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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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을 맞이하면서 떠 오르는 아쉬운 점들이 한 둘이 아니다. 우리의 소중한 것을 그 어느나라에도 없는 세계 유일의 언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우리들의 평상 언어들이 외국어로 범벅이 되고 있다. 한국어로 편집되는 신문에도, 방송에서도, 잡지에도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분량의 외국어를 당연하게 올리고 쓰고 있다. 왜 이리도 소중한 것을 모르고 귀하게 만든 한글의 중요성에 대해 홀대하는 것은 아닌가 안타깝다.

이처럼 중요한 한글을 통해서 우리정통 문화를 외국에 널리 알려, 같이 누릴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있을까 생각해 본다.



조선왕조시대인 세종대왕은 집현전을 설치해서 학문을 연구하며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를 쓰기 29년 전인 1421년에 활자공방-주자소를 만들고, 1443년에는 훈민정음을 창제했다. 일부학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을 위해 이를 뿌리치고 집현전 젊은 학자들의 연구와 실험을 거쳐 해를 보게 되었다.  

1928년 주시경 선생이 24자 한글로 개명 현재에 이르고, 지금은 세계적으로 과학적이고 쓰기 편한 글로 자타가 공인 하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글이 되었다. 또한 한글 덕분에1940년대에 70%를 넘던 우리나라의 문맹률은 불과 60년 만에 0%에 가깝게 낮아져서 세계에서 문맹률이 가장 낮은 나라로 자랑거리가 되었다. 세종대왕의 은덕이 아니었다면 지금 우리나라의 문맹률은 얼마나 될까 궁금해 진다.  



세계적인 언어 정보 제공 단체인 '에스놀로그 (Ethnologue)'가 2014년 개정판 정보를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한글은 세계 언어별 사용자 수 순위가 13위로 8천2백50만 명이 쓰고 있다. 대한민국과 북한 그리고 중국의 조선족들이 모두 쓰고 있는 숫자를 빼고 나면 그렇게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세종대왕이 만들어 놓은 자랑스러운 한글이 더 세계속으로 나가 많이 쓰여지기를 바란다. 한글을 모르는 어린이나 성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문화를 심어 주어야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한글의 중요성을 항상 조사하고 공부해야 만 했다.  



연세대와 서울대대학원에서 15~16세기 경상도 함경도 말을 집중 연구했으며 컬럼비아대학에서도 10년간 한국어 강좌를 맡은 바 있는 교수가 있다. 미국의 언어학자이고 메릴랜드대에서는 20여 년째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로버트 램지 교수는 한국어는 "국제화 가능성이 있다"면서 "한글은 과학이자 세계의 알파벳" 이라고 극찬을 했다. 그는 "한글은 소리와 글이 서로 체계적인 연계성을 지닌 과학적인 문자"라면서 "한글 창제는 어느 문자에서도 찾을 수 없는 위대한 성취이자 기념비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이렇게 훌륭한 한글을 가진 우리는 외국어 남용에 올바른 한글조차도 제대로 쓸 줄 모르는 비상식을 저지르고 있다.  

간단한 예문으로 사람들이 말할 때 '쓰지 말아요'를 '쓰지마요', '술 마셔요'를 '술 먹어요' 또 '먹지 말아요'를 '먹지마요' 등, 이상한 표현으로 쓰는 것을 마치 당연한 것 처럼 남용하는 것이 너무 귀에 거슬린다. 순수한 우리말을 지키자.



지금은 재정문제로 잠시 쉬고 있지만 2004년부터 한국문화원 산하기관으로 한국민족학교를 운영해 왔다. 메사 커뮤니티 칼리지에 교실을 임대했는데 주말마다 이 대학에서는 중국학교, 일본학교, 그리고 한국학교 이렇게 세 나라의 어린이학교가 각각 건물을 임대해 학교를 운영했다. 주로 한국계의 2세-3세 어린이들과 피닉스 지역에 사는 입양어린이들이다. 피닉스에는 이런 한국학교가 없어서 메사까지 피닉스 북쪽, 스캇츠데일 북쪽, 애본데일등 30-40마일을 달려서 오는 정성 때문에 더 열심히 가르쳐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었다. 한글은 물론 한국역사, 문화를 가르치면서 어린이 노래, 춤, 게임까지 열심히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정성 또한 자랑스러웠다.  


   

한때는 문화원 교실에서 또는 템피에 있는 미국교회 교실을 빌려서 어린이 교실 끝나고 시작하는 어른들 교실은 아이들에 비하면 훨씬 쉬웠다. 강의 말고도 한국어 교실을 운영하면서 가르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서 강의 시간은 2시간이지만 할 일들이 너무 많았다.  어른들은 한글이 너무 어렵다는 말을 자주 한다. 한글의 맞춤법, 그리고 존대어 사용법 등 어려움을 호소하지만 몇달 지나고 나면 재미있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끼고는 했다.  


   

정부에서 시행하는 한글의 세계화는 말로 만이 아닌 해외지역에서 고생하는 소규모 학교에도 지원의 손길이 뻗치는 노력이 펴지기를 바란다. 해외에 사는 우리 후세들에게 조국에 대한 긍정적인 정체성 인식과 스스로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중요한 역할이 바로 한글 교육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10. 06. 2014

아리조나 한국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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