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관절염이란?
16~7년 동안 아리조나와 서울을 오가며 진료했던 필자는 아리조나의 기후와 생활 환경이 관절염 환자에게는 좋은 곳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간혹 연세가 높으신 어르신들 중에 동부에서 살았을 때는 관절이 나빠져 고생했는데, 아리조나로 이사온 뒤로는 관절통이 좋아졌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리조나에서는 드물지만 서울에서 진료할 때에 내원하는 환자 중에 관절염이 심하게 되어 관절 뿐만 아니라 관절 주위의 점액낭(粘液囊), 인대(靭帶), 뼈까지 손상된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관절염이란 관절의 염증으로 인해 관절이 붓고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합니다. 관절염은 크게 염증이 심하게 나타나는 염증성 관절염과 염증이 별로 심하지 않으면서 관절의 운동장애와 통증을 일으키는 비염증성 관절염으로 나뉩니다. 가장 흔한 관절염은 흔히 퇴행성 관절염으로 알려진 골관절염(骨關節炎)이며, 가장 관절 손상이 많은 관절염은 류마티스 관절염입니다. 이외에 강직성 척추염(强直性 脊椎炎), 통풍(痛風), 루푸스, 베체트 병도 만성적인 관절염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세균 감염에 의한 세균성 관절염은 대개의 경우 증상이 급성으로 발생하며 고열(高熱)과 오한(惡寒)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바이러스성 관절염이 있는데 류마티스 관절염처럼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고 다발성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간혹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세균성 관절염이나 바이러스성 관절염은 재발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다른 관절염은 대부분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기 때문에 일단 관절염이 생기면 지혜롭게 대처해야 합니다.
우선 관절염이 어떤 종류인지, 어떤 경과를 보이게 될지, 또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전문의사와 의논하고 그에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매달려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1) 관절염의 증상
관절염이 생기면 관절 부위가 붓고 통증을 일으키며, 움직이거나 누르면 통증이 더 심해집니다. 또 아침에 관절 부위가 뻣뻣해 졌다가 오후에 점차 풀리는 양상을 보입니다. 이는 염증성 관절염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노년층과 부인들이 산후조리를 잘못해서 폐경후에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는 오전보다 오후에 통증이 더 심하고 오래 걷거나 서 있은 후에 특히 통증이 심해집니다.
2) 관절염의 진단
관절이 아프다고 모두 다 같은 관절염은 아니므로 반드시 전문의사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사는 관절의 분포나 염증의 정도, 검사 소견을 종합하여 진단하게 됩니다. 관절이 붓고 통증이 1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고열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사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관절염의 치료
1) 관절염 치료의 목표와 원칙
관절염의 치료 목표:
관절의 염증을 줄여 통증을 줄이고, 관절의 운동범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줌으로써 환자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관절염 치료의 목표입니다.
관절염 치료의 기본 원칙:
염증을 줄이기 위해 항염증 치료약물 투여와 필요에 따라 질병의 경과를 변화시키는 항류마티스 약물을 투여합니다.
- 통증 완화를 위해 아픈 관절의 부담을 줄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 관절염 외에 전신 상태를 악화시키는 원인 인자를 제거해 야합니다.
-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근육강화 운동과 전신이완 운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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