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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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과  약탈에서 농경생활에 적응  


나바호 부족은 모계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나바호들은 결혼을 하게되면 남자는 자신이 자란 집을 나와 아내가 될 여자가 있는 집으로 향한다. 이들은 추운 캐나다 지방에서 살던 습관대로 나무가지로 엮고 그위에 짐승의 가죽을 둘러싼 후간(Hogan)이라고 부르는 집에서 생활했다. 결혼을 하면 딸은 어머니 집 근방에 조금 작은 후간을 지어 어머니는 어미닭처럼 주위에는 병아리같이 많은 후간을 거느리게 된다. 나바호들은 집안의 주요행사는 할머니나 어머니가 주도한다. 이들은 이혼도 여자가 주도하여 간단하게 처리한다. 어느날 남자가 집에 돌아와 신발이 문밖에 반대방향으로 놓여있으면 그 남자는 별다른 불평도 하지못하고 집을 떠나야한다.

나바호족에게는 여러가지 금기사항이 있다. 후간의 문은 동쪽을 바라보아야하고 뱀이나 카요테는 죽여서 는 안되고 곰고기는 먹지않는다. 나바호 사위는 장모의 맨얼굴을 보거나 얼굴을 가리지않은 장모에게 접근하면 안된다. 또한 나바호들은 초상이나면 호간의 북쪽방향에 문을 내어 시체가 나가도록했다. 나바호들은 죽음의 영은 항상 북쪽에 있다고 믿기때문이다.


문밖에 신발이 나와 있으면  무조건 이혼 


나바호들은 환자가 생기면 치료하는 주문을 열심히 외우거나 주술사 또는 약초를 다루는 치료사를 불러다 병을 다스렸다. 그리고 병은 금기사항을 제대로 지키지않았기 때문에 생겼다고 믿고 전신에 모래를 바른후 씼어내면 병이 났는다고 생각했다. 나바호들은 또한 찜질을 즐겼다. 벼랑에 굴을 파고 뜨겁게 달군 돌을 굴속으로 옮긴다. 그리고 물을 뿌려 증기를 낸후 굴속으로 들어가기전 세번 주문을 왼다. 그러면 땀구멍을 통해 악령이 빠져나간다고 생각했다. 증기를 쪼이고 나오면 전신에 모래를 발랐다. 나바호들은 또한 자신이 속한  자연 즉 태양, 달, 별을 비롯하여 바람과 구름 공기 같은 모든 자연도  생명을 지녔다고 믿었다. 나바호들은 사람의 호흡도  바람과 같으니  바람도  살아있다고 믿었다. 이처럼 "사람" 나바호들은 우주 자체가 살아있는 생명체라고 믿었다. 자연과 일체가 되어 살아가는 "사람"에게 어느 날 낯선 모습의 외지인들이 나타나면서 그들의 고난은 시작되었다.


낯선 외지인  백인들이  나타나다 


한무리 자칭 "사람"들이 창과 화살을 흔들며 웅장한 세이 협곡(canyon de chilly)사이 너른 모래펄을 달린다. 함성을 지르며 달릴 때 마다 모래펄은 사각사각 고운소리를 내고 전사들의 고함소리는 오후의 햇살에 번쩍이는 오색 빛깔의 협곡사이에  메아리친다. "사람"들의 함성에 놀란 갈색 들토끼 한마리가 울창한 사이로 잽싸게 달아난다. 협곡 사이 저너머 푸른 옥수수 밭을 스쳐온 바람에 오색 빛깔 바위사이에 수줍게 피어난 들꽃이 가늘게 몸을 떠는 세이 협곡. 수백년 아리조나 동남쪽을 비롯하여 뉴 멕시코 일부, 유타주와  콜로라도주 일부에  접경을 이루고 수백억  에이커의 영토를 거느린 "사람" 즉 오늘의 나바호 부족들은 세이 협곡같은 대지에 삶의 터전을 삼고 살아왔다. 이들은 외지인들이 찾아오기 전까지 조상대대로 내려온 삶의 터전에 옥수수, 콩, 호박을 가꾸어 양식을 마련하고 사냥감을 쫓으며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았다.

1500년대 초까지 북미대륙은 유럽인에게는 미지의 세계였다. 몇몇 모험가들이 태평양을 낀 북미주 대륙의 해안가를 기웃거리기는 했으나 내륙은 감히 들여다 볼 염두를 내지못했다. 1513년 유럽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스페인의 탐험가 발보아가 파마나 대륙의 이스추무스를 횡단하고 무려 26년이 지난후 정복왕 코르테즈가 멕시코 해안 동쪽에 상륙하면서 미 대륙은 서서히 서구인에게 그 두터운 빗장을 풀기시작했다.


15세기경 최초로 서구인에게 알려져


오늘의 아리조나와 "사람"이라고 부르는 나바호 부족은 1540년 당시 서구인들에게 전설로 떠돌던 7개의 황금도시를 찾아 서부 대평원을 헤매던 프랜시스코 바스퀘즈 드 코로나도에 의해 처음으로 소개되었다. 호피 부족의 땅을 찾은 코로나도와 탐험대는 이때 호피 부족의 영토 안에 자리잡고 있던 일단의 나바호 부족을 접촉했다고한다. 이후 스페인 탐험가 안토니오 드 에스페호는 테일러 산 근방에서 원주민 퀘레초스족과 "사람"부족 즉 나바호 족을 접촉했다. 에스페호는 이후 나바호 족을 사냥과 약탈을 일삼는 사납고 용맹스런 부족이라고 소개했다.  

북미주에 진출하기 시작한 스페인의 가톨릭 사제들은 1598년 멕시코에서 말과 양,소 같은 가축과 밀,보리같은 곡물 그리고 각종 야채와 과일나무를 들고 나바호 마을을 찾았다. 이들 낯선 사나이들은 자칭 "사람"들에게 농사짓는 법과 소나 양같은 가축을 기르는 법을 가르쳤다. 또한 양모로 부드럽고 푹신한 모직을 짜는 법도 가르쳐 오늘날 유명한 나바호의 담요를 남기게 되었다. 특히 "사람"들은 말을 다루기를 즐겨했다. 그러나 선교사들은 "사람"들에게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생활방식과 미신을 버리고 가톨릭으로 개종할 것을 강요하면서 양측 간에는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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