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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황금 도시와 총독 멘도자의 모험
옛날부터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대륙에는 "북미주 어느 곳에는 주민들이 온 몸에 금가루를 바르고 그들을 받드는 노예조차 황금을 바르고 사는 7개의 황금도시 시볼라(Cibola)가 있다"는 전설이 전해져 왔다. 또한 그 곳에는 북 아프리카 무어인들이 이베리아 반도를 점령할 때 많은 황금과 보물을 가지고 탈출한 귀족들이 숨겨놓은 동굴이 있다고 전해져 왔다.
'디바카' 일행은 총독과 면담할 때 규모가 큰 토착민 촌락도 지나왔고 토착민들로부터 에메랄드로 장식한 화살촉이나 푸른 빛이 도는 터키석 같은 귀한 물건을 선물로 받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미지의 땅을 지나면서 많은 광물이 매장된 산이나 강을 지났다고 말했다. 일행은 또한 미지의 땅 어느 곳에는 황금이 넘쳐나는 촌락이 분명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리고 4인의 조난자들은 파누코로 향하는 길을 포기하고 광물을 찾아서 북쪽지역을 돌아서 왔다고 말했다.
멘도자 총독은 '디바카' 일행이 언급한 지역을 확인하기 위해 파견할 정찰대를 안내해 달라고 청했으나 이들은 모두 사양했다.
사랑으로 토착민과 공존할 꿈을 꾸는 '디바카'
8년간의 유랑도중 '디바카'는 토착민들에게 깊은 애정을 느꼈다. 그는 이들도  다같은 하느님의 자손으로 이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달하면 모두 귀한 하느님의 자손이 되어 바다 건너오는 유럽인들과 비옥한 땅을 개발하며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스페인 정복자들이 토착민들을 노예로 삼는 잔학한 행동대신 평화롭게 접근하여 하느님 말씀을 전해야한다고 믿었다. 그는 이같은 자신의 신념을 실천하기로 마음먹었다.
멕시코 시티에 머물면서 그간 쇠약해졌던 몸을추스린 '디바카'는 플로리다 탐험대의 제 2인자겸 재무관 자격으로 황제에게 그간 탐험의 과정을 보고하고 플로리다 탐험면허를 받기위해 스페인으로 향했다.
1536년가을, '디바카'가 뉴 스페인 북단 베라크루즈에서 기다리던 스페인으로 가는 배는 버뮤다 근방에서 태풍을 만나 침몰했다. 1537년 2월 '디바카'가 승선한 스페인으로 떠난 배는 폭풍에 휘말렸다. 간신히 이베리아 반도 근처에 도착했으나 폴투칼 앞바다에 있는 아조레스섬 근방에서 프랑스 해적선의 포로가 되었다.
마침 그배에는 30만 페소에 달하는 금과 은이 실려 있었다.
새벽녁  아조레스섬 근방을 지나던 폴투칼 선단에 의해 구조된 '디바카'는 1527년 6월 세르빌을 떠난 지 근 10년만인 8월 유럽땅 리스본에 발을 디뎠다. 그리고 12월 발라돌리드로 찾아가 황제 차알스 5세에게 플로리다 탐험과정을 보고했다. 그러나 그가 원했던 플로리다 2차 탐험은 이미 소토(Hernando de Soto)에게 탐험면허가 발부된 후였다.
남 아메리카의 라플라타 총독이 된 '디바카'
어렵사리 1540년 '디바카'는 오늘의 아르헨티나 일부와 우루과이 그리고 파라과이를 아우르는 리오 디 라플라타(Rio de la Plata)의 총독자리를 얻었다.
그는 신대륙의 토착민에게 평소 그의 지론대로 사랑과 봉사로 접근하여 이주 정착민과 함께 번영과 공존을 누리는 이상적인 사회를 꾸리기로 했다.
1541년 11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도착하자 그는 그의 신념을 실행에 옮겼다. 그는 맨발로 토착민 촌락을 돌고 정착민들은 면허를 소지한 자만이 토착민과 상거래를 하도록 제한했다. 그리고 토착민들을 함부로 대하지 말게 하는가 하면 자신도 토착민들에게 폐를 끼친다하여 정글에서 야영했다.
급격한 개혁으로 정착민, 토착민 모두 저항
또한 토착민들에게도 엄격한 기독교 윤리를 강요했다. 조상 대대로 전해져 오는 관습에 따라 생활하는 토착민들에게 엄격한 기독교의 윤리와 도덕을 강요하자 토착민들이 반발했다. 특히 '디바카'는 토착민들의 자유로운 성윤리를 제한하고 일부일처제를 강권했다.
들짐승처럼 마음대로 살면서 타 부족과 평화와 동맹을 위해 자신들의 아녀자를 제공하던 풍습을 지켜온 이들의 저항은 엄청났다. 특히 정착민의 토착민 상대로 한 상거래 제한으로 어느 토착민 촌락에 제공될 양식이 늦게 도착했다.
토착민들은 양식을 가져온 다른 부족 25명을 분풀이로 모두 잡아 먹었다. 이같은 토착민들의 만행은 백인 정착민을 자극했다. 1544년 '디바카'를 몰아낼 구실을 찾던 정착민들은 괴이한 신임총독을 구금했다. 그리고 사망한 정착민의 재산을 몰수했다는 등 32개의 죄목을 달아 강제로 본국으로 보냈다. 현실을 무시하고 이상향을 찾던 그의 무모한 개혁은 이처럼 물거품이 되었다.
강제 구금되어 본국으로 송환된 '디바카'
'디바카'의 재판은 근 8년 끝에 부총독의 허위진술로 일부 유죄가 확정되었다.
그는 모든 직위와 연금이 박탈된 채 북 아프리카 알제리의 오란(Oran)에 5년간 유배형을 받았다. 그러나 '디바카' 부인 마리아 마르모레호 (Maria Marmolejo)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황제에 의해 무죄가 확정되고 잃었던 모든 모든 명예를 되찾았다. 그는 이어 최고 재판소의 재판관으로 복무하다 카나리아 제도를 정복했던 할아버지와 조상들이 살던 스페인의 라 프런테라(Jerez de la Frontera)에서 여생을 보냈다.
그의 출생년도는 1490년경으로 분명하지 않고 사망년도도 1557년내지 1560년으로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그의 이상한 땅 유랑 8년의 회고담이 출판되자 이에 자극을 받은 유럽의 젊은 청년들이 신대륙으로 몰려 들었다. 용맹스러운 정복자로 기억되는 할아버지와는 달리 그는 불운했던 탐험가로 후세에 기억되나 그의 종교에 대한 깊은 신심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명을 주었다. 그러나 텍사스 외과학회는 그가 텍사스 일대에서 처음 시술한 외과수술을 기려, 지금도 그를 텍사스 외과학회의 수호성자로 추앙하고 있다.
그의 유랑생활 8년에 자극을 받은 누에보 갈라시아 총독 프란시스코 바스퀘즈코로나도(Francisco Vasquez Coronado)는 멘도자 총독의 권유로 미대륙 중서부 지역을 탐험하여 오늘의 아리조나, 텍사스 등 17개주에 스페인 황제의 깃발을 꽂았다. 대신 그는 전설로 떠도는 7개의 황금도시는 발견하지 못하고 막대한 탐험 자금을 변제하지 못하고 파산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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