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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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버지는 왕이라는 의미를 가진 아비멜렉은 의로운 사람이었다. 하나님은 꿈에 2번이나 나타나 사라는 아브라함의 아내이니 그녀에게 손을 대면 네가 죽을 것이라고 그에게 거듭 경고하셨다. 그는 소스라치게 놀라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뒤 이른 아침에 아브라함을 불러 그를 꾸짖는다. "네가 나로 하여금 나와 내 나라가 큰 죄에 빠지게 하였다. 너는 나에게 결코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고 소리치며 격노했다. 남의 아내를 범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 작은 죄가 아니라 한 나라를 망하게 할 수도 있는 엄청난 죄라는 사실을 그에게 각인시켰다. 더구나 자기 아내를 다른 남자에게 내어 준 것은 얼마나 큰 죄인가? 
아비멜렉 왕의 질책을 받고 아브라함은 비로소 자신의 잘못을 깨달었다. 그는 자신의 무지와 아내에 관한 잘못된 인식을 통감했다. 모든 문제는 자신에게 있었다. 그는 죄를 뉘우치고 하나님께 기도했다. 이는 성경에 나타나는 최초의 기도이다. 그는 회개했고 하나님이 무엇을 원하시는지를 알게 되었다. 그는 새로운 눈으로 아내와 가정의 소중함을 보게 되었다. 하나님은 그의 기도를 듣고 응답하셔서 아비멜렉의 집의 모든 태를 열어 아이를 가질 수 있도록 허락하셨다. 아비멜렉은 은 천 개를 주어 사라를 위로하고 그녀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시켜 주었고 그들은 회복의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아브라함이 아내의 역할과 소중함을 깨달었을 때 그는 진짜 사라의 남편이 될 수 있었다. 그들에겐 지금까지 자식이 없었다. 하나님은 그들의 잘못된 인식이 바뀔 때까지 자식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다시 말하면 그들이 자녀를 올바로 키울 수 있는 부모의 자격을 갖출 때까지 때를 기다리셨던 거다. 애를 낳기만 하면 자동으로 부모가 되는 것이 아니다. 인식의 전환이 없이는 가정이라는 작은 믿음의 공동체가 시작될 수 없다. 헌신적인 부모의 양육과 보살핌 아래 자녀들이 바르게 성장하고 아름다운 믿음의 가정이 세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브라함도 문제지만 사라도 문제였다. 그녀는 아브라함이 다른 남자에게 자신을 내어 주려고 할 때 펄쩍 뛰며 당신이 지금 제 정신이야? 나보고 다른 남자와 잠자리를 같이 하라니 어떻게 나에게 그럴 수 있나? 나는 한 사람의 인격체로서 남자와 동등한 대우를 받고 싶다고 절규하거나 이런 식으로 남편에게 이용당하고 살려면 차라리 이혼하는 게 낫다고 변호사를 통해서 이혼 서류를 보낸 후 법정에서 보자고 이혼을 통보하지 않았다. 그녀는 넘을 수 없는 한계의 벽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녀는 아브라함의 제안에 침묵했고 암묵적으로 그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녀는 가정의 평화를 위해 나 한사람이 희생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는지 모른다.

그녀는 아브라함이 자식이 없어 걱정할 때 하나님을 믿고 게 기도하며 기다리기 보다 인간적인 해결책을 모색했다. 그녀는 별 생각없이 자신의 여종 하갈을 그에게 주어 자녀를 갖도록 종용했다. 쉬운 지름길이 있는데 뭘 그렇게 멀리 돌아갈 필요가 있나? 그러나 이 일로 인해 그녀는 곤욕을 치르고 두고두고 마음 고생을 하게 된다. 자신이 벌인 자작극 같은 일이니 누구를 원망하랴? 자업자득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아브라함이 사라를 다른 남자에게 주어 간음죄를 범하게 하듯 그녀는 아브라함을 다른 여자에게 주어 간음죄를 범하게 했다. 간통죄가 사라진지 오래 되었고 '내로남불'처럼 외도나 불륜이 큰 문제가 아닌 세상에서 간음죄를 받아들이기 힘든 것처럼 그들은 간음죄가 왜 문제인지를 이해하지 못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가정
아브라함과 사라는 함께 크고 작은 사건들을 겪으면서 왜 간음죄가 문제가되는 지를 알게 되었고 어떻게 해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가정을 만들수 있는 지를 깨닫고 조금씩 눈에 띄게 변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아브라함의 가정은 믿음과 사랑으로 엮어진 새로운 가정으로 탈바꿈했다.
그러나 롯은 아브라함과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며 그에게 일어난 많은 변화를 옆에서 지켜보았지만 여전히 과거의 인식과 관습의 울타리에 갇혀 있었다. 영어에 "히트 락바텀(hit rock bottom)"이라는 말이 있다. 바위 밑을 친다는 뜻으로 최악의 상태나 최저 수준으로 치닫는 것을 의미한다. 새로운 변화를 거부하는 롯의 가족은 오히려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가정으로 변모하여 시간이 갈수록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롯은 자기 집을 방문한 두 천사를 위해 저녁식사를 대접할 때 마을 사람들이 집으로 몰려와 그들을 내놓으라고 위협하자 소돔 사람들을 달래기 위해 두 딸을 내주었다. 그는 모든 일을 즉흥적으로 처리했다. 그의 두 딸은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하는 아버지에게 보호를 받지 못하고 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을 내다 버리듯 헌신짝처럼 집 밖으로 던져졌다.
                           

정기원 목사 (602) 804-3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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