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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차(茶) 한 잔 드셨습니까?
여러 가지 차 중에서, 한의사로서 으뜸으로 권하는 차는 쑥차입니다.
필자가 한의대 재학시절 본초학(本草學) 교수님께서 드시는 차는 쑥과 야생 뽕잎(黃桑葉)으로 만든 차였습니다. 이 차는 옛날 신선(神仙)들이 마셨던 차로 하루에 2잔 마시면 평생 건강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쑥은 약재(藥材)나 식재료(食材料)에 있어서 우리들에게 고마운 식물 중에 하나입니다. 옛부터 이른 봄에 나오는 어린 순으로 국을 끓여 먹든가 또는 쑥떡을 만들어 먹어서 봄의 향취(香臭)를 느끼기도 하며, 우리 몸 속에 만물이 소생(蘇生)하는 기운을 충전시켰습니다. 우리나라 남해지방에서는 이맘때면 도다리와 쑥을 함께 국을 끓여 봄철의 보양식으로 즐겼습니다.
곰이 쑥과 마늘을 먹고 사람으로 되었다는 한국의 개국설화(開國說話)에서도 볼 수 있듯이, 쑥은 신비한 약효를 지니는 식물로 예로부터 귀중히 여겨왔습니다. 그래서 쑥은 약으로 쓰기도 하여 의초(醫草)라고 불릴 정도이며, 우리 말로는 약쑥이라고도 부르는데 한의학에서는 애엽(艾葉)이라고 합니다. 민간요법에서는 줄기와 잎을 음력 5월 단오 전후에 캐서 그늘에 말린 것을 약애(藥艾)라고 해서 복통, 구토, 지혈(止血)에 이용했습니다. 
참쑥이라 하는 백호(白蒿)가 있는데, 호(蒿)란 다북쑥을가르키며 백(白)은 잎 표면에 하얀 털이 박혀 있다는 뜻입니다. 이 쑥은 뜸을 뜨는데 이용되며, 잎의 흰 털은 긁어모아 인주(印朱)를 만드는데 재료로 이용됩니다.
쑥은 외과적으로 다친 약한 상처에 잎의 즙을 바르기도 합니다. 여성들은 출산 후 음호통(陰戶痛:외음부 통증)과 월경통(月經痛)이나 냉대하증(冷帶下症) 등의 부인과 질환에 말린 쑥을 삶아서 요강에 담아 훈증(薰蒸)하는데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여성의 피부 미용을 위해서 한 가지 알려 드립니다.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고 이 쑥 삶은 물을 섞어서 30분 정도 몸을 담그면 윤택한 피부는 물론 피로도 잘 풀리며 여성 질환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옛날에는 말린 쑥을 화롯불에 태워 여름철에 날아드는 여러 가지 벌레, 특히 모기를 쫓기도 했고, 토속신앙(土俗信仰)으로 집에 귀신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단오에 말린 쑥을 집에 걸어두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늦여름과 초가을 8~9월에 이들 쑥속들이 일제히 꽃을 피우면 많은 꽃가루가 날려, 이 무렵 많은 목감기, 눈병, 알레르기성 비염 등의 질환을 일으키는 악질적인 식물로 변하기도 합니다.
조선시대 학자 홍성모가 지은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세시풍속에 관한 책)라는 책을 보면, '어린 쑥을 뜯어다가 쇠고기와 달걀을 넣고 끓인 것을 애탕이라 한다, 또 쑥을 찧어 찹살가루에 섞어 떡을 만들고 볶은 콩가루를 꿀에 섞어 바른 것을 애단자라고 한다. 이것들이 다 초겨울 시절음식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런 것까지 꼭 먹을 필요는 없지만,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쑥의 효능이 있으니 추울 때는 좋은 음식으로 보입니다.
쑥은 국화과(菊花科:엉거시과)에 속한 다년생 초본으로 학명은 Artemisiae Vulgaris L.입니다. 한약재로 쓰이는 애엽은 꽃이 피기 전에 채취하여 그늘에 말려 사용하며, 산에서 자란 야생 쑥보다 음력 5월 단오 때에 바닷가나 섬에서 소금끼 있는 바람을 맞고 자란 쑥을 채취한 것이 약효가 가장 좋다고 합니다.
애엽의 성미(性味)는 고신온무독(苦辛溫無毒)이라 하여 쓰고 매운 맛이 있고 따뜻한 성질로 독성이 없습니다. 귀경(歸經)은 비(脾) 간(肝) 신(腎)의 3경락(經絡)에 관여합니다.
애엽의 효능(效能)은 온경지혈(溫經止血: 경락을 따뜻하게 소통을 시켜주고 출혈을 멎게 함)과 산한지통(散寒止痛: 몸 속의 차가운 기운을 흩어 지게하고 통증을 멈춰 줌)으로 임상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는 약재 중의 하나입니다.
애엽은 온경지혈의 작용이 있기 때문에 허한성(虛寒性)의 모든 출혈병증(出血病症)을 다스리며, 임상적으로 부인과 질환인 혈붕증(血崩症)에 당귀(當歸)와 아교주(阿膠珠)를 배합하여 응용하며, 만약 혈열망행(血熱妄行)으로 인한 각혈, 육혈 등의 증상에 생지황(生地黃) 측백엽(側柏葉) 박하(薄荷) 등의 량혈지혈작용(凉血止血作用)이 있는 약물과 배합하여 응용합니다.
또 애엽은신온(辛溫)으로 산한(散寒: 차가운 기운을 흩어줌)의 작용을 하므로 허한성(虛寒性)의 월경부조(月經不調) 월경복통(月經腹痛) 등의 증상을 다스리는데, 임상적으로 흔히 향부자(香附子) 오수유(吳茱萸) 당귀(當歸) 등의 약물과 배합하여 응용합니다.
필자의 임상 중 불임증(不姙症)을 다스리는 처방에 반드시 첨가되는 귀한 약재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애엽의 성질이 순양(純陽)으로 조열(燥熱)하기 때문에 음허혈열(陰虛血熱: 음의 기운이 부족하여 피에 열기가 생기는 증상)한 환자에는 단방(單方)으로 사용이 부적(不適)합니다.      

 

경보당 한의원 (480) 31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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