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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하는 마을 어린이에게  영세를 베풀다
이날 오후 일행은 산타로사에서 9마일거리의 산세라핀 (San Serafin) 마을을 방문, 61명의 어린이에게 영세를 베풀었다. 그리고 다시 인근 3개 마을을 방문하고 4명의 어린이에게 매튜, 마아크, 류크와 후앙이라는 전도성인의 이름으로 영세했다. 일행은 계속해서 50마일을 전진했다. 마침 바치트크 (Vachtk)라 부르는 마을에 도착했다. 제법 규모가 큰 마을이었다. 성대한 환영을 받은 일행은 33명의 어린이에게 영세를 베풀고 어린 영혼을 하느님 품으로 인도했다. 그날 늦게 키노신부의 방문 소식을 들은 이웃 마을 주민 300여명이 키노 신부를 만나러 방문했다.
이곳 마을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먼곳에 있는 흐르는 강물을 등에 지고 나르며 사는 법을 배우면서 자랐다. 한 여인이 등에 무거운 물단지를 지고 지친듯 걸어오는 여인의 모습이 보였다. 순간 키노 신부는 이같은 노역에서 주민들을 구해주었으면 했다. 키노 신부는 마을  원로들에게 노새를 이용하여 물을 길어다 주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마을 주민들은 물이 흐르는 강물까지는 너무 멀고 주위에 말먹이가 전혀 없어 안된다고 반대했다. 이에 대해 키노 신부는 말먹이를 실은 노새도 함께 가면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토착민들은 뜨거운 한낮에 강물까지 간다는 것은 무리라고 반대했다. 키노 신부는 그러면 한밤 중 노새를 몰고가면 어떠냐고 했다. 이들의 오랜 관습은 이처럼 완고했다.
6일 키노 신부와 일행은 다시 길을 나섰다. 일행은 남쪽으로 40여마일 거리에 있는 델 악툼 그랜데 (San Rafael del Actum Grande)로  향했다. 일행은 머스퀴트 산을 휘돌아 가면서 좋은 물웅덩이를 발견했다. 또한 산라파엘 12마일 지점 조금 못미쳐 400여 주민이 모여사는 마을의 족장으로부터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 키노 신부는 이곳 주민들에게 하느님 말씀을 전하고 어린이 85명을 영세했다. 이처럼 키노 신부는 황량한 오지 거친 벌판에 주님 복음의 씨앗을 뿌리며 길을 걸었다.
낯선 이방인이 마을을 찾았다는 소문을 들은 이웃 주민 100여명이 귀하다는 소금을 키노신부에게 전하러 마을을 찾았다. 마을을 나선 키노 신부는 다시 캘리포니아 만을 향해 서쪽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마침 소노이타 부족을 만났다. 키노 신부는 마을에 들러 마을 어린이 11명을 영세했다. 그리고 마을 족장과 함께 근처 높지막한 산등성이에 올라 주위를 조망했다. 아디드와 악툼 그랜데는 옥수수와 콩, 그리고 호박같은 작물은 대풍이었다. 그러나 소노이타 지역은 심한 한발로 금년은 고작 호박밖에 거두지 못했다고했다. 키노신부는 이처럼 콩을 주식으로 삼고 거친 황무지에서 살아가는 파파고 인디안 마을을 탐험하는 모험을 이루었다.
키노 신부와 카라스코가 그 너른 사막과 황무지를 돌아본 이후, 한동안 이 땅을 밟은 외지인은 없었다. 키노 신부는 24명의 어린이에게 영세를 베푼 후 힐라 강물이 흘러든다는 바다를 향해 소노이타를 출발했다.
키노 신부는 물이 마른 소노이타 강줄기를 타고 12마일가량 전진, 비옥한 들판이 넓게 펼쳐진 산세르지오 (San Serguio)마을을 찾았다. 부근 들판은 강물이 흘러들어서인지 땅은 비옥했다. 일행은 소노이타 서쪽 10마일 지점에서 물이 넉넉한 샘물과 작은 연못을 보았다. 근처에는 파파고 인디안 어린이가 강아지와 뛰노는 마을이 보였다. 키노 신부는 바다를 향해 더 전진하기 위해  말먹이인 건초더미를 넣을 나무상자와 식수를 준비했다. 그러자 새로 고용한 안내인은 이곳에서 바다까지는 가깝고 오가는 길에 말먹이는  넉넉하고 식수 또한 걱정이 없다고했다.
소노이타 마을 족장과 마을 재무관이 동행했다. 바다로 가는 길은 무척 거칠었다. 18마일 가량 전진하여 바다와 맞닿은 마을인 산타브리지다 (Santa Briigida )라고 이름지은 마을에 도착했다. 마을 주민 20여명이 물이 가득 담긴 호리병 박을 들고 일행을 반겼다. 주민들은 근처 산정상에 오르면 리오 그란데 (Rio Grande)가 바다로 빠지는 강 하구를 볼 수 있다고했다. 그리고 강 저편 마을에는 목화를 재배하고 호롱박 호박, 콩, 옥수수를 키우는 부족이 산다고했다. 키노 신부가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고하자 주민들은 그곳은 아주 멀기때문에 갈아탈 말이 없어 안된다고 거절했다.

 

산 정상에 올라 힐라 강을 굽어보다
다음날 키노 신부는 현지인의 안내를 받아 동쪽으로 20마일 거친 들판을 달려 우뚝 솟아있는 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 오르는 산 비탈은 주위에는 이미 황폐한 용암이 굳어진 바위가 널려있고 오를수록 산세는 거칠고 험했다. 그러나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힐라 강의 도도한 물줄기와 캘리포니아 만이 한 눈에 들어찼다. 그리고 만 주위에 솟아있는 모래둔덕도 흥미로웠다. 키노 신부는 또한 안내인이 가리키는 곳을 유심히 살폈다.
안내인은 하루정도 거리에 힐라 강물이 빠져든 콜로라도 강물이 더 북쪽에  있는 캘리포니아 만의 바다로 빠져나가는 곳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산하면서 키노 신부는 3년전 자신이 제작한 지도를 수정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음날 키노 신부는 다시 소노이타로 돌아왔다. 소노이타에는 키노 신부가 갈 아탈 여분의 말이 산라파엘에서 도착해 있었다. 유럽인 최초로 콩을 주식으로 하는 파파고 인디안들의 땅을 섭렵하고 또 유럽인 최초로 산타클라라 산 정상에 오른 키노 신부는 소노이타에서 카보르카로 향하는 길을 택했다. 키노 신부는 남동쪽을 휘돌아 스스로 개척한 길을 따라 카보르카로 향했다. 키노 신부는 45마일 거리를 산라파엘 마을에서 처음   만난 바카파 (Bacapa)추장의 안내를 받았다. 마을에는 맑은 물이 마르지않는 우물이 있고 마을 주위에는 일년내내 물이 흐르는 내가 있다고했다. 
다음날 키노 신부는 16명의 파파고 어린이를 영세한 후 달이 휘영청 밝은 한 밤, 63마일 거리의 아리바이파 (Arivaipa) 마을에 도착했다. 늦은 밤인데도 주민 500여명이 횃불을 밝힌 채 두줄로 늘어서 일행을 환영했다. 모두들 활을 가슴에 걸고 마을 입구에는 큼지막한 십자가를 세웠다. 주민들은 방문하는 키노 신부 일행을 위해 음식과 숙소까지 준비해 두었다. 다음날 키노 신부는 주민들과 하느님 나라를 이야기한 후 34명의 어린이를 영세했다.
45마일을 말을 달린 키노 신부는 베스퍼스를 거쳐 15마리의 노새가 기다리는 카보르카로 향했다. 키노 신부의 콩을 먹고 살아가는 피메리아 일대 파파고 인디안과 힐라 강 유역 탐험은 이제 막을 내렸다.
그래도 키노 신부에게 힐라 강과 콜로라도 강에 대한 궁금증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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