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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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마음 졸이던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 한국과 러시아와의 게임에 온 국민이 촉각을 세웠는데 1 대 1 무승부로 끝났다. 원래 강팀인 러시아와의 첫 게임이라 게임은 오늘 오후 3시라는데 아침부터 가슴을 졸였다. 세월호 참사로 슬픔을 겪은 민족, 지금은 또 총리후보로 지명된 문창극 전 언론인에 대한 구설수로 온 나라가 시끄러운데 부디 월드컵 1차전 게임에서 국민들의 속을 시원하게 해 달라고 기도까지 했다. 사실은 무승부 만 되어도 좋겠다고 간절히 기도했다. 


1960년대 우리나라는 참으로 가난 했다. 국민총생산이 아프리카와 맞먹게 극도로 가난한 그 시절, 일인당 국민 총생산이 $81에 불과한 나라였다. 1968년, 남편이 미국유학을 준비하던 시절, 해외로 나가는 유학생들에게 허락해 주는 돈은 $300로 그외의 돈은 정부에서 허락조차 안되는 가난한 나라였다. 미국에 도착해서 바라보는 조국의 모습은 늘 애틋하고 가엾고 불쌍함 그 자체였다. 우리도 가난을 벗어나 잘 살아 보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도력으로 겨우 50여 년 만에 2012년 기준 세계은행 자료에서 일인당 국민소득이 $22,590을 만들어 내는 기적을 보였다. 이제는 애틋함을 벗어나 자랑스러움으로 변했다. 조선업이나 자동차 산업등 일본을 따라 가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기술이 이제는일본을 위협하는 위치에 서게 되었고, IT 기술, 휴대폰 시장, 더 나아가서는 여객선 제조까지도 세계로 뻗어 간다는 조국의 모습이 자랑스럽기만 하다.  


문제는 개인소득 2만불대의 나라가 선진국의 4-5만불대의 나라처럼 호황과 허영으로 소비왕국 반열에 올라있다는 반갑지 않은 소식도 들린다. 1999년 처음으로 서울에 개점된 스타벅스는 매장수가 284개로 뉴욕에 있는 277개보다 더 많아 세계 1위, 고급 화장품일수록 한국에 들어와야 성공하고, 여성들의 고급 소모품인 구찌나 루이비통은 한국에서는 더 비싼 가격으로 팔아야 매진이 잘 된다는 소식은 여성들의 허영심을 더 올려 주기에 효과를 보겠지만 과연 우리가 이대로 웃어 넘길 수 있는 일인지 자성(自省)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우리가 잘 먹고 잘 산다고 선진국민이 아니다. 국민의식 수준은 돈벌이에 따르지를 못하고 국민의 가치관이 더 떨어져서 경제적으로는 돈을 쥐었다 해도 예절과 도덕성이 땅에 떨어졌다면 그야말로 영국의 토마스 그레샴 (Thomas Gresham, 1519-1579)이 말한 것 처럼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구축(驅逐) 한다는 말이 정답이 되는 듯 하다. 우리의 자세와 정신이 선진국민 으로 가는 길로 올바로 섰을 때 선진 국민에 대한 찬사와 존경을 받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믿는다.                                  


소년소녀 가장이 아직도 많고, 노인들을 위한 사회복지문제가 저소득국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면서 소비풍조는 세계시장에서 앞장서 달리는 경제상황이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이 아니다. 선진국으로 가는 길에는 지름길이 있을 수 없다. 졸부의 길은 지름길이 있어도 선비의 길에는 지름길이 없는 것 처럼. 미국의 어느 정치인이 "북한은 원폭 준비에, 군대와 군비 증강으로 남한을 향한 전쟁준비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데 남한은 북한의 준비를 상상도 못하고 있다. 전혀 무감각이더라." 아직도 휴전상태에서 잘 살고, 최고의 향락생활을 하는 남한의 상태가 불안해 보였던가 보다.  


선진국민이 되기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국민성을 개조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우리 문화원에서 운영하던 한글학교에 아이들을 맡기던 미국부모님들이 한국에 다녀오면 하는 비슷한 말이있다. "한국인들은 서로 부딪히면서도 미안하다는 말을 안하더라" "어떤 식당에서는 따뜻한 물수건이 나오는데 그 수건으로 왜 사람들은 얼굴을 닦느냐?", "아이들이 식당에서 뛰고 다니는데 왜 엄마들은 가만히 놔 두는가", "한국인들은 식당에서 그렇게 크게 말을 해야 만 하는가?" 등등 질문이 계속 이어진다. 조금 잘 살게 되었다고 우리고유의 예절과 도덕을 다 버린 모습이다. 선진국 반열에 오르려면 국민성도 함께 발 맞추어 가야 한다.



부디 이제는 다 함께 제자리로 돌아가 국가가 어려움에 빠졌을 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뇌할 줄 아는 상식이 통하는 국민성 회복이 급선무다. 선진국으로 올라 선 조국의 모습은 언제쯤이나 볼 수 있을까?  


06. 17. 2014

아리조나 한국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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