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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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한의원에서 진찰받을 때에 한의사는 진맥(診脈)을 하면서, 가끔 "혀를 쑤욱 내밀라고 하든지 또는 입을 벌리고 아~ 해보세요"라고 합니다. 이는 여러분의 증상이 혀와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더라도 일상적인 진찰의 한 부분이 되는 설진(舌診)입니다.
오랫동안 다양한 환자를 접해 보고, 임상 경험이 많은 한의사일수록 더욱 그러리라 생각됩니다. 오늘날 과학의 발달로 첨단 진단 의료기가 등장하여 예전에는 전혀 몰랐던 병들을 알게 되었다는 획기적인 사실이지만, 이 일상적인 검사로 얻을 수 있는 병증에 대한 정보는 다소 한계가 있긴 합니다.
설진은 혀의 형상(形狀), 색깔, 표면 등을 살펴서 병증을 확인하는 진단법으로 일찌기 은상(殷商)시대의 갑골(甲骨)문자에서도 그 기록이 발견되고 있으며, 그 후 역대 의가(醫家)들에 의하여 크게 발전되어 오늘 날에는 이론적 체계를 가진 진단방법으로 임상에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혀는 우리 인체의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하나의 척도가 되고, 전신 기관의 신호등이 됩니다. 인체의 혀는 구강(口腔)에 있는 다양한 근육운동을 할 수 있는 기관으로 맛을 느끼고, 음식물을 치아가 씹어줄 때 골고루 씹을 수 있도록 음식물을 섞어주는 역할과 음식물을 삼키는 연하(嚥下)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또 소리를 내는 발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음성보조기관입니다.
혀의 표면에는 여러 가지 맛을 느끼는 미뢰(味雷)가 혀 위에 있기 때문에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혀는 구강 부위 중 가장 세균이 많은 부위이기 때문에 청결에 신경을 써주어야 합니다.
1. 혀의 해부학적 기능과 병증
척추동물의 구강에 있는 다양한 근육운동을 할 수 있는 기관으로 혀에는 미뢰(味雷)가 있으며, 인간의 혀는 음성보조기관이 됩니다. 혀끝, 혀바닥, 혀뿌리의 세 부분으로 구분되며, 구조면에서 보면 크고 작은 돌기가 있고, 4종류의 유두(乳頭)로 되어 있는 점막과 외설근(外舌筋)과 내설근(內舌筋)으로 혀를 움직이는 근육이 있습니다. 혀의 신경은 부위에 따라 혀끝에서는 짠맛, 단맛, 바닥에서는 쓴맛, 가장자리에서는 신맛이 느껴집니다. 혀는 언어를 구사하고, 음식 맛을 보며, 음식을 고루 씹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전신 건강의 신호등'이라 할 정도로 우리 인체 내부의 병증을 나타내고 또는 이상을 예고하기도 합니다. 입은 인체에서 외부와 열려 있는 가장 큰 통로입니다. 입을 닫았을 때는 체내기관이며, 열었을 때는 체외기관이 됩니다. 수많은 이물질과 음식물이 반입되고, 또 공기가 드나들어 세균의 온상지(溫床地)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우리 몸이 과로와 스트레스, 또는 질병으로 면역력이 떨어질 때 가장 빨리 신호가 오는 곳이 바로 혀입니다.
설유두(舌乳頭)라고 하는 혀의 작은 돌기에 염증이 생기는 혓바늘입니다. 특히 혓바늘은 침과 관계가 깊어서 스트레스나 과로로 침 분비가 적어지면, 혀와 주변 기관과의 마찰이 커지고, 상처가 쉽게 나기 때문입니다. 특히 라이소자임(lysozyme) 등 항생물질과 면역 글로불린(globulin)이 함유된 침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항균력이 저하되는 것도 혓바늘이 생기는 원인입니다.
설유두는 4종이 있는데, 가장 많은 것이 털모양의 모상유두(毛狀乳頭)로 입천장과 부딪치면서 음식을 부수고, 으깨는 역할을 합니다. 버섯모양의 심상유두는 모상유두 사이에 고루 분포돼 있습니다. 혓바늘은 이곳에 발생하며, 혓바늘이 한 곳에 집중되지 않고 여러 곳에 띄엄띄엄 나는 이유입니다. 혀의 양쪽 가장자리에 분포된 엽상유두와 심상유두엔 혀의 맛감각 수용체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혀의 뒤쪽엔 유곽유두가 자리 잡고 있으며, 식도와 연결돼 음식의 역류를 막는 역할을 합니다. 악성 빈혈(貧血)인 사람에선 유두가 사라지면서 혀가 평평해지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른바 대머리혀라고 합니다. 혓바닥 세포가 만들어지지 않으면서 설유두가 사라집니다.
혀는 나이를 알려 주는 지표이기도 하며, 유두가 사라지고 침샘이 말라 혀가 갈라지게 됩니다. 설유두에 분포돼 있는 맛감각 수용체가 사멸(死滅)하면서 맛을 느끼기 어려워집니다. 혀 표면을 덮고 있는 상피가 과잉증식되어 혀에 주름이 잡히고, 그 사이에 설태(舌苔)가 껴 염증을 만듭니다. 표면이 논바닥이 갈라지듯 설균열 현상이 나타나는데, 당뇨환자의 경우는 혀가 찌릿찌릿한 작열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는 전해물질이 부족해 혀신경에 이상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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