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암환자가 진짜 많아요!…"
근래에 주위에서 자주 들리는 안타까운 말입니다. 필자와 30년 넘도록 형제 이상으로 친한 후배가 수 년 전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후배도 역시 한의사였습니다. 그는 낮에는 진료하고, 퇴근 후 저녁에는 갑상선암으로 수술을 받은 아내를 극진히 돌보면서 그의 지친 몸은 심한 감기몸살을 앓았습니다. 기침이 어떤 처방으로도 낫지않고 심해져 폐사진을 찍어보니 폐암이었고, 이미 척추(脊椎)까지 퍼졌다고 합니다. 그의 부모님은 당시에90세 전후로 모두 건강하게 생존하시고, 형제자매에 암에 대한 가족력(家族歷)도 없습니다. 철저한 자기관리의 생활로 술 담배 안하고 운동을 좋아하는 그에게 주위 사람들은 놀라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암에 걸리나? 또 어떻게 하면 암을 예방할 수 있을까?"하는 심정으로 이 글을 써봅니다.
암 예방 분야의 권위자로 대한암예방학회장을 지낸 차의과대학 함기백 교수는 음식 조절만으로도 암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음식 중에서 엽록소가 많은 채소는 암 예방에 으뜸이라고 합니다. 독자 여러분! 신선한 채소를 많이 드십시요. 근래 늘어나는 암 환자의 추이(推移)를 보면, 음식과 섭생의 중요함을 그의 주장에서 알 수 있습니다.
가령 세 사람이 있는데, 첫 번째 사람은 부모 모두가 암에 걸렸었고, 두 번째는 부모 중에 한 분만 암에 걸렸고, 나머지 한 사람은 부모 모두 암에 걸린 적이 없다고 합니다. 이 중 어떤 사람이 암에 잘 걸릴까요?
요즘은 오히려 부모로부터 암 유전자를 하나도 안 물려받은 사람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암 유전자를 물려받은 사람은 철저한 식사요법을 통해 암 유전자 발현을 계속 막아내지만, 암 유전자가 없는 사람은 고기와 술을 즐기고 무절제한 생활을 해서 오히려 암의 발생을 키운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경향은 실제 여러 연구에서도 증명된 바 있으며, 이것을 후생적 변화라고 합니다.
암은 식생활에 따라 생길 수도, 억제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 미국 텍사스 MD앤더슨 암병원 발표에 따르면 암 발생에 있어 유전적 요인은 5%, 음식의 영향(비만 포함)은 55%에 달한다고 합니다.
암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게 아닙니다. 암발생은 일반적으로 세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먼저 첫 단계는 우리 몸 속에 발암물질이 쌓이는 단계입니다. 고지방음식(高脂肪飮食), 붉은 육류, 탄 음식, 흡연, 과도한 알코올 등이 발암물질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암을 예방할려면 이들 발암물질의 활성화를 막아주는 음식을 많이 섭취해야 합니다. 발암물질의 활성화를 막아주는 대표적 물질은 이소시아네이트(isocyanate)성분입니다. 십자화과채소(양배추·케일·브로콜리 등), 비타민C, 식이섬유 등에 많습니다. 동시에 발암물질을 해독하는 음식을 먹으면 좋습니다. 마늘의 유황화합물·엘라직산(ellagic acid), 녹차의 카테킨(catechin: 녹차의 떫은 맛을 내는 주성분)이 신체 해독 효소를 활성화합니다.
다음의 암 발생 단계에서는 변성된 암세포가 더 이상 크지 않도록, 그리고 암세포가 분열해 수를 늘리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활성산소(活性酸素)가 이들 암세포 분열에 관여합니다. 유황화합물(양배추·마늘 등)·카로틴(시금치·당근 등)·비타민C와 E(현미·아몬드)·폴리페놀(생강·녹차)·라이코펜(토마토 등) 등은 활성산소를 줄여줍니다.
그 다음의 암 진행 단계에서는 생성된 암세포를 공격하는 음식을 섭취해야합니다. 콩·된장·청국장에 많은 제니스테인(genistein), 포도에 많이 든 레스베라톨(resveratrol), 배추에 많은 베타시토스테롤(beta- sitosterol) 등이 암세포의 자살을 도와줍니다.
전세계의 수 많은 대학과 병원의 연구소에서 여러 학자들의 끊임없는 연구 발표를 있습니다. 그 중에서 암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음식은 인삼과 오메가3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인삼을 가공한 홍삼(紅蔘)에는 사포닌(Saponin)이 농축되어 있어서 특히 위암 예방에 좋으며, 오메가3는 비만에 의한 고지혈증과 지방간은 물론 위암·대장암·암전이(癌轉移)에 좋으며 이것은 생선의 어유(魚油)와 견과류인 호두에 많이 있습니다.
음주와 흡연은 1급 발암물질입니다. 하지만 술이 전혀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 자료에 따르면 남자는 1일 2잔 이하, 여자나 노인은 1일 1잔 이하를 적정 음주로 권하고 있습니다. 3잔 이상은 곤란하니 이를 잘 지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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