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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자 체포, 참수하러 추격에 나선 빈센트
오나테는 피와 땀으로 가꾸어온 산가브리엘이 폐허처럼 변해 버린 것을 보고 탈주들을 엄하게 징벌하기로 했다. 오나테는 조카 빈센트에게 탈주자들을 추격하여 체포하고 주모자나 반항하는 자는 즉시 참수하라고 지시했다. 빈센트는 소수의 병사와 함께 탈주들을 추격하여 산타바아바라로 말을 달렸다. 12일만에 산타바아바라에 도착했다. 그러나 탈주자 중 일부 주모자들은 한발 앞서 오나테를 모함하는 총독 몬트레이에게 제출할 탄원서를 들고 멕시코시티로 떠난 후였다. 그리고 나머지 탈주자들은 산타바아바라 당국의 엄한 경호속에 집단으로 수용되어 있었다. 이들을 체포하거나 참수할 수 없는 빈센트는 몇 명의 병사만 데리고 다시 멕시코로 향한 주모자들을 뒤쫓았다. 그러나 1602년 5월 빈센트가 멕시코시티에 도착했을 때 반란주모자들은 이미 탄원서를 총독에게 제출하고 법원을 비롯한 요로에 오나테를 비방하는 한편 오나테의 반대편에 붙어 오나테 모함에 열중하고 있었다. 이에 맞서 빈센트도 적극적으로 오나테 변호에 나섰다.
오나테가 척박한 여건 속에서도 얼마나 황제의 영광을 위해 노다지 탐험에 열중하는 가를 설명했다. 또한 황제의 신민이 된 토착민들을 위해 많은 토착민을 전교시켰다고 그간의 성과를 보고했다. 또한 사제들과 토착민 그리고 정착민과 병사들이 오나테의 자애심과 지휘력을 칭송하는 탄원서를 총독에게 제출했다.
빈센트는 또한 뉴멕시코가 자리한 리오브라보 계곡과 평원은 목축과 영농을 무한 발전시킬 수 있는 천혜의 비옥한 땅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뉴멕시코의 무한한 번영으로 황제에게 영광을 돌리려면 더 많은 젊은 이주자와 사제, 그리고 300여 명의 병사를 보충해 주어야한다고 역설했다.
양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자 총독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민관합동 청문회에서 이 문제를 다루기로 했다. 양측의 의견을 청취한 청문회에서는 일부 사제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열악한 식민지의 생활환경을 감안하여 불법 탈주자의 처벌은 불문에 부치고 산타바아바라에 수용된 탈주자도 리오브라보로 강제 송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빈센트가 요구한 보충병력 300명과 캘리포니아만에 항구가 들어설 경우 멕시코와 캘리포니아만을 운행할 선박의 선원은 총독이 관리하기로 했다.
탈주자 처벌 실패 후 스페인으로 향하는 빈센트
반란 주모자 참수와 구속 그리고 탈주자 강제송환에 실패한 빈센트는 캘리포니아만과 멕시코 간을 운행할 선박이 들어설 항구건설 문제를 황실에 설득하기 위해 스페인 마드리로 향했다. 당시 뉴스페인 내의 오나테 반대세력들은 오나테의 낙마를 몬트레이 총독에게 부추기고 은밀히 황실에게도 공작하고 있었다. 반대파들의 모함이 점점 거세어지자 오나테는 빈센트에게 뉴멕시코를 뉴스페인 총독의 지시와 감독에서 벗어나도록 황실에게 공작하도록 지시했다.
멕시코에서 마드리드까지는 대략5,600여 마일. 당시 뱃길로 바다만 조용하면 넉넉하게 근 2달거리 였다.
마드리드에는 오나테의 동생 알론소 오나테(Alonso de Onate)가 법원에 근무 중이었다. 법원판사로 재직하면서 알론소는 몇 차례 황실에 유리한 판결을 내려 황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탐험을 떠나는 오나테에게 황실의 지원을 얻어내는데 중요한 가교역할을 했다.
마드리드에 도착한 빈센트는 그를 마중나온 알론소로부터 여러가지 도움을 받았다. 빈센트에게 알론소는 황실을 설득할 수 있는 여러가지 비책과 실세들을 연결해 주었다.
그러나 멕시코시티에 있는 반대파들은 이번 기회에 오나테를 낙마시키기 위해 백방으로 날뛰고 있었다. 이들은 마드리드에 있는 파벌들을 통해 빈센트와 알론소의 움직임을 세세히 탐지했다.
오나테 낙마에 혈안이 된 반대파들
뉴멕시코에 대한 자신의 영향력을 배제하려는 오나테의 움직임을 파악한 몬트레이는 대노했다. 몬트레이도 완전히 반대파의 편에 붙어 오나테 낙마에 앞장서게 되었다. 사사건건 몬트레이는 오나테를 비방하고 오나테가 개척 중인 뉴멕시코는 황제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않는 척박한 황무지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잔인하게 토착민을 살해하는 극악무도한 악한이라고 비방했다.
이에 맞서 빈센트는 리오브라보 계곡은 얼마나 비옥한 땅인가를 누누히 설명하고 콜로라도강 하구 캘리포니아만에 근 1천여 척이 들어서는 항구를 세우면 멕시코와 신대륙의 소통이 여의로와 뉴멕시코는 무한한 발전을 약속하는 황제의 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태평양 연안에는 질 좋은 진주조개도 무진장 많이 서식한다는 사실도 전했다. 그리고 오나테가 얼마나 토착민으로 부터 존경과 신임을 받는 가를 역설했다.
그러나 멕시코시티의 몬트레이 총독과 반대파들과 일부 성직자들의 오나테 낙마공작은 계속 되었다. 빈센트는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1603년 뉴스페인으로 돌아왔다.
오나테는 황제를 감동시킬 수 있는 엄청난 노다지를 찾아내어 반대세력을 제압하기로 했다. 빈센트가 스페인에서 멕시코시티로 돌아올 무렵 오나테는 서둘러 오늘의 아리조나 주변 탐험을 다시 시작했다. 이 무렵 빈센트가 요청한 신부 4명이 산가브리엘에 도착했다.
오나테가 리오브라보 강변에 발을 디딘 지도 근 5년. 그간 오나테와 함께 탐험에 처음 리오브라보에 발을 적셨던 병사와 이주자, 그리고 사제는 대신 새로운 얼굴이 산가브리엘을 차지했다. 처음 탐험에 참가한 이주자와 병사들 중 일부는 풍토병이나 토착민과의 전투에서 사망했다. 그리고 일부 사제들은 오나테의 무자비한 아코마 정벌과 반역하는 토착민 토벌에 반기를 들고 산가브리엘을 떠났다.
오나테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던 가스퍼 빌라그라는 보충병 모집차 멕시코시티를 방문했다가 총독에게 발이 묶여 영영 돌아오지 못하고 있었다.
오나테는 폐허로 변해버린 산가브리엘 복구에 온 힘을 다했다. 남아있는 몇 명 정착민과 토착민들을 동원하여 흙벽돌을 굽고 부서진 건물을 보수했다. 그리고 주저앉은 관개수로도 손을 보았다. 소나 양, 돼지를 키우던 우리도 손보았다.
그러나 산가브리엘을 둘러싼 리오브라보 주변 토착민들은 무단 침입자들의 본거지인 산가브리엘에 심상치 않은 변화가 일어났음을 알았다. 이 틈을 이용하여 타오스 부족은 얼마되지 않은 병사와 고용된 토착민이 지키고있는 산가브리엘을 공격했다. 오나테는 남은 소수 병사들을 지휘하여 불화살로 공격해 오는 타오스 부족과 맞섰다. 오나테는 밀려오는 적에게 대포로 맞섰다. 그리고 달아나는 적을 향해 화승총을 쏘아댔다. 대포와 화승총에 놀란 적들은 많은 전사자와 부상자를 남기고 물러났다. 그러나 침입자들을 몰아내려는 적들은 인근 다른 부족의 지원을 받으며 다시 공격해 왔다. 이 같은 공격은 며칠 계속되고 다행히 이웃부족이 더 이상 동조하지 않자 타오스 부족은 포위를 풀고 후퇴했다. 오나테는 인근 부족에게 교훈을 주기위해 타오스 부족의 정착지까지 추격했다.
정착지를 완전 초토화시킨 오나테는 2층 테라스에 몸을 숨긴 젊은 추장을 찾아낸 후 너른 마당에 던져 살해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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