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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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인 총독은 부족한 식량난을 겪고있는 바하캘리포니아의 후앙 마리아 살바티에라 (Juan Maria Salvatierra) 신부의 로레타 (Loreta) 선교원 지원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회의를 주재했다. 키노 신부는 로레타 선교원 구제에 발벗고 나섰다. 키노 신부는 돌로레스 선교원 목장에서 소, 말, 노새, 양, 염소를 비롯하여 밀가루, 옥수수 등을 노새와 말 등에 싣고 투에포 (Tuepo), 우레스 (Uures) ,아리즈페 (Arizpe), 후에펙 (Huepec), 오포술라 (Oposura), 그리고 마타페 (Matape)와 산호세 디 구에이마스 (San  Jose de Gueymas)를 지나 구에이마스 (Gueymas) 선창까지 몰았다. 그리고 거친 파도가 일렁이는 캘리포니아 만을 건너 로레토로 가는 배편에 700여 마리의 소떼와 수 천 마리의 양, 염소와 곡물을 여러편의 선편에 나누어 싣고 산브르노 근방 로레토 선교원까지 운반했다. 이때 토착민 목동들은 사나운 아파치 부족들이 우글대는 험준한 70여마일 길을 무사히 지나 구에이마스 선창에 도착했다. 이는 엄청난 모험이었다. 그때까지 누구도 콜로라도 강을 지나 육로로 바하캘리포니아까지 가축을 수송하는 모험은 시도하지 못하고 다만 캘리포니아 만을 배편으로만 건넜다. 콜로라도 강을 건너 바하캘리포니아까지 육로가 개척되기까지는 아직도 많은 세월이 필요했다.

 

24년 사목기간중 7만5천 마일 말을 달리다
키노 신부는 1681년 뉴스페인에 도착하여 24년간 캘리포니아 원주민 사목과 피멜리아 일대 토착민 사목하면서 모두 75,000마일을 말을 타고 두루 토착민 마을이 흩어져있는 황야를 달렸다. 
키노 신부가 55세 때인 1695년, 키노 신부는 11월 16일부터 다음해 1월 8일까지 과다라하라(Guadaajara)까지 여행을 했다. 그는 1,800여 마일 거리를 하루 평균 30마일씩 말을 달렸다. 초인적인 체력이었다. 
1697년 11월 키노 신부는 힐라강 일대 탐험에 나섰다. 이때도 키노 신부는  한달간 외지인의 발길이 미치지 못한 낯선 땅 700마일을 말등에서 보내며 풍찬노숙했다. 2년후인 1699년 키노 신부는 힐라강 물줄기를 따라 탐험했다. 이때도 하루 30여마일씩 900여마일을 35일간  말을 타고 지냈다. 1699년 10월과 11월 에도 키노신부는 모두 720여 마일을 근처 선교원과 토착민 마을을 찾아 말을 몰았다. 1700년 9월과 10월에도 하루 40여 마일씩 1,000여 마일을 말과 함께 지냈다. 이같은 그의 행적은 모두 그의 일기에 정확히 기록된 사실이다.
1699년 키노 신부는 후에 산 하비에르 델 박 선교원의 사목을 맡은 리알 (Leal) 신부와 함께 피멜리아 알타에 산재한 공소를 찾았다. 2일간 두 사제는 방문하는 공소를 꼼꼼이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가하면 주민들에게 하느님 말씀을 전하고 원하는 주민에게는 영세를 베풀면서 산타 크루즈까지 내려왔다. 
하루 평균 23마일을 달렸다. 키노 신부는 바트키 (Batki) 마을에서 리얼 신부와 작별했다. 그리고 신변경호원 만히 (Manje)와 함께 자신들을 찾는 병든 노인이 사는 마을을 방문한 후 노인에게 영세를 베풀었다. 키노 신부와 만히는 다시 이곳에서 33마일 거리의 산 라파엘 (San Rafael)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성인 2사람과 몇명의 어린이를 영세한 후 다시 27마일을 달려 400여명의 토착민들에게 하느님 말씀을 전했다. 
다시 48마일을 달려 주민 300여명이 모여사는 마을에 도착했다. 키노 신부는 주민들에게 하느님 말씀을 전하고 병든 노인 3명에게 영세를 주었다. 그리고 마을주민들에게 작은 손칼과 장신구 등을 선물했다. 이곳에서 4시간 가량 쪽잠으로 휴식을 취한 두 사람은 낮과 밤을 통해 125마일을 달려 소노이타와 부사닉 (Busanic) 사이에 있는 자그마한 마을에서 리얼 신부를 다시 만났다. 이들은 다시 3일간 320여 마일을 달려 5개 마을 주민에게 하느님 말씀을 전했다.

 

밤새  말을 달려 사형집행 직전 원주민 구하다
1700년 5월 3일 아침 키노 신부는 투마카코리에서 아침 미사를 준비중이었다. 키노 신부는 '델 박'에서 '산 하비에르 선교원' 기공식을 마친 후 돌로레스로 가던 중이었다. 밤을 새워 말을 달려 땀과 먼지를 허옇게 뒤집어쓴 전령이 산  이그나시오 선교원 캄포스 신부의 편지를 키노 신부에게 전했다. 캄포스 신부가 키노 신부에게 보낸 편지는 내일 아침 사형집행이 예정된 불쌍한 인디안을 구해달라는 내용이었다. 키노 신부는 즉시 미사를 중단하고 지역 수비대장 에스카란테 (Escalante) 대위에게사형을 중단해달라는 편지를 전령편에 보냈다. 그리고 키노 신부도 말에 올라 산 이그나시오를 향하여 질러가는 험한 산길로 말고삐를 조였다. 투마카코리에서 이무리스까지는 직선거리로 62마일, 산 이그나시오까지는 70마일이었다. 밤새 말을 달려 이무리스에서 잠시 눈을 붙인 키노 신부는 동이 훤히 틀 무렵 산 이그나시오에 도착하여 사형집행 직전의 불쌍한 인디안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만약 키노 신부가 멀지만 편한 산타 크루즈를 경유하는 길을 택했다면 불쌍한 한 인디안의 생명은 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처럼 키노 신부가 피멜리아 알타의 거친 황무지와 콜로라도 강 유역의 유마 부족의 낯선 땅을 말을 타고 달린 거리는 무려 7만 5천 마일로 하루 평균 30여 마일을 말안장 위에서 지냈다. 소노라 일대 토착민들은 키노 신부를 이름대신 "말을 타고 오는 신부"라고 불렀다. 키노 신부는 아무도 찾아주는 이 없는 토착민 마을을 향해 검은 망토를 펄럭이며 말을 타고 황혼 무렵 토착민 마을에 들어서곤 했다. 그리고 마굿간에서 말안장에 몸을 누이기를 근 24년. 키노 신부의 이같은 헌신적인 토착민에 대한 애정으로 소노라 일대 황무지에는 하느님의 거룩한 말씀이 환한 봄꽃처럼 만개할 수 있었다.
콜로라도 강 유역을 탐험한 후 한동안 키노 신부는 탐험을 자제했다. 벌써 그도 60대를 훨씬 넘긴 노년의 나이. 그만큼 말을 타고 황야를 더듬기에는 무리인 나이였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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