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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금년의 초복은 7월 12일이었고, 중복은 7월 22일이며, 말복은 입추(立秋)의 사흘뒤인 8월 11일입니다.                                         
초복, 중복, 말복이란 용어와 풍습은 우리나라에만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나라마다 무더위에 먹는 보양음식들은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장어를 즐겨 먹으며, 인도에서는 커리를 기본으로 다양한  재료를 넣고 조리를 합니다. 중국에서는 불도장(佛跳牆)이라는 해삼, 전복, 쇠고기, 닭고기 등이 들어가는 탕요리가 있습니다. 태국에서는 꼼양꿍이라는 레몬과 향신료가 들어간 새우 스프를 먹으며, 베트남은 고수를 많이 넣고 고기를 푹 끓어 고추기름으로 매콤하게 조리한 라오제라는 음식을 먹는다. 사계절이 여름인 나라들은 평소 음식 자체가 보양식일 것입니다.


2. 보양음식                                                
2) 개장국(보신탕:補身湯)                    
초복과 중복, 그리고 말복에 걸친 삼복더위를 이겨내는 시절음식으로 개장국이 있습니다. 개장국은 개고기가 들어가는 탕의 일종으로 흔히 보신탕(補身湯)이라 불리며, 이 이름은 1984년 서울시에서 올림픽 유치를 앞두고 개장국을 혐오식품으로 지정해서 판매를 금지했습니다. 보신탕, 영양탕, 멍멍탕, 사철탕이란 이름은 이때 혐오식품 단속을 피하기 위해 생긴 말입니다.     
옛 사람들이 복날에 먹었던 먹거리 풍속의 중심에 있던 것은 개고기국을 끓여 먹는 복달임입니다. 농가월령가의 8월령을 보면, 며느리가 친정으로 나들이 갈 때 '개잡아 삶아 건져 떡고리와 술병이라'고 했을 정도로 사돈집에 보내는 귀한 음식이었습니다.
이렇게 보신탕은 삼복더위를 이겨내는 대표적인 시절음식지만, 보신탕이란 말은 현대에 생긴 말이고 원래는 개장, 구장(狗醬), 구탕(狗湯) 등으로 불렸습니다. '복(伏)' 자가 '사람 인(人)변'에 '개 견(犬)' 자를 쓴 것에서 알 수 있듯, 복날 개를 삶아 먹는 것은 더위를 잊는 것뿐만 아니라 보신(補身)과 액(厄)을 물리치는 일까지 결부되기도 했습니다. 개장국은 더위로 인해 허약해진 기력을 충전시켜 준다고 합니다. 허준선생님의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개고기는 오장(五臟)을 편안하게 하며 혈맥(血脈)을 조절하고, 장(腸)과 위(胃)를 튼튼하게 하며, 골수(骨髓)를 충족시켜, 허리와 무릎을 온(溫)하게 하고, 양도(陽道)를 일으켜 기력을 증진시킨다."는 기록이 있어 개고기의 효능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복날에 개장국을 끓여 먹는 풍속은 여러 세시기(歲時記)에도 있습니다. 이들 기록은 개고기의 효능과 복중에 개장국을 절식(節食)으로 즐기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 의하면 "복날에 개장국을 끓여 조양(助陽)한다."는 기록이 있고, 또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개장국을 먹으면서 땀을 내면 더위를 물리쳐 보허(補虛)한다."고 하였습니다. 또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에 황구(黃狗)의 고기가 사람을 보한다고 하여, 황구를 일등품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헌을 통해서 볼 때, 개장국은 우리 민족이 건강식으로 널리 즐겼음을 알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 조리서에는 개고기 요리의 종류와 원리를 다양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1670년(현종11년)경에 안동 장씨가 쓴 '음식디미방'에는 누런 개 삶는 법, 개장 고는 법 등 전통 요리법이 자세하게 기록 되어 있습니다.           
또 부인필지(婦人必知)에 의하면 "개고기는 피를 씻으면 개 냄새가 나고, 피가 사람 에게 유익하니 버릴 것이 아니라 개 잡을 때 피를 그릇에 받아 고기국에 넣어 차조기잎을 뜯어 넣고 고면 개 냄새가 나지 않는다"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우리 민족이 개장국을 건강식으로 널리 즐겼음은 분명하나 지방에 따라서 개고기를 먹으면 재수가 없다고 하여 금하기도 하였습니다.                          
말복(8월7일)을 맞아 올해도 어김없이 '보신탕 논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개고기 식용을 찬성하는 측은 개고기가 삼계탕ㆍ추어탕ㆍ장어 등 다른 보양 음식과 다를 것이 없다는 주장입니다. 반면, 개고기 식용을 반대하는 측은 비위생적인 관리와 늘어나는 애견인구, 비윤리적인 도축 등을 들어 개고기를 먹는 것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개고기는 한국인의 육류 소비량 중에서 소, 돼지, 닭, 오리의 뒤를 이어 다섯 번째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한육견협회에 따르면 전국에 500만 마리의 개가 사육되고 있으며 한해에 소비되는 개는 약 200만 마리에 달한다고 합니다. 개고기 애호가들은 개고기는 고단백 식품으로 소화가 잘되고 불포화지방 함량이 높아 원기회복에 좋다고 주장합니다. '개고기 박사'로 유명한 안용복 교수(충청대ㆍ식품영양학과)는 이런 개고기 애호가들의 주장이 일정 부분 타당하다고 합니다. 안 교수는 "개고기는 소ㆍ돼지고기와 달리 근육에 지방 함량이 낮고, 혈관 건강에 해로운 포화지방보다 불포화지방의 비율(66%)이 높다"고 합니다. 안 교수는 또 "닭고기와 같이 장시간 끓이면 잘 풀어지는 성질이 있어 어린 아이나 노인도 소화를 잘 시킬 수 있고 상온에서도 지방 성분이 굳지 않아 혈관 질환에도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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