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야구가 시즌 준비에 한창인 가운데 다가오는 4월 6일로 예정된 개막일, 아리조나 다이아몬백스가 다저스와 첫 경기를 가질 예정입니다.
올해도 야구를 좋아하시는 많은 분들의 응원과 열정으로 경기장 열기가 한껏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오늘은 야구장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사고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날아오는 공에 맞아서 다쳤어요
실제 경기장 관중석에서 느끼는 에너지는 경기장 밖에서와는 사뭇 다르게 경기에 몰입하며 한껏 즐기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파울볼이라도 잡게 되면 세상을 다 가진듯 신이 납니다. 그런데, 경기를 즐겁게 보고싶은 기대와 함께 찾아간 곳에서 날아오는 공에 맞아 다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소송사례
1988년 3월 야구경기장을 찾았던 벨레쬬(Bellezzo) 부부와 아리조나주 간의 소송이 있었습니다. 벨레쬬 부부는 라스베가스 소재 University of Nevada의 포수인 아들이 Arizona State University와 치르는 경기를보러 템피의 야구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부부는 입장권을 구매하지 않고 일찍 경기장에 들어와 홈 플레이트 바로 뒤에 앉았는데, 경기장 관리직원이 다가와 벨레쬬 부부가 앉은 좌석이 시즌티켓 지정석이라고 설명하며 자리를 옮겨줄 것을 요청했고 안내에 따라 지정석이 아닌 다른 자리로 옮겨 앉게 되었습니다.
옮기기 전 좌석은 파울볼로 부터 관중을 보호하는 대형 스크린 백스탑이 설계된 좌석이었는데, 벨레쬬 부부는 스크린 보호장치가 없는 덕아웃 뒷좌석에서 경기를 관전하게 되었고 그러던 중 날아온 공이 백스탑 가장자리 장대에 맞고 튕겨진 후 Mrs. 벨레쬬의 머리를 향해 날아들어 다치게 된 것입니다. 부부는 이 부상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법원 판결
소송을 걸자 아리조나주 측 변호사는 야구 경기장에서 공에 맞는 일은 "당연한 일"이라며 소송 기각을 주장했고, 항소법원은 심의를 거친 후 소송을 진행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아리조나주 법에 따라 이 부부는 초대받은 사람 (Invitee)으로 간주되고, 야구장 측은 초대받은 사람, 즉 관중에 대해 예측가능의 부당한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지만 좌석을 제공하는 것이 부당한 위험에 노출시키는 것이 아니기에 야구장 책임이 아니라는 판결을 한 것입니다.
또한 법원은 타주 (State)사례를 통해서도 날아오는 공에 맞아 생긴 스크린 구역 관중의 상해에 대해 경기장 측이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점에 비중을 두며, 이 부부가 13년이상 정기적으로 야구경기에 참석해 왔다는 점, 앉아있던 좌석이 공이 많이 날아드는 자리임을 알고 있었던 점, ASU 측이 시즌티켓 구매자를 위해 예약된 좌석임에도 많은 좌석을 일반 대중에게도 허용하여 사건이 있었던 날 201석의 스크린 좌석 중 156석이 비어있었던 점, ASU가 관중을 보호할 의무를 준수한 점을 언급하며 이와 같은 판결을 내렸습니다. 결과적으로 사건은 기각되고 블레쬬씨는 보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기억합시다
지난 수년간 메이저리그 야구 경기장은 파울볼로부터 관중을 보호하는 조치를 취해 왔는데 홈플레이트 뒷편은 물론 1루와 3루라인 아래까지 안전장치 추가설치를 통해 관중 부상이 전보다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다 파울볼에 맞아 부상을 입게 될 시 본인과실로 간주되어 야구장 주에게 책임을 묻기 어려울 수 있으니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현행법상 아리조나 법이 야구장 부상 클레임이 어려운 듯 보이지만 각 개인의 사례는 변호사와 꼭 상담해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Disclaimer:
"본 칼럼은 일반적인 법률정보로, 자세한 법률상담은 변호사에게 직접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This article is for general legal information only. If you have a specific legal question, please call Mr. Vakula or your own attorney for the exact advice you n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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