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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말  중국과 만주 그리고 일본을 통한 개신교 선교의 한국 전래는 이미 우리가 언급한대로 성경번역사업에 동참하였다가 회심한 경우, 민족교인들에 의한 자생적 회심, 외국선교사들의 의료 및 교육선교를 통해서 회심한 경우 등에서 보듯이 다양한 통로를 통해서 이루어진 것을 보게 된다. 

그런데 이런 다양한 선교적 접근 방식 이외에 19세기 구한말의 정치.사회적 환경, 즉 조선반도내에서 치열하게 전개된 식민주의적 열강들의 각축전은 한민족으로 하여금 더욱 더 기독교에서 그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받을 수 있는 안식처로 인식하게 만들었고 이것은 이미 우리가 언급한대로 개신교회 교세확장의 결과(1906년 현재 감리교인이 1만여명, 장로교인이 5만여명으로 집계)로 나타났다. 

더구나 일본과 중국 그리고 일본과 러시아 간의 전쟁상황은 한민족으로 하여금 더욱 절대자 하나님에 대한 종교적 귀의를 촉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특기할 것은 그 당대 한민족을 사랑하고 민족의 장래를 걱정하던 여러 유식계층이 기독교로 입문하기 시작하였는데 그 이유는 기독교에서 어떤 힘을 인식하고 이 힘을 방편으로 민족운동을 전개해 보려는 의도들이 태동된 점이다. 

그래서 1896년에 태동된 독립협회의 서울 주동자들인 서재필, 윤치호 그리고 곧이어 가담하는 이승만 등은 모두 기독교인이었고 더구나 평양지회의 주동자들인 한석진, 방기창, 방화중 등은 모두 기독교인들이었다. 

나중에 독립협회 관련자들이 정부내 수구세력에 의하여 체포되어 투옥되었을 때 함께 투옥된 이승만의 적극적인 전도활동으로 옥중 집단개종이 이루어지는데 이상재, 이원긍, 유성준, 김정식, 홍재기, 안국선 그리고 신흥우 등이 1903년 신앙고백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유식  계층의 기독교로의 개종은 그 당대 정부내 관리들이나 유식계층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여러 사람들이 기독교로 개종하는 성과를 거두고 한국 기독교 초창기 신자 분포에 있어서 기존의 민중계층  중심에서 지배계급 혹 유식계층으로 신분계층의 다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다. 

여기서 우리가 유념할 것은 초창기 교회는 한민족의  영혼구원과 민족정신 의식화 그리고 독립의식 과정에 깊숙하게 개입하고 또 밀접한 관계에 있었음을 상기하여야 할 것이다. 

이것은 기독교 복음의 본질에서 비롯되는 것으로서 복음은 세상의 빛이며 소금으로서의 정체를 보유한다.

다시 말하면 복음은 필연적으로 세상과 관련을 맺고 세상을 하나님의 왕국으로 변혁하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민족의 국운이 기울어져 가는 시대에 살았던 우리의  선조들은 그 시대 민족을 살릴 힘을 복음의 종교인 기독교회에서 발견하였고 그래서 사실 기독교회는 그 시대 민족의 희망이며 빛의 역할을 감당하였다.     


그런데 1백여년이 지난 지금 한국교회는 그들의 목회 어젠다에서 민족에 대한 다이나믹하면서도 긍정적인 차원에서의 영향력 제고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을까? 

불행하게도 한동안 민족교회는 민족과의 관계에서 양극단적인 현상을 노정해 왔는데 그것은 탈세상적 피안주의에 빠진 점과 더불어 또 하나는 성경에 기초한 영성이 결여된 극단적인 사회참여에 빠진 점이다. 

교회의 목회 어젠다가 민족개조와 변혁에서 피안의 세계추구로의 몰입으로 변형된 원인들로는 1907년이후  민족교회에서 발생한 부흥운동이 민족과제를 회피하는 탈세상적 영성운동으로 치우친 것 그리고 신비주의운동의 대두, 더 나아가서 1910년 한일합방으로 더 이상 민족독립에 대한 희망이 상실된 것과 더불어 일제의 잔혹한 탄압, 그리고 서구선교사들의 태도변화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사실 기독교회에서 민족독립과  구원의 희망을 보았던 많은 정치적 신자들이 교회에 실망하여 1907년 이후 민족교회로부터 이탈하는 현상이 생기게 되었다.  

교회는 민족구원의 정치적인 수단은 아니나 교회는 복음의 방식으로 끊임없이 현상세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진리의 표준에서 그 잘못을 지적하며 올바른 방향으로 민족이 나아가도록 향도할 책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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