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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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12장은 유월절과 무교절을 설명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출애굽 사건은 이스라엘이라는 믿음의 공동체가 만들어지는 역사의 분수령을 제공하며 유월절 절기가 그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출애굽 사건은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쓰는 분기점을 이룬다. 2절에서 하나님은 이 달로 달의 시작 곧 해의 첫 달이 되게 하라고 명령하셨다. 하나님은 그들이 사용하는 달력(Calendar)과 오랜 문화적 관습을 깨고 하나님의 시간표를 담은 성력(Holy calendar)을 새로 제정하셨다. 음력을 지키는 유태력(Jewish calendar)으로 1월은 티쉬리(Tishri)월인 7월이다. 유태력은 우리가 사용하는 달력과 약 3개월 간의 차이가 있어 7월은 9월말에서 10월초가 된다. 하나님은 그들이 지키던 유태력과 정확하게 6개월 차이가 나는 성력을 제정하여 7월인 니산(Nissan)월을 1월로 바꾸셨다. 새롭게 거듭난다는 것은 과거와의 단절을 의미한다. 

우리가 때묻은 과거의 삶을 청산하지 않은 채 성령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말하는 것은 모순이다. 만약 직업이나 직장을 바꾸어 새로운 곳에서 일하게 되었다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새로운 마음가짐과 태도가 필요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 들어온 크리스천이 되기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삶을 살려는 결단과 의지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은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오는 아픔과 고통을 수반한다. 해산의 고통이 없이 아이를 낳을 수 없는 것처럼 다시 살기위해 죽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하나님께서 그들이 사용하던 달력을 바꾼 것은 대수롭지 않게 보이는 아주 작은 것 하나를 바꾼 것이 아니다. 달력이 바뀌는 혼란으로 인해 그들의 삶은 전혀 다른 형태의 모습을 띠게 된다. 농사를 짓기위해 필요한 우기와 씨 뿌리는 시기를 알려주었던 달력이 하나님 중심의 달력으로 바뀜으로써 그들은 언제 씨를 뿌려야 하는가? 하는 먹고 사는 문제에서 언제 하나님의 절기를 지켜야 하는가? 하는 영적인 문제에 눈을 돌리게 된다. 그들에겐 하나님께 제사하는 예배의 리듬에 따라 신앙생활을 지속하게 된다. 그들에겐 새로운 생활의 리듬이 주어졌다. 

성경은 언제나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우리가 시간과 공간이라는 두개의 축 사이에서 살아간다면 이 두가지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의 삶은 시간이라는 하나의 축을 잊어 버리고 공간이라는 한가지 축에만 집착하는 경향을 보인다. 나의 집, 나의 땅, 나의 영역, 나의 교회를 중시하는 생각들은 공간에 집착하는 마음에서 온다. 죽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데도 내가 땀흘려 만든 영역을 자식들을 통해서라도 지키려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특정한 장소에 계시지 않는다. 하나님은 오직 시간의 지성소에서만 만날 수 있다.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하나님을 기억하고 무릎꿇을 수 있다면 그 시간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귀한 만남의 시간이 될 것이며 시간 속에 새로운 의미와 생명의 입김을 불어넣어 살아 숨쉬는 시간이 되게 할 것이다.    


유월절과 무교절은 두개의  다른 절기가 아니라 하나의 절기이며  출애굽 사건을 기념하는 절기이다. 절기라는  말을 잘못 오해하면 마치 특정한  날을 명절로 정해 지키는 정도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절기는 명절이  아니다. 절기라는 단어 앞에 붙는 수식어구가  있다. 그것은 여호와의 절기라는 말이다. 절기는 유태인의 절기나 명절이 아니라  여호와의 절기이며 하나님께서 지정한 특정한 시간(Appointed time)이다, 이런 특정한 시간들은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마지막 종착역을 향해 진행하면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통해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를 보여준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죽음과 부활, 재림이 하나님의 절기와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놀라움을 더해준다. 이 달이 해의 첫달이 되게하라는 명령은 이 달을 기준으로 하여 두번째 달, 세번째 달 하는 식으로 항상 첫번째 달을 기억하라는 말씀이며 이는 항상 하나님의 구원을 기억하라는 명령이다. 

모든 것의 기준이 되고 출발점이 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구원의 은혜이다. 하나님의 구원을 기초로하여 언제든 문제가 생기면 다시 그 곳으로 돌아갈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다면 우리는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은 이 달로 첫달이 되게 하셨을 뿐 아니라 첫 날이 되게 하셨다. 그러나 1-2절에서는 첫 날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 이어지는 3절에서 이 달 열흘에 라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1일을 짐작케 할 뿐이다. 창세기 8장13절에 따르면 노아의 홍수는 1월1일에 끝났다. 출애굽기 40장2절에서 회막 만들기를 마치고 세우는 일도 1월1일에 이루어졌다. 노아의 홍수가 끝났을 때 그 날을 1월1일로 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은 없었다. 출애굽 사건에서는 1일이라는 그체적인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회막을 세우는 날은 정월 초일일이라고 분명하게 표현한다. 이 3가지 사건은 노아의 시대에서 모세의 시대로 그리고 회막 제사의 시대로 발전해가는 양상을 보인다. 출애굽사건은 아직 제사제도가 없었던 노아의 시대에서 제사제도가 중심이 되는 회막 제사의 시대로 넘어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B2BChurch.org 정기원 목사 (480)209-9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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