(本草綱木)이나 우리나라 보건 복지부의 <대한약전 한약규격집>에는 녹용이란 '수사슴의 갓 내민 어린 뿔로 골화(骨化)하지 않은 유각(幼角)'이라고 정의합니다. 즉, 봄이 되면 새싹이 돋아나듯이 수사슴의 머리에 새로운 뿔이 돋아나기 시작하는데, 여름이 오기 전에 말랑말랑한 상태의 뿔을 절단한 것이 최상품의 녹용입니다.
사슴은 야생동물이면서도 온순한 반추동물로 아직 완전히 가축화되지 않고 몇 가지 품종만이 반 가축화 과정에 있으며, 지구상에는 약 47 종류의 사슴이 있고 뉴질랜드, 중국, 소련, 북아메리카 등에서 서식하고 있습니다. 사슴은 가장 작은 2-3종류의 사슴을 제외하고는 저마다 크고 작은 뿔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슴의 뿔은 매년 주기적으로 성장해 중추 신경에 의해 재생되는데 뿔은 성장 호르몬이 제일 적게 분비되는 봄에 왕성하게 자라며 이 시기에 채취한 것을 녹용이라고 합니다.
사슴은 다른 동물에 비하여 품종간에 체중의 차이가 큰 동물입니다. 작은 것은 키가 20cm, 체장이 30cm 로 우리나라 흑염소 보다 작은 것이 있는가 하면, 무스 사슴(Moose Deer)종 같이 키가 150cm~190cm, 체장 250~300cm, 체중이 800Kg이나 하는 거대 종도 있으며, 현재 한국 내에서 녹용 생산을 위해 사육되는 사슴은 꽃사슴(sika), 레드 디어(red deer), 엘크(elk)가 주종을 이루고 있습니다. 뿔은 가을에 이르면 최대로 커서 큰 것은 5-10Kg 정도 되고, 여러 개의 가지가 여러 방향을 향해 솟아 있으며, 뿔로 자기 몸을 보호하고 땅을 파는 도구로도 이용합니다.
사슴은 중앙아시아에서 제3기 중세 때 시조로 출발하여 약 3천만 년간 진화해서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발육의 과정을 잘 관찰해보면 죽은 뿔은 해마다 녹각(鹿角)이 되어 땅에 떨어져 버리고 해마다 더 크고 많은 가지를 내고 있습니다.
사슴 뿔, 즉 녹용은 음식물, 기후, 서식처, 그리고 집단 본능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며 녹용의 모양과 색깔 또한 각양각색입니다. 사슴 뿔의 성장은 성호르몬이 제일 적게 분비되는 봄에 왕성하게 자라며 이 시기에 자른 뿔이 가장 효능이 좋은 녹용입니다.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남성 호르몬)은 우리 나라를 기준으로 늦여름에 분비가 시작되는데, 이때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유모각(幼毛角: 벨벳같이 솜털이 촘촘이 난 뿔) 상태에서 생 녹각화되는 시기로 뿔의 가죽이 벗겨지고 딱딱하게 골화(骨化), 혹은 각질화(角質化)된 앙상한 뿔을 달고 있습니다. 이때에 수컷은 먹을 것을 잃어버린 채 오로지 암사슴을 차지하기 위하여 다른 수컷들과 치열한 싸움을 합니다. 싸움에서 이기는 수컷만이 모든 암사슴을 차지하고, 발정기를 맞아 거의 모든 암사슴이 수태하게 되면 뿔은 탈각하여 아무 곳에나 떨어지게 됩니다. 봄이 되면 뿔은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데, 약 2, 3개월까지를 녹용이라 하며 3개월부터는 급격히 골화되기 시작하는데 가죽이 뿔의 표피에 존재한 상태에서 살생하여 습득한 뿔을 유모각, 표피가 벗겨진 상태를 생녹각(生鹿角), 탈각하여 땅에 떨어진 것을 녹각(鹿角) 혹은 낙각(落角)이라고 합니다.
탈각과 거의 동시에 이루어지는 녹용의 성장을 좀 더 살펴보면, 탈각 전에는 수사슴이 수많은 남성호르몬(Testosterone)을 분비하여 호르몬 분비물이 온몸에 쇠딱지같이 덕지덕지 붙어 있을 정도인데, 탈각후 새 뿔(녹용)이 성장하기 시작하면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완전히 정지됨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혹자는 이 호르몬이 전부 뿔로 가기 때문에 그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며, 녹용의 성장이 빠르고 효과가 뛰어난 것도 이러한 현상에서 연유한 것이라고도 말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연구한 바에 따르지 않았거나 현재까지의 문헌상에 발견되지 않은 것을 추상적으로 말한 것이어서 그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과 뉴질랜드는 활발한 연구로 녹용의 많은 효과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경보당 한의원 (480) 31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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