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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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어느 70대 노년의 여성으로부터 대변에 관한 상담 전화를 받았습니다. 자신의 대변의 색이 황금색이었는데 근래에 들어서 검은 빛에 가까운 짙은 쑥색이 계속되어서 겁이나 전화를 했답니다. '어떤 경우에 이렇게 되냐?'고 해서 전화상담이니 여러가지의 경우로 설명해 드렸습니다.  
누구든지 하루하루 자신의 대변, 소변, 식사, 수면, 땀, 통증, 정신 등의 상태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본다면, 쉽게 간과할 수 있는 큰 병에 대해 일차적 자가진단으로 질병의 이상 증후를 초기 발견하여 의사를 만나서 빨리 고칠 수 있고, 또 그 병의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오늘 대변(大便)을 시원하게 보셨습니까?
이것은 건강한 생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상쾌한 하루의 시작은 숙면(熟眠)과 시원한 배변(排便)이 있어야 한다는 것에 누구나 공감하리라 생각됩니다.
대변은 우리가 먹는 음식물이 소화과정을 통하여 영양분은 가려져 흡수되고 남은 찌거기로 몸밖으로 배출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 몸에 좋은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색깔이 좋고 모양이 예쁜(?) 대변을 봐야 건강하다고 합니다.
우리의 몸이 공장이라고 하면 대변은 생산되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장이 제대로 잘 돌아갔는가 하는 것은 제품인 대변의 완성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대변은 '몸 안에서 보내는 소식'이기 때문입니다. 균형있는 식생활을 하는 성인이 하루에 배출하는 대변의 양은 200~300g 정도입니다. 매일 대변을 중간 크기의 바나나 2~3개 정도로 보면 그것은 거의 200~300g 정도가 됩니다. 이상적인 굵기는 역시 중간 크기의 바나나 껍질을 벗긴 굵기 정도이며, 어린아이의 대변이 의외로 굵은 이유는 아직 항문 괄약근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서 대변이 직장의 굵기 그대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사람은 황갈색의 대변을 보게 되는데, 이는 장내 유산균(乳酸菌)이 짙은 녹색의 담즙(膽汁)을 환원시키는 과정을 통해 변색되기 때문이며 아기의 경우 노란색을 띄게됩니다. 성인의 짙은 쑥색 대변은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담즙이 과도하게 분비되었을 때 나타나며, 소아의 경우는 흔히 놀랬을 때 야제증(夜啼症:밤에 잠을 못 자고 우는 증상)과 함께 잦은 녹색변을 보게 됩니다.
대변은 하루 중 아침에 한 번을 5분 이내에 힘들지 않고 편하게 보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정상적인 대변의 표면에는 점액(粘液)이 코팅되어 있어 부드럽게 볼 수 있습니다. 이 점액은 소화기관에서 나오는 무틴과 수분으로, 무틴은 당과 단백질로 되어 있는 고분자(高分子) 화합물입니다. 무틴은 입 속의 점액(침)에도 포함되어 있어 우리가 음식물을 먹을 때 쉽게 삼킬 수 있는 것입니다. 또 대변을 보기 전에 가스가 차거나 지독한 방귀가 나오지 않고 복통(腹痛)이 없어야 정상적인 대변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의원에서 환자를 진료할 때나 자신이 건강하지만 체력을 더욱 보강할려고 래원한 사람을 진맥하다 보면 대변상태가 좋은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한의학적 견해로, 과도한 음주 후 다음 날에 대변을 무르게 2~3회 정도 보게 되는 것은 몸안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면서 간(肝)의 과도한 부담을 덜기 위한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하지만 맥주 한 잔만 마셔도 혹은 아이스크림 한 개만 먹어도 혹은 돼지고기나 생선회를 먹기만 하면 설사를 한다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배가 아프면서 대변이 물러지는 경우는 치료해야 합니다.
구토, 트림, 또는 신물과 함께 존재하는 무른 대변의 경우는 대체로 위장관(胃腸管)에 염증이 오래 된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납니다. 
식사의 양이 적은 사람이 대변을 2~3일에 1회씩 보는 것이 정상이며, 정상적인 양을 먹는다면 1일 1회 정도가 정상입니다. 보통 2일에 1회씩 보는 사람이 있는데, 배가 부르면서 가스가 차거나 혹은 대변을 볼 것처럼 배가 아픈데 막상 화장실에 가면 안나오거나 대변을 본지 하루가 지나면 배가 답답해진다면 치료해야 합니다. 또한 운동이 부족하거나 오래 앉아있는 학생이나 직장인은 대장(大腸)의 연동운동(連動運動)이 저하되어 숙변(宿便)이되어 변비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한방병원에 입원한 중풍환자 중에 대변이 며칠 이상 안나오면, 인턴 한의사들이 관장을 하게됩니다. 그때 항문근처에 돌이다 싶은 정도로 단단한 것들이 막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 돌(?)을 건드려서 빼내면, 대변이 와르르 쏟아져 나오게 됩니다. 그럴 때 그 돌처럼 단단한 대변을 한방에서는 '조시(燥屎)'라고 합니다. 이 작업을 마친 인턴 한의사는 한 동안 밥먹을 생각이 없어집니다.


경보당 한의원 (480) 31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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