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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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의 불가마 더위가 한창입니다. 달궈진 차 안이나 밖에서 조금만 있어도 땀이 솟아 흐르는 우리들의 생활 환경입니다. 아열대기후로 변하고 있는 고국의 요즘 날씨는 장마 속에서 빈번한 국지성 호우로 더욱 습도가 높아서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흐르게 되어 불쾌지수가 상당히 높은 상태입니다.
이렇게 더워서 흘리는 땀이 있지만 또다른 의미도 있습니다. "땀과 눈물로 이룬 결실"에서의 땀은 노력의 상징이며, "손에 땀을 쥐는 경기"에서는 긴장의 상징하기도 합니다. 땀은 정온 동물의 피부에 있는 땀샘에서 분비되는 배설물 중 하나로, 상온에서 액체 상태입니다. 땀은 기온이 높은 환경에서의 노동으로 인하여 몸이 더워져서 올라간 체온을 식히기 위해서 분비되지만, 공포등에 의해 반사 작용으로 분비되기도 합니다.
사람이 흘리는 땀의 양은 얼마나 될까요? 신체 활동의 정도와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하루에 500~700㎖ 정도 흘립니다. 장시간 더운 환경에 노출돼 있거나 강도 높은 운동을 하면 2000~3000㎖까지 배출됩니다. 1.5ℓ 음료수병을 1~2개 채울 수 있는 양이 됩니다.
현재까지의 기록에 따르면 사람이 의식을 잃지 않고 최대한 흘릴 수 있는 땀의 양은 10ℓ입니다. 하지만 한 조사에 따르면 군인이 24시간 내내 훈련을 할 경우 하루에 1만2000㎖를 흘린다고 합니다. 프로축구선수가 한 경기에서 4000㎖, 마라톤 선수가 완주할 때 6000㎖의 땀을 흘리는 것보다 훨씬 많습니다.
땀의 99% 이상이 물이며, 소금, 요소, 요산(尿酸), 암모니아가 들어 있어, 오줌과 거의 같은 성분입니다. 이것은 피지(皮脂)와 함께 피부의 건조를 막고 손바닥과 발바닥에 습기가 있게 하여 수족의 움직임을 용이하게 하는 작용을 합니다.
1. 땀의 기능
인간은 항상 체온이 일정하게 유지돼야 생존할 수 있는 항온동물입니다. 만일 37℃보다 체온이 낮아지면 열을 보존하거나 발생시키는 활동이 활성화됩니다. 반대로 37℃보다 체온이 올라가면 열을 발산 또는 손실시키는 활동이 활발해집니다. 땀은 바로 과열된 체온을 몸 밖으로 퍼뜨리는 열손실 활동의 하나입니다.
보통 강도 높은 신체활동(운동)을 하면 몸이 과열됩니다. 이때 몸의 열은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외부로 발산됩니다.
첫째 몸속의 열이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은 부위인 피부로 이동해 발산되는 방식입니다. 피부는 공기와 직접 접촉하고 있어 몸속보다 온도가 낮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발산되는 열량은 전체 열량의 15~20% 정도가 됩니다.
둘째 인체에 존재하는 200~300만 개의 땀샘에서 분비된 땀을 공기 중에 수증기로 확산시킴으로써 열을 발산하는 방법입니다. 몸에서 발산되는 열량의 80% 정도가 이 방식을 통해 발산됩니다. 특히 주변의 온도가 피부 온도보다 높을 경우 피부를 통한 열의 발산이 이뤄질 수 없기 때문에 땀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처럼 땀은 과열된 체온을 억제하는 가장 중요한 방어 메커니즘입니다. 보통 대뇌 온도가 36.9℃에 도달하면 피부에 분포돼 있는 땀샘을 통해 땀이 분비됩니다. 이 외에 긴장과 놀라움에 의해 손바닥이나 발바닥, 겨드랑이에서 땀이 분비되기도 합니다. 또한 음식물의 신맛이나 매운맛 등의 자극에 의해 안면에서 땀이 나기도 합니다.
땀의 99%는 물이며, 나머지는 나트륨(Na), 염소(Cl), 칼륨(K), 마그네슘(Mg), 그리고 암모니아 등의 이온들로 구성됩니다. 그러나 소금(NaCl) 외에 다른 물질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땀을 '묽게 탄 소금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심한 운동 후에 팔뚝에 묻어 있는 하얀 앙금은 땀이 말라 소금기가 남아 생긴 것인데, 땀의 소금 농도는 혈액의 3분의 1, 근육의 5배에 달합니다. 하지만 열에 적응하는 개인의 능력에 따라 농도의 차이가 있어 묽을 때는 0.4%, 진할 때는 1%에 달합니다.
땀을 많이 흘리면 몸속의 이온 또한 손실되는데, 이온은 근육이나 신경의 운동을 조절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따라서 이온이 많이 손실되면 정상적인 근육운동이 어려워집니다. 예를 들어 마라톤처럼 장시간 운동을 한 선수가 약 6ℓ정도의 땀을 흘리면 몸속의 나트륨과 염소 함량이 5~7% 손실돼 근육 경련을 일으킨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또 여자보다는 남자가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은 남자는 기초대사율이 높아 체온이 쉽게 올라가고, 남성호르몬이 땀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입니다. 땀샘은 비슷해도 활동하는 땀샘 수가 많아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활동 땀샘 수는 어릴 적 환경에 따라 결정되며, 갓난아기에서 3년 정도 성장하는 사이에 더운 환경에서 자랐다면 활동 땀샘 수가 늘어납니다. 반면 추운 환경에서 자라면 활동 땀샘 수가 적어지고 한번 정해지면 평생 바뀌지 않습니다. 열대지방에 사는 사람이 더위를 느끼지 않고 지내는 것은 바로 땀샘의 환경 적응력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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