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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 병들어 우리 인간에게 귀한 약재를 남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우황입니다. 인체의 담낭(膽囊: 쓸개 주머니)에 담석증이 생겨 결석이 생기듯이, 우황은 소의 담낭이나 담도(膽道) 또는 간의 병증에 의해 생기는 응결물(凝結物)입니다.
우황은 소의 종류·산지와 채취방법에 의하여 품종에 차이가 있어서 시판되는 우황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우황은 주요 성분인 담색소·담즙·간액 등으로 만들어집니다. 성분은 수분이 3.28∼6.69%이고 콜릭산·콜레스테롤·빌리루빈·에르고스테롤·비타민 D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 우황은 남북아메리카에서 생산되는 것을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생산되는 우황을 동우황(東牛黃)이라고 하며, 우리나라의 우황을 고려우황(高麗牛黃)이라 하여 으뜸으로 치고 있습니다. 우황은 구형, 타원형, 둔한 사각형을 이루고 적황색을 띠고 있으며, 큰 것은 살구 정도의 크기이고 작은 것은 콩알만합니다. 약으로 이용하기 위해서 잘게 부수면 가운데에 작고 흰 점이 있는데, 이것이 원형의 덩어리를 이루어서 점차로 얇은 층이 중첩(重疊: 거듭해서 겹쳐지다)되는 것입니다.
우황은 사향(麝香)처럼 귀하고 고가(高價)의 약재이므로, 소가 담낭 질환으로 죽게 되면 우황을 얻게 되어 오히려 충분한 보상이 된다고 합니다.
우황은 우황청심원(牛黃淸心元)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약재입니다. TV 드라마에서 누군가 충격적인 소식을 들으면 '우황청심원'을 꺼내 먹는 장면이 간혹 등장하곤 합니다. 금박지에 둘러 쌓여 고귀해 보이는 우황청심원은 중풍 초기나 스트레스와 경련 등의 위급한 상황에서 특효를 발휘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우황청심원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우황은 사향(麝香)과 함께 가장 핵심이 되는 약재입니다.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의 귀한 약재로 사용된 이 우황은 허준 선생님의 동의보감(東醫寶鑑)에도 등장하여 그 효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우리 속담에 "우황 든 소 같다"라고 있는데 이는 가슴 속의 분을 못 이겨 어쩔 줄 모르고 괴로워하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우황에 대한 전설을 소개합니다.
옛날 중국 북방 지역에 임수의(任守義)라고 하는 의사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사람의 병뿐만 아니라 가축의 병도 잘 치료했습니다. 그래서 주위 사람들은 그가 사람이나 가축의 병을 잘 고친다고 그의 이름 임수의(任守義)를 인수의(人獸醫)라고 불렀습니다.
임수의의 일가는 많은 소와 백 마리의 양, 수십 마리의 당나귀를 사육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세 마리의 소가 같은 병에 걸려 차례로 죽어 버렸습니다. 처음에는 풀을 먹지 않고 머리와 꼬리를 움직이지 못하면서 입을 벌리고 옆으로 넘어져서 열을 내면서 몇 시간 후 죽어 갔습니다. 세 마리째 소가 죽었을 무렵, 실의에 빠진 임수의는 의구심(疑懼心)을 떨쳐 버릴 수 없어 예리한 칼로 죽은 소의 배를 해부(解剖)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소의 담낭(膽囊: 쓸개 주머니)에서 달걀 크기 만한 황갈색의 돌덩이 같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것이 소를 죽게 했다고 생각하면서 약병에 넣어 약장에 보관하여 두었습니다.
어느 날 왕진(往診)을 갔다가 집으로 돌아온 임수의는 약장에 보관해둔 병이 보이지 않아서 아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동촌(東村)에 사는 아저씨가 담(痰: 가래)이 심하고 호흡이 곤란해 의식(意識)을 잃은 것을 이웃 사람들이 업고 왔는데 아버지가 없었기 때문에 그 약을 갖고 갔다고 말했습니다.
임수의는 그 말을 듣고 화가 나서 "병도 모르고 함부로 약을 내어 주어서는 안 된다. 좋은 약도 있지만 독약도 있다. 네가 준 것은 약이 아니고 소의 배에서 끄집어낸 더러운 것이다. 만약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면 관가에 붙잡혀 가게 된다"고 자신의 아들을 심하게 꾸짖었습니다. 임수의는 즉시 그 환자가 살고 있는 동촌으로 달려 갔습니다. 환자는 땅바닥에 쭈그려 앉아서 가래를 토하고 있었습니다. 한참 동안 토하고 나서 의식이 돌아온 환자는 임수의에게 눈물을 흘리면서 병을 낫게 해주어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죽은 소의 배에서 끄집어 낸 것이 병에 효과가 있다니 이상한 일이라고 임수의는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어떤 사람이 자신의 아이가 고열(高熱)이 난다고 임수의에게 달려와 동촌에서 온 환자에게 주었던 그 약을 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임수의는 그것은 약이 아니고 병들어 죽은 소의 뱃속에서 끄집어낸 더러운 것이라고 말해도 아이의 아버지는 극구 막무가내였습니다. 임수의는 한약재의 효시(嚆矢)인 신농(神農)선생님이 일일이 맛을 보고 약효를 결정했다는 전설을 생각하며, 어쩔 수 없이 그 약을 전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아이도 그 약을 먹고 열이 내리고 회복되어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그 후에도 임수의는 그것을 자기 자신에게도 투여해 보기도 했고, 환자들의 치료에 여러 번 시험해 효과를 얻었다고 합니다. 그 후로 그 약은 보물처럼 소중히 여겨져서 소 우(牛)와 보배 보(寶)를 합쳐서 우보(牛寶)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마을의 소가 병들어 죽게 되면 죽은 소의 뱃속에서 `보(寶)'를 끄집어내 소중하게 사용했습니다. 훗날에 사람들은 우보를 한약재로 취급하게 됐었습니다. 황색의 덩어리로 소의 뱃속에서 끄집어냈기 때문에 우황(牛黃)이라고 이름을 바꾸게 됐었습니다.
경보당 한의원 (480) 31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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