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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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초반, 산업혁명의 역군으로 곳곳에서 울려 퍼지는 '잘 살아보세'하는 힘으로 앞만 보고 살아온 세대. 박정희 대통령의 새마을 운동의 힘찬 소리가 젊은 일군들에게 희망을 보여주던 시기였다. 가난하기는 해도 박 대통령의 혁명과업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후손들에게 가난을 물려 주지 맙시다' '우리도 하면 됩니다' '잘 사는 나라를 만듭시다' 국민들에게 희망을 심어 주었다.  오직 우리의 희망인 귀여운 토끼같은 새끼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이 두려우랴!!  


   

지겹도록 이어져오는 가난을 물리치기 위해, 나라와 국민을 잘 살게 하겠다고 대통령 전용기도 없던 시절, 대통령은 돈을 빌리기 위해 미국으로, 서독으로 '돈 좀 빌려달라'고 하소연하고 다녔다. 월남전에도 참전하고, 독일의 광산으로, 병원으로 우리의 소중한 인력을 보냈다. 그렇게해서 빌린 돈으로 경부고속도로를 만들고, 포항제철을 만들고 나라의 숨통이 열리기 시작했다. 땀흘리면서 밤을 새우며 일해도 잘 살아 보자는 일념밖에 불평은 없었다. 지금의 60대-80대의 부모님들은 이렇게 고생하면서 가정을 살리기 위해 부모님들은 허리띠를 졸라매며 희생밖에 모르던 시절이었다.  



조금 잘 살게되면서 장성한 자식들은 결혼을 하면서 핵가족으로 분열되고 이제 고생은 끝났으니 자식들과 손주들과 오손도손 살면 되겠구나 하던 소망은 일시에 무너지고 만다. 아들은 내 아들이 아니고 며느리의 남편이 되었고 더욱이 해외에 사는 한인가정 에서는 손주들과의 언어 단절로 자식들과의 대화 부족까지 외로움으로 가는 직행길이 되었다. 어떻게 키운 내 새낀데…!!!                               


   

쉬엄쉬엄 해서 살아지는 세상이 아니다. 아침에 눈 뜨기 무섭게, 일터로, 학교로 달려야 하고 유치원 아동들까지도 스마트 폰을 들고 다녀야 하는 세상이 되었다. 연로해 지신 부모님의 외로움도 고독함도 생각할 수 있는 시간도 없다. 오죽하면 며느리의 남편을 내 아들로 착각하면 안 된다는 소리가 다 있을까. 이제는 조금씩 내려놓고 비우는 것이 서운함을 벗어나는 길이다. 기대하니 서운하고 서운하니 괘씸하다. 노부부가 건강하게 살면서 친구들도 만나고 여가를 즐기는 삶을 마련해야 서운함에서 벗어 날 수 있다.  


   

하지만, 가족이라는 관계를 생각해 보면 이보다 더 소중한 테두리가 있을까?

영국의 BBC 방송국에서 2011년 발표한 행복의 조건에 보면 가족은 곧 '가정, 행복이 시작되는 곳'이라고 가장 선두에 올려 놓았다. 사람은 사람 없이 못 살고, 사랑 없이도 못 사는 존재가 아닌가. 그런 존재의 첫 번째이자 가장 소중한 관계가 가족이다. 나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힘, 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대단한 힘을 가진 가족을 우리는 너무 소홀하게 만들어 오지 않았는가. 아무리 화목한 가정도 크고 작은 부부 싸움이 있기 마련이고 이러한 작은 불씨가 커져 이혼으로 가는가 하면 때로는 부부의 정을 더욱 돈독케 해주기도 한다. 부부싸움 뒤에 오는 서로에 대한 아쉬움, 이렇게 싸울 생각은 아니었는데…조금만 싸우고 단단한 사랑이 되면 좋겠다.  


여성정책 보고서에 의하면 부부싸움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본인 또는 남편의 생활습관" 이라고 한다. 여성의 편에서 보면 '음주와 흡연, 늦은 귀가등 생활습관' 때문에 싸웠다고 한다. 그 다음이 '경제적 문제' 그리고 '자녀 교육 문제' 등이 우선 순위로 꼽혔다.  아내 쪽에서 더욱 심해지는 불만은 남편이 자기 부모 만 생각하고 처가 부모는 등한시 할 때 열이 끓어 오른다고 한다. 젊은이들은 화가 나기 시작하면 "너만 부모 있냐, 왜 내 부모는 생각안하냐"로 시작하다가 더 심해지면 "니 뒤치닥 거리나 하라고 결혼했냐" 문제는 심각해 진다. 서로가 자존심과 이기심으로 이기겠다고 한다면 사랑과 화목함은 이미 멀어져 가고 있다. 아내는 남편을 가장으로 인정해 주고 남편은 아내를 내가 사랑하는 귀한 사람으로 인정하고 마음껏 사랑해 주자.



시카고에 있는 어린 조카가 더위에 지친 나의 마음을 무심코 던진 한마디에 "물론 사막지대니까 덥지, 숙모!  다시 시카고로 오세요. 너무 보고 싶어요." 아직도 나를 보고 싶다는 귀여운 어린 조카의 사랑섞인 한마디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그래서 가족이 소중한 것이다. 연로해 가는 부모님을 외롭지 않게 조금만 마음 써주고, 자녀들에게 가족의 화목함과 소중함을 가르쳐 줘야하는 현재 부모의 생각과 책임감이 더욱 막중한 때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09. 01. 2014

아리조나 한국문화원장

602-361-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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