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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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내 몸에 자연을 한가득 담는 '곤드레밥', 이런 말만 들어도 벌써 건강한 몸이 상상될 정도로 기운이 돋아나는 듯 하다.  오래 살고 싶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병들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 하는 것이 모든 사람들의 바람인 것 같다.

'음식과 약은 뿌리가 같다'는 뜻을 가진 식약동원(食藥同源)이란 말이 있다. 또 자연에서 얻어진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病)은 없다는 말도 있다. 모든 것이 자연 속에 숨겨져 있는데도 인간들은 두뇌로 개발하고 만들어진 음식으로 인해서 우리의 몸이 병들어 가고 있다는 말이 무척 소중하게 들린다.   



지금은 사퇴를 했지만 얼마전까지 채널A의 종편방송에서 매우 인기를 끌었던 '이영돈 제작자의 먹거리 X파일' 이라는 프로그램을 몇 가지 본 일이 있었다. 이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종목이 '냉면 육수' 였다고 한다. 제작자는 "냉면 육수는 당연히 소고기를 끓인 물로 만든다고 생각하지만, 취재 결과 상당수의 육수가 소고기맛 조미료와 MSG를 섞어서 끓인 물이었고, 조미료 맛을 감추기 위해 매운 양념과 찬 얼음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고급 냉면전문점에서 조차 MSG를 소량이라도 사용해야 손님들의 입맛을 맞출 수 있다는 사실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한동안 외식을 끊고 집밥을 고집하면서 건강을 되찾은 나의 경험담은 믿기 어려운 옛이야기가 되었다.  



시카고에 살던 시절 미국직장 생활을 하면서 보통은 샌드위치를 집에서 만들어 가지만 가끔씩은 동료들과 어울리기 위해 함께 점심 먹으러 나가는 날도 있었다. 대기업에서 조직생활을 하노라면 외톨이처럼 놀아서도 안되고 그렇다고 매일 그들과 함께 다니는 것도 무리였다. 오전중에 끝내지 못한 일을 정돈해 놓아야 오후에 할 일이 쉽게 넘어가기 때문이다. 전 세계의 많은 수출입 회사들이 우리회사의 고객들이었다. 유럽대륙, 아시아대륙, 남미대륙으로 나누어져 부서별로 고객들을 상대했다. 내가 맡은 분야는 유럽과 아시아 담당 부서에서 수퍼바이저로 일을 맡아하면서 바쁜 것은 당연하고 고객들의 수출품, 수입품이 제 날자에 나가고 들어오는 것을 반복하기까지 수없이 일어나는 문제들은 가히 정신을 나가게 만들 정도다.  



이 회사는 일년에 두번씩은 고객들을 위해 시카고 다운타운의 최고급 호텔에서 어마어마한 파티를 열어 준다. 당시의 하던 일들이 너무 재미있고 적성에 맞아서인지 일하기싫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 함께 어울리면서 먹던 식문화 얘기를하려다가 얘기가 좀 빗나갔다. 당시에는 미국음식과 친하지 않으면 동료들과의 생활에서 도태되기 쉽다. 음식들이 모두 입맛에 맞으니 먹었지만 미국음식이 맛있다 하는 것은 그만큼 버터, 크림, 치즈, 소금,설탕 등이 많이 들어갔다는 뜻이기도 하다.  



수백가지의 레시피(recipe)를 저장해 놓고도 매일 해 먹는 반찬은 빠른 것, 쉬운 것으로 해 먹다보니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먹고 싶었다. 그래서 늘 생각만 해 오던 두가지의 음식에 도전하기로 마음먹고 지난 주에 실천해 보았다. 남편이 대상포진으로 힘들어 하고 또 입맛도 떨어져 새로운 음식이 필요했다. 이탈리안 음식인 페스토 파스타와 우리의 고유한 곤드레 밥. 새롭게 도전한 음식으로서는 큰 어려움도 실수도 없어서 다행이었다. 옛날에는 들어 보지도 못했던 새로운 이름들이 쏟아져 나온다.  


곤드레에는무기질, 섬유질, 탄수화물, 비타민과 생리활성 물질이 들어있다. 곤드레 나물을 많이 먹으면 혈압이 떨어지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는 귀한 나물의 정체다. 쌀과 찹쌀을 7:3의 비율로 섞어서 만든 밥이 다 되면 뜨거운 밥 위에 들기름을 살짝 뿌려주고 양념장을 넣어 비벼서 먹는데 이 양념장이 곤드레밥의 맛을 좌우한다. 북어 대가리와 무, 양파, 파뿌리를 넣고 끓인 물로 간장을 희석한 후, 여기에 가는 파를 썰어 넣고 깨소금을 뿌려 맛을 낸다.


또 한가지, 페스토 파스타는 흔히 해먹는 파스타에 페스토 소스를 만들어 위에 얹어 먹는 이탈리안 음식으로 만들기도 아주 쉽다. 베이질 잎을 조그만 돌절구에 빻아서 일반 파스타 소스 만들 때 처럼 양파, 마늘, 올리브 오일을 넣고 페스토 소스를 넣으면 완성이다.   


건강한 음식을 집에서 만들어 먹는 즐거움도 있지만 늘 비슷한 음식만 먹다가 새로운 음식 만들기에 도전해 보니 즐겁게 맛보는 남편도, 만들어 준 나도 몸도 마음도 가뿐, 기분도 요즘말로 짱!이다.


08. 18. 2014

아리조나 한국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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